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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섬여행 웅도어촌 체험마을

2019.10.19(토) 01:43:16푸른마음(gumle8234@naver.com)


 
여행하기 좋은 계절을 맞아 지인들과 서산 섬여행으로 '웅도'를 다녀왔습니다. 웅도는 서산시 대산읍 웅도리에 딸린 섬으로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곰이 웅크리고 앉은 형태와 같다고 하여 웅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웅도를 가기 위해서는 바닷길이 열리면 '유두교'를 건너가야 하는데요, 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으나 갯벌의 생태계를 살피며 걸어서 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에는 마침 바닷길이 열려 있는 상태였는데요, 이곳은 하루 두 번 간조 때에만 통행이 가능하여 웅도를 가려면 물때 시간을 미리 알아보고 와야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가 있습니다. 
 

 
유두교를 건너 도로를 따라 웅도로 들어가면 '웅도어촌 체험마을'이라는 입간판과 중간의 곰 세 마리가 반겨 주었는데요, 곰이 웅크리고 앉아 있는 형태라고 하더니 웅도를 상징하기 위한 것 같습니다. 옆에는 웅도 어촌체험마을 사무실이 있으며 깡통열차와 체험을 위한 차량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웅도어촌마을 체험종목으로는 바지락체험과 쪽대그물체험은 10,000원, 바지락+쪽대그물체험은 15,000원, 망둥어 낚시 5,000원입니다. 주로 어린이들이 단체로 주말에 체험장을 찾는다고 하는데요, 그 다음은 가족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현재는 숙소나 식당 등이 갖추어져 있지 않아 웅도어촌체험장을 찾는 분들이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지만 내년부터 점차적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합니다.  
 

 

 
어촌체험마을에 왔으니 체험을 해봐야지요. 우리는 어촌마을에서 깡통열차타기체험으로 하기로 했는데요, 한 대에 5명이 탈수 있는 깡통 열차가 2대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깡통열차 칸마다 낙지, 꽃게 등 해산물의 그림이 그려져 있어 독특했습니다. 이 그림들은 이 마을에 상주하시는 화가가 그려주신 것이라고 합니다. 
 

 

 
도로를 따라 달렸지만 덜컹덜컹, 마치 시골에서 경운기를 탔던 생각도 나고 왠지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이 신나고 재미가 있더라고요. 바람이 머리카락을 날리게 하고 깊어가는 가을의 농촌 풍경과 마을, 끝없이 펼쳐진 광활한 갯벌을 바라보며 달리니 기분도 상쾌합니다. 
 

 

 


깡통열차타기체험을 한 후에는 해안가에 조성한 테크길을 걸어봅니다.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걸어가는 데크엔 양쪽으로 이렇게 서산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글씨가 기둥에 새겨져 오고 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데크길을 걸으면서 사가가 통에 물이 채워진 것을 몇 개나 봤는데요, 이것은 조개를 캐어 담은 망채를 넣어 흔들어서 뻘을 씻어내는 '독살'이라고 합니다. 물이 많이 채워진 것을 보니 조개를 캘 수 있는 시기 같아 보입니다.
 

 
이곳 웅도는 조선시대 문신 '김자점'이 귀향길에 머물렀다는 섬인데, 김자점이 역적으로 몰려 이곳으로 귀향을 오게 되면서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또한 지도상에서 이 섬을 보면 물개가 휘어가는 모습을 닮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현재 웅도엔 60호 가구에 120여 명이 살고 있습니다.  
 

 
웅도에는 섬 속의 섬인 '매섬'이 쪽박을 엎어 놓은 듯한 형상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매가 많이 앉았다는 매섬으로 가는 S코스 길을 걷고 싶어 데크 중간 계단으로 내려가 보기로 합니다. 물이 서서히 들어오고 황금빛의 노을빛이 바다에 번지면 얼마나 황홀할까 하는 생각이 스칩니다.  
 

 

 
해안가로 내려오니 '칠면초'가 붉게 물들어가고 있어 이것 또한 장관입니다. 아직은 덜 익은 상태지만 가을의 바닷가를 알리는 상징이기도 하지요. 몇 년 후면 웅도의 붉은 해안가를 걸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섬으로 가는 길, 바닥을 드러낸 갯벌에는 생태계의 숨구멍이 곳곳에 보이고 수많은 고동들이 물들어 오기만을 기다리며 쉼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평야같이 펼쳐진 넓은 갯벌은 생명력이 넘치고 평화스러워 보입니다. 
 

 
갯벌에서 소중한 생명력에 감동을 했지만 그래도 바다엔 물이 찰랑거려야 멋이 있는데 아쉬움의 발길로 이어집니다. 이 길은 어부들이 바지락을 캐서 경운기에 싣고 뭍으로 나오는 어부들의 길이기도 하겠지요. 옛날에는 소달구지를 타고 다녔다고 하는데 그 광경도 장관이었다고 합니다.  
 

 

 
현재 웅도는 '갯벌생태계복원사업 중기 추진계획'에 선정되어 갯벌복원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고 합니다. 해수 차단 영향을 주는 유두교 철거, 해수 소통이 되는 대체교량, 웅도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교량 건설도 어서 이루어지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웅도 체험마을
-주소: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 웅도리 13-8
-전화: 041-666-0997, 010-7185-5799, 문의는 09:00~17:00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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