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에 합덕제 연꽃 보러 오세요

2019.09.06(금) 23:06:28이병헌(ichmount@naver.com)

▲합덕제연꽃

한여름에 피어나는 연꽃이 가을에 더 아름답게 피어난다면 믿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당진시 합덕제에는 연꽃이 피어나 믿기 어려운 아름다운 모습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보통 8월 중·하순이면 연꽃이 지기 마련인데, 지금 합덕제에는 연꽃이 만발해 있습니다.

▲합덕제 연지

이번 추석 연휴에 합덕제에 가시면 아름다운 가을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지금 활짝 피어난 연꽃도 있지만 봉우리를 맺은 연을 볼 수 있어 추석연휴에도 고운 연꽃이 가득 피어날 거예요. 이곳에는 연꽃뿐만 아니라 수련과 부레옥잠 등 수생식물들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있답니다.

▲홍련

합덕제의 여기저기에 피어난 연꽃을 바라보노라면 입이 벌어집니다. 여름에 피어났던 연꽃보다 더 많은 연꽃이 피어나니 가을 연꽃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게 다가옵니다. 합덕 수리민속박물관 앞의 넓은 백련지는 지금 연꽃이 거의 져서 연밥이 익어가고 있지만 박물관에서 바라볼 때 오른쪽 연지는 한창 연꽃을 피우고 있어요.

▲연지

오른쪽의 연지에는 한두 송이가 아니라 연지를 한가득 채우고 있는 연꽃은 경이로움을 주고 있습니다. 주로 홍련이 어우러지면서 피어나고 있었는데, 이미 꽃이 제몫을 다하고 연꽃의 열매를 맺은 연밥 또한 연꽃과 어우러지면서 아름다움을 더해주는데 한몫 하고 있지요. 연밥이 완전히 여문 것도 있지만 천천히 여물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습니다.

▲홍련

지금 이곳에는 홍련이 주로 많이 피어나고 있지만 가끔 백련도 볼 수 있어요. 홍련이라고 해도 일반적인 홍련이 있지만 하얀 색과 섞인 연꽃 또한 멋스럽지요. 그리고 완전한 홍련이 피어나기도 하고 연분홍빛으로 피어나기도 합니다. 또한 겹으로 피어나는 연꽃도 있어 다양한 연꽃에 놀라게 되지요.

▲부레옥잠

연지로 들어가는 입구에 부레옥잠이 보랏빛으로 피어나 고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큰 통에서 피어나는데 부레옥잠은 30cm미만으로 자랍니다. 여름에 꽃이 피고 꽃은 하루만 피었다가 시들어 아쉬움을 주지요.

▲물달개비

연지에서 보랏빛 꽃이 피어난 것을 볼 수 있는데, 바로 물달개비입니다. 물달개비는 논이나 못의 물가에서 자라고 꽃은 9월에 푸른 자주색으로 피어나는데, 우리나라와 일본·타이완·중국·인도·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자랍니다.

▲수련

▲물양귀비

그리고 이곳에는 여기저기 수련이 노란색과 주황색 등으로 아름답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하나씩 피기도 하지만 무리지어 피어난 모습 또한 아름답지요. 노란 꽃을 피우는 물양귀비는 논에 가득 피어나 있어요. 꽃이 양귀비를 닮았으며 물에 산다 해서 물양귀비라고 한답니다.

▲가시연

이곳에는 주로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귀한 가시연도 만날 수 있어요. 수면 위로 잎이 둥근 쟁반 모양으로 떠 있고 앞면은 광택이 납니다. 잎을 뚫고 피어나는 모습을 보노라면 숭고함을 느낍니다. 가시연의 꽃은 7-8월에 화려한 자색으로 피어나는데 연못이나 저수지 등에서 자라죠.

▲능소화

또한 이곳에는 미국능소화가 터널을 이루는데 꽃 색깔은 능소화와 같은데 능소화에 비해 꽃부리의 대롱이 길며 꽃의 지름이 작게 피어나고 있어요. 그리고 한쪽에 금은화라고도 부르는 인동초가 꽃을 피우며 고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플

그리고 둑을 걷노라면 하얀 꽃이 층층이 피어난 보풀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물가 가장자리에서 자라는 수생식물로 택사과의 여러해살이풀이며 연못이나 습지에서 자라고 ‘큰골’이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백로

이곳에는 백로와 왜가리, 오리 등을 만날 수도 있지요. 이곳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쉽게 관찰됩니다. 새들의 모습을 만나는 것도 즐거움이 되지요. 돌아보다가 피곤하면 중간 쉼터에서 쉴 수도 있습니다. 이번 초가을에 당진 합덕제에 피어난 연꽃과 함께 경이로운 시간을 가져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