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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세리성당에서 가을풍경 속으로 풍덩

아산 공세리성당

2014.11.08(토) 12:02:24메아리(okaban@naver.com)

공세리성당

▲ 공세리성당


공세리성당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카메라 세례를 날렸다. 공세리성당이 봄에만 아름답다고 느꼈는데, 오색단풍이 물들어 있는 풍경에 차창 밖으로만 보던 마음들이 가을 풍경 속으로 풍덩 빠져든다.



요즘은 집밖에만 나가면 온통 가을 물결이라 눈이 즐거운 계절이다. 내가살고 있는 아파트에도 온통 가을 색으로 물들어 있다.


버스를 타고 가거나 운전을 할 때도 곱게 물든 가을풍경에 마음속의 앵글로 풍경을 담는다.


들녘을 바라볼 때면 논두렁이나 개천에 피어난 은빛 억세도 마음속의 앵글에 담아둔다.


가로수길에 차들이 지날 때마다 흩날리는 단풍잎도 마음속의 앵글에 담아 보니 마음속까지 온통 가을색이다.


그래서 가을이 계속이어 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공세리성당의 가을을 카메라에 담아 추억의 가을풍경을 담고자 한다.


공세리성당에서 봄과 여름 그리고 겨울에도 아름다움을 담았었지만 오색물결로 이어지는 만추에 공세리성당을 찾았는데 의외로 가을을 찾아 온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지난봄에 철쭉과 꽃잔디가 아름답게 피어 있었는데 오늘은 가을 물결이 한 폭의 그림물감으로 변해있는 풍경이다.


구사제관 건물을 2009년에 박물관으로 보수하여 성지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공세리성당의 역사를 둘러볼 수도 있는 곳이다.


 올해 가을은 다른 해보다도 길고 곱게 물들었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그리고 유구한 세월을 묵묵히 지켜온 300여년이 넘은 아름드리 팽나무가 고딕양식의 성당 건물과 함께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하지만 가을풍경에만 빠져있는 마음이 숙연해져 오는 곳은 아산지역 출신 "32위의 순교자 묘" 앞에 섰을 때이다.
1867년 순교한 박씨 집안의 순교자들의 묘와 이들을 기리는 비석, 천주교가 박해를 받던 조선 말기, 이 성당 출신 신자 28명이 순교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중 박의서, 원서, 익서 3형제 순교자의 묘가 있어서 종교박해 시절의 아픈 역사도 뒤돌아 볼 수 있는 곳이다.

33인 순교자의 묘

▲ 32인 순교자의 묘

 
가을에는 모두가 시인이 된다고 하는데 나 홀로 성당 여기저기를 둘러보니 노부부가 서로 아름답게 물든 단풍을 배경으로 서로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마침 풍경을 담고 있는 저에게 카메라를 건네며 사진을 좀 찍어 달라고 한다.


요즘에는 산도 좋고 바닷가도 좋지만 가까운 곳에 아름답고 고즈넉한 성당이 있어서 가을의 만추를 마음껏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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