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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여행길에 오래된 배롱나무가 매혹적인 빨간색으로 활짝 피어있는 연산향교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연산향교는 기념물 제119호로 충남 논산시 연산면 관동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조선시대에 건축되었다.

향교를 찾아갈 때마다 조선시대에는 공부를 어떻게 했는지 기대반 설레임반으로 방문을 하게 되는데 어떤 향교는 문이 닫혀 있어서 낭패를 볼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연산향교 가는 길은 연산시장에서 맞은편에 있는 호남선 철길을 지나서 약간 좌측방향인 관동교를 지나 연산면 관동리 방향으로 가며되는데 도로는 매우 협소하지만 가는 길 양쪽에는 논이 있어서 푸르름이 눈 앞에 펼쳐진다.

동네 입구에는 정자와 함께 마을 수호신 같은 커다란 나무가 있어서 아늑하고 평온하게 보인다.

▲ 연산향교 입구에서 만난 예쁜 야생화

▲ 연산향교 홍살문

연산향교에 도착하자 먼저 홍살문이 우뚝 솟아 있고 주변에는 조경도 잘 되어 있어서 연산향교는 다른지역 향교 보다 관리가 잘 되어 있고 홍살문도 깨끗하다.

▲ 연산향교 전경

연산향교는 마을 뒤편에 구릉을 등지고 위치하고 있으며, 건물배치를 보며는 외삼문, 유생들이 기숙하던 동재와 서재, 유생들이 공부하는 곳인 명륜당, 그리고 내삼문과 사우(祠宇)인 대성전이 있다.

▲ 연산향교 외삼문

향교는 조선시대 관립 교육기관으로 각 고을마다 세워져 교육과 교화를 담당하였던 곳이다. 연산향교는 과거 기록에 의하면 태종 때에 현감 박곤에 의하여 세워졌다고 기록이 되어 있다.

창건이후 지방 교육의 활성화와 인재 양성, 성인의 제향(祭享)이라는 기능을 담당하였다. 연산향교 외삼문은 잠겨져 있었지만 옆에 있는 문은 열려 있어서 안으로 들어가니까 빨간색으로 온통 뒤덮은 백일홍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 연산향교 명륜당

명륜당은 유학을 가르치던 강당이며, 창건 이래 여러 차례에 걸쳐 중수를 하였다. 연산향교의 중수 사실은 명륜당에 걸려 있는 여러 기의 현판을 통해 알 수 있다고 한다.

최근까지 중수된 사항을 살펴보면 1976년 대성전이 중수되었고, 1985년 명륜당이 개축된 사실로 보아 연산향교의 중수는 조선 중기와 일제강점기, 그리고 광복 이후 최근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 명륜당 현판

연산향교 서재로서 동재, 서재는 유생들이 거처하던 곳인데 요즘같으면 기숙사 같은 곳이다.

▲ 연산향교 내삼문

내삼문으로 들어가며는 대성전이 있다.

▲ 연산향교 대성전

대성전은 옛 셩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공간으로 연산향교 대성전에는 배향(配享)되어 있는 사계 김장생선생과 신독재 김집이 이곳 연산향교에서 학문을 연구하고 후학을 가르쳤다는 것은 호서지방 서인 사림계의 학통과 관련하여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대성전에는 공자를 비롯하여 안자, 증자, 자사, 맹자 등 5성과 그 외에 중국과 우리나라 성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봄과 가을에 제향을 지내고 있다.

▲ 대성전 현판

▲ 문묘정 정자

향교 입구 우측에 오래된 정자가 보여서 가까이 가서 보니까 "문묘정"이라는 현판이 있는데 이렇게 향교 가까이에 정자를 만들어 놓는 경우는 충청남도 지방 향교에서 나타나는 유일한 정자이다.

문묘정은 연산향교의 정면 동쪽에 정면 2칸, 측면 1칸의 홑처마 팔작지붕으로 배치해 두고 있다.

▲ 연산향교 하마비 모습

연산향교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향교 입구로 갈 때는 보지 못해서 연산향교를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어렵게 하마비를 찾았다.
홍살문에 도착하기전에 도로 좌측에 있는데 주변에 풀이 많아서 찾기가 쉽지 않았다.

연산향교 가는 길 : 충남 논산시 연산면 관동리 431
연산향교 전화 : 041) 730-3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