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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멋드러진 오래된 고택을 방문하다 보며는 외관상으로 보이는 건축의 미 뿐만 아니라 선조들의 숨어 있는 뜻이 담겨져 있는 것을 볼 때 감탄을 자아낸다.

논산 여행길에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에 위치하고 있는 명재고택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고택 주변에는 커다란 아름드리 나무와 배롱나무가 빨갛게 활짝핀 모습과 주변 풍경이 한옥의 멋을 한층 더 뽐내고 있는 것 같다.

명재고택 주변에는 수백년이 넘는 백일홍이 고택 주변 곳곳에 꽃을 피우고 있다.
명재고택의 구조로 안채와 사랑채의 평면은 대체로 중부지방의 양식을 따르면서도 남도풍을 가미한 특이한 형태이다. 특히 장독대와 뒤쪽의 울창한 숲은 우리나라 살림집의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다.

논산 명재고택 가는 길은 충남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조선 후기 유학자 명재 윤증의 고택으로 논산시청에서 약 6㎞ 북쪽 지점의 노성산 남쪽 기슭에 노성향교, 노성 궐리사와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명재고택 사랑채 누마루에 앉아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은 최고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며 시간 가는 줄을 모르게 푹 빠진다.

명재고택은 선조들이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곳들이 많다. 이 곳은 안채로 들어가는 입구로 손님이 와서 문을 두드리면 안에서 손님이 누군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바닥과 문 사이에 공간을 두었다.

또 다른 곳으로 명재고택 부엌에는 아직도 옛날 모습을 간직한 아궁이가 있고 부엌에서 불을 때며는 연기가 나오는데 연기가 안채쪽으로 오지 못하게 중간에 칸으로 막아 놓는 지혜가 숨겨져 있다.

▲ 명재고택 안채 모습 
 
논산 명재고택은 윤증의 장자인 윤행교가 윤증의 말년인 1709년경 건립한 목조 단층 건물로 조선 중기 상류층 주택의 전형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명재고택은 방문객들의 숙박을 위한 사랑채와 별채도 마련되어 있어 한 번에 25~30명까지 숙식을 할 수 있는 고택체험을 비롯하여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는 한옥이다.

한옥은 그 시대의 생활과 문화를 담아내는 그릇이기 때문에 한옥을 바라보며는 그 시대 생각과 전통, 어떻게 살아 왔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명재고택 사랑채 앞의 축대와 우물, 연못과 나무에는 한국 정원의 아름다움이 스며 있다.

▲ 사랑채 누마루에서 바라보는 풍경

누마루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시선이 닿은 곳마다 다양하다. 누마루에서 앞쪽은 확 트여 있어서 아담한 정원과 연못을 볼 수 있지만 수백년 넘은 고목과 함께 장독대를 바라보는 풍경은 시선을 멈추게 하고 풍경이 압권이다.

명재고택의 또 다른 멋은 바로 장독대이다. 수없이 많은 장독대가 정겹고...어머니 손맛이 생각난다.

도시에 살다 보며는 요즘에는 장독대가 별로 없지만 과거에는 집집마다 장독대가 있어서 장독대를 볼 때마다 정감이 가고 고향생각이 난다. 언제 보아도 정겨운 장독대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하고 한 동안 바라보고 있으니 한폭의 그림같은 분위기이다.

▲ 명재고택 연못 
 
명재고택의 구조는 고택을 향하여 왼쪽에는 장방형의 연못이 있고, 중앙에는 샘(우물)이 있는데 대지보다 낮게 자리하고 있으며 연못은 다른 고택의 연못보다 규모가 크며 연못에서 바라보는 명재고택의 모습도 무척이나 아름답다.

그리고, 안채의 남쪽에는 행랑채가 위치하고 있서 전체의 구조는 ㅁ자를 이루고 있다. 안채의 오른쪽 뒤편에 사당이 있으며, 안채의 앞에 사랑채가 위치하고 있는데 행랑채나 대문이 없고 전면 개방 되어 있다.

▲ 명재고택 중앙에 있는 샘(우물)

명재고택 가는 길 : 충남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 306 (노성면 노성산성길 50)
명재고택 전화 : 041) 735-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