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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해변길(신두리~만리포) 소원길을 걷다

신두리해변~소근진성~방근제황톳길~의항항~태배전망대~의항해변~국사봉~만리포해변

2013.09.04(수) 06:21:22메아리(okaban@naver.com)

원유유출사고로 아픔을 겪었던 장소인 소원길 구간은 전국에서 모인 130만 자원봉사자와 지역주민의 땀과 노력으로 본 모습을 찾은 기적의 장소라고 한다. 그래서 아름다운 모습으로 빨리 복원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소원을 담아 그 이름을 소원길이라 하나보다.

신두리에서 만리포로 이어지는 소원길은 태안해변길에서 가장 긴 코스이다. 소원길을 따라가면 국제수목학회로부터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인증받은 천리포 수목원을 둘러볼 수 있으며, 방근제 황톳길에서는 맨발체험도 할 수 있다. 97km에 달하는 태안해변길 중 원북면 학암포해변에서 신두리해변으로 이어지는 바라길(12km)을 끝내고 이제는 신두리해변에서 소원면 만리포해변에 이르는 태안해변길 소원길(22km) 구간을 시작한다.

 

태안해변길 7개구간중 2구간 소원길(신두리해변~만리포해변/22km)

신두리해수욕장 표지석 앞에서 태안해변길 2구간인 소원길을 시작한다(12:17)
바라길 종점이자 소원길 시작점인 신두리해수욕장 표지석이 있는 가게 앞에 태안해변길 이정표에는 만리포 22km로 표시되어 있다. 이곳에는 태안해변길 로고가 방파제 바닥에 표시되어있다. 태안해변길에는 해변길 로고 표시들이 잘 되어 있어서 찾아가기도 쉽고 길을 잃을 염려도 없다. 

소근진성은 충청남도 기념물 제93호로 지정된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외침 방어용 석곽으로 19세기 말엽까지 군대가 주둔했으나 임오군란 이후 폐지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원형 그대로의 모습과 일부 복원해 놓은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소근진성'에는 들어가 보지 못하고 지나친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방근제가 1.2km남았다는 곳이다. 그렇다면 방근제 길이가 1200m라는 것이다. 아래 두장의 사진은 출발하기에 앞서 차로 둘러보던 중에 담았던 사진이다(05시40분경)

방근제의 새벽

▲ 방근제의 새벽
 

방근제의 새벽풍경

▲ 방근제의 새벽풍경

 

바다를 끼고 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의항리 방근제가 있고 이곳에는 방근제황톳길이 있다. 방근제 뚝방을 따라 약 800m 구간에 조성된 웰빙 황톳길은 붉은 황토의 건강함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셔틀산책로 끝지점에 갔다가 모퉁이를 돌아 나올 쯤 바다풍경이 조망된다. 셔틀산책로를 내려오니 의항2리 명품녹색길 안내판이 있다. 셔틀산책로를 내려오고 의항제방에서 바라본 갯벌풍경이다. 이제는 의항제방길을 따라 저쪽 끝(의항2리)까지 가야하는 곳이다.

의항제방길

▲ 의항제방길


의항항은 작은 고깃배들이 오가는 작은 항으로 고깃배가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가면 자연산 해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의항항을 지나 길을 돌아서면서 바라본 제너머 마을의 소박하고 정겨운 어촌마을 풍경이다.   

소원길 구간의 백미로 손꼽히는 태배전망대 구간은 순례길, 고난길, 복구길, 조화길, 상생길, 희망길 등 6개의 테마별 코스가 있다. 방제로와 전망대 등에는 피해당시의 사진을 전시해 환경재앙의 경각심을 높였다.  태배길 코스는 태안해변길 소원길중에 들어있는 태배길이다.
 신너루해변 끝부분으로 지도에서 현 위치를 알리고 있다. 신너루해변 끝자락에서 숲속으로 들어오는 곳, 목책계단을 올라 뒤돌아본 신너루해변이다.  

신너루해변과 가야할 안태배해변 사이에 있는 전망대이다. 바다건너로 1코스 바라길을 걸어왔던 곳들이 한눈에 조망되는 곳이다.  

신너루해변과 안태배해변 사이에 위치한 이 곳 전망대는 태배지역과 신두리해변을 지나 멀리 신두리사구에 이르기까지, 태안 해변길(바라길) 노선을 한눈에 담아 볼 수 있는 곳이다. 태배는 의항리 북쪽에 위치한 조그마한 해안으로 이곳에 있는 암석에 중국의 이태백이 썼다는 한시가 새겨져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태배전망대  
폐기된 군막사를 개조하여 만들어진 태배전망대는 멀리 신두리해변과 신두리사구의 모습을 한눈으로 바라볼 수 있고, 칠뱅이라 불리는 작고 아담한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익살스런 해안경관의 모습을 즐기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장소다. 신비한 개미마을 태배전망대라고 되어있다. 

신비한 개미마을 태배전망대

▲ 신비한 개미마을 태배전망대


이곳에는 태안해변길 소원길 중에서도 태배길이 있는데 이곳 태배길에 대해서 설명을 해 두었네요.
1코스 순례길 구간 : 의항해변~방제로 시작점(1.0km/1.0km)
2코스 고난길 구간 : 방제로 시작점~방제로 계단1(0.9km/1.9km)
3코스 복구길 구간 :  방제로 계단1~태배전망대(0.9km/2.8km)
4코스 조화길 구간 : 태배전망대~신너루해변(1.3km/4.1km)
5코스 상생길 구간 : 신너루해변~의항항(1.1km/5.2km)
6코스 희망길 구간 : 의항항~의항해변(1.0km/6.2km)  

태안해변길에서 보는 전망대 치고는 아주 좋다. 작은 섬들과 태안해변길 1구간 바라길 구간도 조망된다. 작은 섬 일곱개섬(칠뱅이)들 이름도 좀 특이하다. 등대섬,새병이,수리뱅이,돌뱅이,대뱅이,거먹뱅이,질마뱅이 등이다.

태배전망대의 해안전망안내판

▲ 태배전망대의 해안전망 안내판


 전망대에서 잘 보이는 곳은 바로 앞에 보이는 등대섬이다.

태배전망대에서 바라본 등대섬

▲ 태배전망대에서 바라본 등대섬


구름포해변
구름포는 모래해변과 좌우의 기암절벽이 조화를 이루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지형이 반달처럼 둥글게 구부러진 아랫부분을 '구름' 이라고 부르는데서 연유하여 '구름언덕 끝자락'이라는 뜻의 "구름미"라고 불린 지역이다. 이후 운산을 운포로, 다시 1996년에 '구름포'로 바꾸어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내려가 보지는 못하고 안내표지판만 담고 내려 보며 사진에 담아본다.

구름포해변

▲ 구름포해변

태배길을 나오며 지나 오는길에 바라보이는 화영섬이다. 일명 또랑섬이라고 한다. 화영섬은 의항해변을 감싸고 의연하게 서풍을 막아주는 파수꾼 역할을 한다. 조선시대 안흥항으로 들어오는 사신이 풍랑으로 표류하다 이 섬에 상륙하였다. 사신들을 환영하였다는 뜻으로 '환영섬'이라 하다가 세월이 지난 지금 '화영섬'으로 부르고 있다.

화영섬

▲ 화영섬


한가로운 항구 풍경에 마음을 뺏긴 것인지 지친 피로와 더위에 그냥 지나쳐 버린 것인지 가야 할 길을 놓치고  계속 도로를 따라오게 되었다. 의항리해변을 지나 수망산쪽으로 올라 망산고개를 넘어 내려와야 했는데 바다를 응시하며 아스팔트길을 따라 잔차를 끌고 올라가다보니 해변길을 잊어버렸다. 아마도 의항리해변에서 아스팔트 오름길(송의로)에서 좌측으로 태안해변길이 이어졌는데 수망산은 놓치고 말았다. 수망산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 다시 태안해변길을 만나 흙길을 따라가니 그나마 조금 수월해진다.
 
병풍처럼 펼쳐진 송림숲 사이로 아담하게 펼쳐진 백리포 해변이 조망되는 전망대이다. 천리포해변에서 북쪽으로 1km 떨어진 곳에 있는 백리포는 방주골이라고도 불리는데, 옛날에 베 짜는 소리가 그치지 않았다하여 '방직골'이라 불리다가 지금은 그 이름이 '방주골'로 바뀌었다. 현재는 만리포와 천리포가 가까이에 위치한 백리포로 유명하다. 병풍처럼 펼쳐진 송림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마치 아담한 비밀요새와 같은 느낌과  맑은 바다 그리고 고운 모래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해변이다. 

백리포전망대
탁 트인 백리포 해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작지만 아담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백리포해변의 매력을 볼 수 있는 장소이다. 

백리포전망대

▲ 백리포전망대


천리포해변으로 가기 전에 천리포수목원 뒷산인 국사봉으로 올라야한다. 국사봉으로 오르며 바라본 천리포해변 풍경이 아름답다. 상큼한 솔향기가 묻어나는 바람을 맞으며 국사봉으로 올라간다.

태안해변길 로고

▲ 태안해변길 로고


태안해변길 바라길과 소원길 중에서 가장 높은 곳인 국사봉(160m)에 올랐다. 천혜의 아름다움이 천리에 이르는 곳으로 국사봉에서 바라본 천리포항과 천리포해변이 조망된다.

또 천리포해변에는 두개의 닭섬이 있는데, 이 두개의 섬이 자연적인 방파제 역할을 해주고 있어 그 아름다움이 오래도록 지속되었다고 한다. 또한 천리포에는 고 민병갈(Carl Miler,1921~2002)이 조성한 국내 최초의 민간수목원인 천리포 수목원이 있다. 이곳은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인증될 만큼 사계절이 아름다운 곳이다.

국사봉에서 내려보는 천리포해변

▲ 국사봉에서 내려보는 천리포해변


국사봉 정자에서 바라본 풍경으로 방근제와 들녘이 조망된다. 국사봉에서 만리포해변으로 내려오는 곰솔림으로 가득하다.

곰솔림으로 가득하다

▲ 곰솔림으로 가득하다


만리포의 옛 이름은 만리장벌이었다. 만리포는 옛날 명나라의 사신을 환송할 때 수중만리 무사항해를 기원하는 전별식을 했던 곳이다. 이 전별식을 가졌던 해변을 수중만리의 '만리' 란 말을 따 '만리장벌' 이라 하다가 '만리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만리포해변

▲ 만리포해변


국사봉에서 내려와 만리포 해변을 따라 가면, 130만 자원봉사자의 모습이 담긴 포토존에 도착한다. 만리포해변에 있는 기름유출 사고 당시를 기록해 놓은 조형물이다.

조형물

▲ 조형물


중앙탑에 위치한 만리포노래비와 종점인 만리포 중앙탑에 도착했다. 만리포해변은 서해안의 대표적인 해변이며 태안해변길 소원길의 종점으로 만리포사랑 노래비와 자원봉사자의 노력이 담긴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는 태안해변길 2구간 소원길 종점이다(17:40) 

만리포해변 종점

▲ 만리포해변 종점
 

만리포사랑비

▲ 만리포사랑 노래비


동쪽에는 정동진이 있고 남쪽에는 정남진이 있다면 이곳 만리포는 대한민국 서쪽 땅 끝인 정서진이라고 한다. 소원길에서는 국제수목학회가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인증한 곳이자 국내 최다인 1만3200여종의 식물을 보유한 천리포수목원을 둘러 볼 수 있다.

태안해변길 2구간 소원길은 신두리해변(12:17)에서 출발하여 만리포해변(17:40)에 이른다. 잔차를 이용하다보니 05시간 23분 소요로 조금 빠르긴 하였으나 무척 힘든 여정이었다. 만리포 중앙탑에서 다음에 바라길을 이어가기로 한다.

위 글은 http://okaban.blog.me/80197256624(태안해변길(신두리해변~만리포해변)...소원길)에 게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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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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