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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경치와 선녀의 전설이 깃든 강경옥녀봉

2013.06.15(토) 08:32:32goood33(goood33@hanmail.net)


강경하며는 먼저 생각나는 것이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강경젓갈일 것이다.
그러나, 강경은 젓갈 보다도 옥녀봉과 옥녀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과 조선시대 만들어진 옥녀봉 암각군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강경을 찾고 있다.
그리고, 금강이 내려다 보이는 나즈막한 산과  굽이치는 강의 경치가 아름다워
옥녀봉에는 옷 벗은 선녀의 전설이 구전으로 내려오고 있다.

 


옥녀봉을 올라올 수 있는 길은 여러군데가 있는데 올라가는 길도 역사의 손길이 묻어 있다. 여기에 있는 바위에도 부처님 모습과 유사한 암각과 훼손이 되어서 무슨 글씨인지는 모르나 많은 글씨가 새겨져 있다.

 


우뚝 솟아 있는 오래된 나무 아래에는 커다란 바위가 겹쳐져 있는데 사이가 무척이나 좋은 바위인 것 같다. 커다란 바위 2개가 사이 좋게 얹어 있는데 "위용대(爲容臺)"와 "옥녀봉(玉女峯)"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옥녀봉이 옛 이름은 강경산 이었다. 금강물이 감돌아 흐르는 강 언덕에 자리한 강경산은 예부터 풍치가 아름다웠고, 그 산정에는 수운정이라 부르는 정자와 함께 봉수대가 자리잡고 있었다. 그 때문에 자연 경치를 즐기며 곳곳에 암각을 새겨 놓은 것이라 추측되고 있다.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들이 무척이나 한가롭다.
옥녀봉의 옷 벗은 선녀의 전설은 옥황상제의 딸이 내려와 맑은 물에서 목욕을 했는데 절경에 취해 올라갈 시간이 지나자 급한 나머지 앞가슴을 드러내 놓고 올라오는 딸을 보자 옥황상제가 다시 내쫓았다고 한다.

땅으로 내쫓긴 옥녀가 하늘나라로 돌아가기 위해 울면서 기도하자, 하늘의 모습을 비춰주는 거울이 그녀 앞에 떨어졌다. 옥녀는 거울만 들여다보다가 죽었는데, 그 봉우리가 옥녀봉이고 거울은 바위로 변하여 용영대가 되었다고 한다.

 

옥녀봉 정상에 있는 조선시대 암각군

▲ 옥녀봉 정상에 있는 조선시대 암각군


옥녀봉 암각군은 옥녀봉 정상 곳곳의 바위에 새겨져 있는 조선시대 음각글자를 말하고 있다. 옥녀봉의 곳곳에 암각이 흩어져 있어 자세한 위치가 파악되지 않는 암각도 있고,  관리가 잘 되지 않아 마모가 심한 곳도 있다.

 

해조문(논산시 향토유적 제24호)

▲ 해조문(논산시 향토유적 제24호)


옥녀봉의 아름다운 주변 경치를 보았으면 다음으로 꼭 보아야 할 것이 커다란 바위에 쓰여진 해조문이다. 해조문은 1860년에 제작된 암각문으로 강경읍 금강변 옛 강경포구 옆 옥녀봉 정상 부근에 있는 천연 바위 절벽에 음각 평면을 만들고 그 위에 총 190자의 글자를 새겨 강경포구의 밀물과 썰물의 발생 원인과 시각, 높이를 기록한 조석표이다.

 


해조문 위에 바위틈에는 누군가가 조그마한 돌을 얹어 놓았는데 볼수록 신기하다. 바위 크기와 위치를 보며는 저 곳에 돌을 얹을 수가 없는데 어떻게 올려 놓았는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수심의 높낮이를 계량화하여 기록한 중요한 문화유적지인 조석표가 훼손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영포대(影泡臺)

▲ 영포대(影泡臺)


현재 조사된 암각만 9개이며, 9개 모두 조선시대에 새겨진 것으로 옥녀봉 암각군 가운데 해조문 암각 외에 새겨진 관련된 기록이 없으나 옛 선조들이 자연경치를 즐기면서 곳곳에 암각을 새겨 놓은 것이라고 추측을 하고 있다.

 


옥녀봉의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금강은 가히 절경이라고 할 수 있다. 금강이 옥녀봉 앞에서 휘돌아 흘러 넓은 강폭을 이루고 있으며, 과거에 강경포구가 금강하구의 관문으로 서해에서 들어오는 각종 해산물과 교역을 했던 곳이라 물가에는 물고기들도 노닐면서 머무르는 곳이기도 했을 것이다.

 

옥녀봉 봉수대

▲ 옥녀봉 봉수대


옥녀봉 정상에 올라가니 사람들도 많았지만 옥녀봉 봉수대 복원기에 대한 안내문이 있었다. 봉수란 높은 산 정상에 봉화대를 설치하고, 나라에 큰 일이 날 때마다 밤에는 봉(횃불), 낮에는 수(연기)를 피워 급한 소식을 알리는 통신방법 이었다.

이와 같은 통신방법이 사용된 것은 고려 의종때 부터인데, 조선의 세종대에 와서 봉수대가 정식으로 체제가 갖추어졌다.

 


옥녀봉 주변은 운동도 할 수 있지만 강경 읍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서 좋다. 과거에 번창했던 강경포구의 모습은 조금 사라져서 딸기와 수박 비닐하우스가 서해바다처럼 펼쳐져 있기도 하지만 강경천과 논산천을 바라보면서 강경의 매력에 빠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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