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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벚꽃, 황매화 날리는 예산 수덕사의 봄

2013.05.14(화) 21:49:45쟈스민(mee0102@naver.com)

 

 
겹벚꽃, 황매화 날리는 예산 수덕사
  
 
이제 벚꽃은 끝났으리라 생각했던 햇볕이 따사로운 봄날에 예산 수덕사를 다시금 찾았다. 지난해에도 석가탄신일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수덕사를 찾았던 적이 있었지만 5월말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5월 중순경에 있고 수덕사를 찾은 날은 5월 초순의 끝무렵이어서 사랑스럽고 탐스럽기 그지없는 겹벚꽃이며 황매화, 빨강과 분홍의 철쭉 또한 한창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었다.
 
늦게까지 피어난 봄꽃들 덕분에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은 기분이 들었는데 또한 느즈막에 찾은 덕분에 여유롭게 수덕사를 둘러볼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부도전의 빨간 철쭉은 곧 꽃망울을 터트릴 기세다.
 
 

▲ 덕숭산 수덕사, 일주문
 
덕숭산 수덕사는 문헌으로 남아 있는 기록은 없지만, 백제 위덕왕(威德王:554~597) 때 고승 지명이 처음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제30대 왕 무왕(武王) 때 혜현(惠顯)이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을 강설하였고 고려 제31대 왕 공민왕 때 나옹(懶翁:혜근)이 중수하였다고 한다.
 일설에는 599년(신라 진평왕 21)에 지명(智命)이 창건하고 원효(元曉)가 중수하였다고도 전하기도 한다.

조선시대 제26대 왕 고종(高宗) 2년(1865)에 만공(滿空)이 중창한 후로 선종(禪宗) 유일의 근본도량으로 오늘에 이른다.
 
 

일주문을 곧 지나면 노랗게 피어있는 황매화가 한창이다.
 
 

 미술관 주변에는 빨간 철쭉에 뒤질세라 분홍 철쭉도 뽐을 내고 있다.
  
 

 무엇보다 선물처럼 다가온 겹벚꽃이 가장 반가웠다.
  
 

 어찌 이리도 곱고 탐스러운지 계속 키높은 겹벚꽃 나무를 올려다보게 된다.
송이 송이 모여있는 것이 하나의 부케를 연상하는 듯 이보다 더 사랑스러울 수가 있을까?
 
 

다리가 불편한 이들을 위해 계단이 아닌 매끈하게 잘 닦인 편한 길이 나 있다.
처음에는 인공적인 느낌이 들어 불편했던 마음이었으나 유모차를 끈 아기가 있는 가족이나 휠체어를 탄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을 위해선 배려의 길이라 생각되었다.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연등 또한 곱다.

 

어느 곳을 올려다 보아도 겹벚꽃과 연등이 반겨주니 경사가 높은 1020계단도 사뿐히 올라서게 된다. 뒤를 돌아보아도 여전히 고운 자태다.
 
 

▲ 수덕사 대웅전
 
국보 제 49호인 수덕사 대웅전은 국내에 현존하는 목조건물 가운데 봉정사 극락전(국보 15호)과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국보 18호)에 다음으로 오래된 건축물이라 한다. 대웅전 양 옆에는 승려들의 수도장인 백련당과 청련당이 있고 앞에는 조인정사와 3층석탑이 있다.
 
 

▲ 세월의 흔적을 알려주는 배흘림기둥
 
 

▲ 수덕사 3층석탑(좌), 수덕사 금강보탑(우)
  
 

누구를 위함인지 치성을 간절히 드리는 할머니가 보였다.
 
 

종교가 없더라도 사찰에 오면 항상 마음이 선량해진다.
무언가 소원을 빌어야 할 것도 같고 그러면 이루어질 것도 같다.
  
 
 

백원 동전을 올려서라도 자신의 기도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같은 모양이다.
 
 

 돌아가는 길
 
 
 
 

다시금 봄꽃이 가득한 경내를 둘러보고 특히 겹벚꽃에 더욱 시선을 주었다.
이제 보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에 돌아보고 또 돌아보면서...
    
다가오는 석가탄신일엔 이 사랑스러운 겹벚꽃들의 꽃보다 잎들이 더욱 무성해져 있겠지만 아직 한창인 분홍과 빨강의 철쭉들이 반겨줄 수덕사의 봄을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
   
 
덕숭산 수덕사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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