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가을은 가고 뒷모습이 쓸쓸한 계절, 찬바람이 불기시작하기 때문에 바깥나들이 보다는 실내관광이 좋을 것 같아 어르신을 모시고 세계꽃식물원을 찾았다. 그런데 식물원앞에서 아내는 꽃식물원이면 입구에서 꽃으로 유혹을 할텐데 입구가 휑하니 찬바람이 불고 있으니 실내에도 볼게 있겠냐고 한다. 11월의 마지막이라 꽃 식물원도 어쩔 수 없나보다 하고 표를 사고 들어갔다. 수초를 담은 대형화분에는 얼음이 얼어있고 입구에 있는 국화꽃들은 시들시들하여 괜히 왔나하는 맘이 생긴다.
▲따뜻한 나라에 온듯한 아산세계꽃식물원
그런데 세계 각국의 아름다운 꽃들이 유난히 화려하고 아름다운 색깔과 모양을 자랑하는 수목원을 둘러보며 금방 그 마음이 없어졌다. 특히 열대 우림을 느낄 수 있는 '지하정원'과 온실속의 '열대정원'에서는 깜짝 놀랐다. 이곳에 들어오니 마치 그림책속에 들어와 있는듯, 계절도 잊고 꽃속에 푹 빠져 시간가는것도 모르고 지나갔다. 흔히 볼 수 없는 꽃들이 많아 아이들과 함께, 가족과 함께 찾아도 좋을듯 싶다.
▲지하정원과 온실속의 열대정원
암술은 시계바늘 수술은 분을 가리키는것 같고, 꽃잎은 시간을 알리는것 같이 화려하고 예쁜 시계꽃이랍니다. 이 시계꽃은 스페인 선교사들이 처음 발견하여 예수님 수난의 꽃이라 이름 지었으며 개화기가 길어 오래볼수 있다고 한다. 5개의 꽃잎과 5개의 격막은 유다와 베드로를 제외한 10명의 제자를 의미하며 보라색의 코로나(부관)는 가시면류관을 나타내고 긴 씨방은 예수의 술잔을 의미한다. 5개의 수술은 못의 모양과 비슷하여 예수의 몸에 박은 못을 의미하여 다섯군데 상처를 뜻하며, 잎은 예수의 상처받은 손을 나타낸다. 꼬인 덩굴손은 예수를 묶는데 사용된 끈을 의미한다고 한다.
▲시계꽃
구즈마니아(만족)는 꽃보다 화포(꽃을 싸고 있는 포엽)가 아름다운 꽃이란다.
▲구즈마니아
제주도 돌하루방도 이곳에 놀러왔다가 꽃향기에 취해 쉬고 있는듯 하다.
▲꽃향기에 취한 돌하루방
시클라멘은 하늘을 오를 듯한 나비 모양의 꽃잎이 그 옷을 닮은 느낌이라고 하는군요. 연못식물들과 비단잉어에게 먹이를 줄수 있는 '연못정원'에 난쟁이들이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다.
▲연못정원
▲앵무새에게 모이를 주는 '새모이 정원'
꽃이 솟아 오른 모양이 기린을 닮았다고하여 꽃기린 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꽃말은 고난의 깊이를 간직하고 있는 예수님의 꽃이라고 한다.
▲꽃기린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화하는 특성 때문에 미국과 유럽에서는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장식화로 널리 사용되어 왔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겨울철 분화로서 유명하다고 한다. 몽환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크리스마스 테마정원에는 포인세티아가 한층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고 있다.
▲포인세티아
먹는 꽃비빔밥을 체험할수 있는 '꽃 속의 음식정원'과 전시된 원예종 식물들을 판매하는 '가든센터와 휴식정원'도 있다. 화분 매장과 허브 관련 제품을 파는곳도 있어서 마음에 드는것 골라 사면 운전할때나 수험생들에게 좋을듯하다.
▲가든센터와 휴식정원
아산세계꽃식물원 홈페이지(http://www.asangarden.com)에서 입장권 10%할인권을 인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