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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가을이 아쉽다면 천리포수목원 방문 어떨까

2012.11.12(월) 12:23:38쟈스민(mee0102@naver.com)

 


작약이 만발하던 지난 여름이후 갈대가 바람에 나부끼던 이번 가을, 천리포수목원을 다시 방문했다.
 

 
천리포수목원 앞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라는 미사여구가 붙은 것은 직접 와 보면 더욱 잘 알겠지만 천리포해변이 한 눈에 펼쳐지는 바다의 풍광과 계절마다 바뀌는 다양한 꽃들과 나무 뿐만 아니라 이 수목원을 가꾼 한국으로 귀화한 민병갈 박사, 한 남자의 열정이 빚어낸 정성이 더욱 빛을 발하기 때문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 천리포수목원의 설립자, 민병갈 박사의 흉상

천리포수목원을 설립한 민병갈박사는 사재를 털어 1962년에 부지를 매입하고 1970년부터 본격적으로 수목을 식재하기 시작해 40년 동안 충남 태안의 헐벗은 산림을 1만 3,200여 종의 식물종이 살고 있는 세계적인 수목원으로 바꾸어 놓았다.

결혼도 하지 않고 2002년 운명하는 그날까지도 자신이 사랑하는 수목원의 수목들이 간절히 자라기만 바랬다고  할 정도로 그의 식물에 대한 열정과 노력, 헌신이 대단했음을 알 수 있다.

그가 타계한 후, 2005년 박정희 전 대통령, 현신규 박사, 임종국 독립가, 김이만 나무할아버지에 이어 5번째로 '숲의 명예전당'에 헌정되었다고 한다.
 

▲ 민병갈 박사의 나무
 
▲ 종류석처럼 솟아있는 것은 나무의 뿌리가 숨을 쉬기 위해서 바깥으로 돌출된 것이라고 한다.
 

▲ 열매가 달리지 않았던 블루베리. 고 민병갈 원장에게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주는 나무였다고 한다.
 
천리포수목원은  약 62ha에 이르고 밀러가든, 천리포수목원의 생태교육 및 연수를 위한 생태교육관,목련원, 닭섬으로 불리던 것을 이 섬에 많이 서식하는 바다직박구리의 지방명을 붙인 낭새섬, 소나무류·가문비나무류·전나무류·측백나무류 등이 식재된 침엽수원, 가장 넓은 지역으로 활엽수를 중점적으로 식재하고 있는 종합원, 봄철이면 복수초와 앵초가 군락을 이루는 큰 골까지 크게는 7개 지역으로 나뉜다.
 
이번에는 드넓은 수목원을 제대로 둘러보기 위해 수목원의 해설사님과 함께 하였는데 수목원에 마련된 푯말로는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도 꼼꼼히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유익했다.
 


천리포수목원에서는 여름에도 30도 이상 올라가거나 겨울에도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추운날은 거의 없단다.

올해는 워낙 가물어서 연못의 물을 1m정도 펌프로 뽑아서 주변의 식물에게 주기도 했지만 비가 많이 오면 약간 넘치기도 하고 부족하면 마르기도 하는 모습이다.
 


수련의 잎은 수면에 바짝 붙어서 자라고 한쪽 끝이 갈라져있어 반질반질한 모습이다. 물을 좋아하지만 물 수가 아니라 잠잘 수를 쓴다. 밤에 잠을 자고 아침햇살을 받으면 꽃이 피어 점심때만 되어도 꽃이 오므라 드는 경향이 있다.
 

▲ 잎이 떨어지는 모습이 마치 새의 깃털이 떨어지는 느낌이라서 낙우송이라고 한다.
 

▲ 사랑을 속삭이는, 닛사 나무

'물을 사랑한 친절한 꼬마요정'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닛사나무는 가지가 아래로 향하는 형태로 밖에서는 안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잎이 무성해 사랑을 속삭이려는 연인들에게 매우 인기가 많은 나무라고 한다.

가을이면 단풍이 아주 아름다운 나무이지만 올해는 태풍 3번으로 예년만큼 풍성하지는 못하다고해 아쉽기도 했다.
 

 ▲ 천리포해변
 

▲ 솔로몬이 성전을 지을때 사용했던 '히말라야시다'는 개잎갈나무, 설송 또는 백향목이라고도 불린다.
 

▲ 후박피와 호박엿, 후박나무

껍질인 후박피로 엿을 만들어 먹으면 위장에 효과가 있다고 해서 수난을 겪었다고 한다. 그 이유로 큰 후박나무들이 점차 사라지자 몇몇 사람들이 꾀를 내어 맛과 발음이 비슷한 호박엿을 대신 만들어 후박나무를 보호했다고 한다.
 

 



 

▲ 게스트하우스, 배롱나무집

다음에는 여름이면 붉은 배롱나무가 멋드러졌을 배롱나무집에서 하룻밤 묵고 싶다.
  
찾아갈 당시에는 깊은 가을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늦은 가을여행을 떠나고픈 이들이라면 천리포해변과 꽃과 나무에 하루 종일 취해도 좋을 곳, 천리포수목원으로 떠나도 좋을 듯 싶다.
 
천리포수목원/041-672-9982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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