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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에선 1억 송이 다알리아 꽃의 향연

2012.11.02(금) 09:37:52쟈스민(mee0102@naver.com)

 


얼마전 태안 다알리아축제에 다녀왔다. 태풍의 영향으로 일부 다알리아가 훼손되어 원하던 풍성함은 아니었지만 1억송이 다알리아를 보는 것만으로 여행자들은 충분히 즐거운 시간이었다.

꽃축제가 열리는 행사장은 봄이면 튤립축제, 여름이면 백합축제, 겨울이면 빛과 노을꽃축제, 가을이면 이렇게 다알리아축제로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으며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다알리아 꽃 축제장은 별주부전의 설화로 꾸며져 있는데 만남의 호수를 중심으로 그 좌우에 토끼마을과 거북이 마을이 있고 가장자리에는 캐릭터마을로 꾸며져 있었다.

  


거북이마을에는  거북이 동산, 무지개정원, 바다의 노래, 꽃동산 등이 있고 토끼마을에는 공연장, 방패연정원, 고백의 동산, 토끼정원 등이 있다. 캐릭터마을에는 민속박물전시관, 유람선동산, 튜니동산 등이 꾸며져 있었다.
  
 


또한 이연호 마술 공연, 전통의상체험, 꽃마차타기 등을 즐길 수 있었는데 직접 타보지는 못했으나 꽃마차를 타고 다알리아 축제장을 누비는 재미가 쏠쏠할 듯하다.
 


여름에 백합축제에 전시된 일부 백합들의 모습도 보인다.  
 


축제장에서 빠질 수 없는 먹거리, 솜사탕 주인 할아버지와 손님인 아이가 함께 솜사탕을 만들고 있다.
 


축제장은 온통 빨강,노랑, 하양, 분홍으로 드넓게 물들이고 있었는데 모두 다알리아로만 채워진 것은 아니고 먼저 진행된 백합도 일부와 메리골드가 색깔별로 잉카 오렌지, 잉카 옐로우, 하니곰 등이 색색의 선을 이루며 축제를 장식하고 있었다.
 


다알리아의 꽃말은 "당신의 마음을 알아 기쁩니다" 라고 한다.
 


누군가 나의 마음을 알아준다는 건 든든한 내 편이 있다는 것인데 축제의 취지 또한 다알리아의 꽃말만큼 아름답다.
 


그 취지는 태안에서 벌어진 유류피해 사고를 이겨내고 농업의 어려운 상황을 농민 스스로의 힘으로 돌파구를 찾고자 별주부전의 테마를 가진 태안 사계절 꽃축제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것은 태안을 사랑하는 농민의 마음이 밑바탕이 깔려있기 때문일텐데 그로 인해 여행자들은 사계절 풍성하게태안을 찾아 꽃축제를 즐길 수 있어서 좋고 농민들은 축제로 인해 태안을 알리는 홍보역할뿐만 아니라 수익까지 발생하니 이보다 더 좋은 축제가 어디있겠는가?

 


또한 농민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졌는지 매년 축제의 방문자가 늘었고 수익금 일부는 어린이 소아암 돕기에 사용하기도 한다니 태안을 사랑하는 마음을 알아주는 농민이 있기에 태안의 축제가 더욱 번성할 수 있었으리라 본다.
  
 


처음에 그러한 취지를 몰랐을 때에는 태풍으로 인해 꽃이 일부 싱싱하지 못함을 탓하기만 했었는데 그 의미를 알고 나니 농민들의 따뜻한 마음까지 전해져 꽃들을 달리 보게 되었다.
 
 


마치 김춘수의 시 '꽃'에서 꽃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비로소 그 꽃이 의미가 되듯이.

 


내년엔 태풍의 피해 없이 더욱 풍성한 다알리아축제를 기대하면서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 연인이 다알리아의 꽃말과 축제의 취지처럼 서로의 마음을 더욱 더 알아주어 기쁘고 의미있는 존재가 되었으면 하고 바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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