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태안 백사장항 일몰에서 황도 일출까지

2012.10.31(수) 16:30:23쟈스민(mee0102@naver.com)


태안의 다양한 축제와 태안의 먹거리와 함께 했던 이번 태안여행에서는 백사장항 일몰과 황도 일출까지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사실, 늘 뜨고 지는 해이지만 항상 일몰과 일출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삼대가 덕을 쌓아야만 원하는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다는 많은 사진가들의 말들이 우스개 말처럼 큰 맘을 먹고 일출이나 일몰명소에 왔다고 하더라도 허탕을 치는 것도 다반사인데 이번 태안여행에서는 백사장항 일몰과 서해에서 보기드문 황도 일출까지 볼 수 있었으니 난 참 복이 많은 사람인가보다.
 
 


얼마전 태안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가 백사장항에서 열렸다. 백사장항은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에 위치한 안면교를 지나 만나는 첫 번째 항구로, 주변의 횟집과 어시장이 바다를 에워싼 형상이라 한다.
  
 


백사장항은 봄부터 여름까지는 꽃게를, 가을부터는 대하를 주로 잡는데 특히 대하는 홍성의 남당리와 함께 전국 어획량의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백사장항의 대표적인 어종이라 한다.

이번 대하축제에는 지난해보다 대하 생산량이 많고 불꽃놀이와 식시회 등 먹거리,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져 대하축제가 진행된 3주간  38만명의 인파가 몰려들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고 한다. 나 또한 축제의 마지막을 즈음하여 일몰이 다가오는 시간에 맞춰 백사장항을 찾았었다.
 
 


대하가 가장 맛있는 시기는  9월부터 10월까지로 바로 지금이 제철이라 한다. 살아있는 대하는 대부분 양식 대하이고 수염이 짧으며 자연산 대하는 양식 대하보다 수염이 더 길고 성질이 급해 잡히자 마자 죽는다고 한다.

그러니까 우리가 식당에서 팔딱팔딱 뛰던 대하는 모두 양식 대하인 것이다.
 
 


어시장 한 켠에는 가을꽃게 수확이 한창이기도 했는데 5월~6월은 암게의 계절이라면 10월~11월 가을은 살이 통통하게 오른 숫게의 계절이라 꽃게 또한 제철이다.
 
 


대하는 잠시 뒷전으로 하고 일몰 무렵이 다 되어 백사장 해변으로 건너왔다. 붉게 타 들어가는 백사장항의 노을과 날아다니는 갈매기들이 한 폭의 그림이 되어주었다.
 
 


조개를 줍는 사람이나 산책을 하는 사람들. 일몰 무렵의 길게 늘어진 그림자나 검은 실루엣은 그 자체만으로도 모두 하나의 작품이고 훌륭한 배경이 되었다.
 
 


사실, 이번 백사장항 일몰은 일행과의 약속때문에 완벽한 해넘이를 볼 수 없었던 기막힌 사연이 있다.

 


해가 지려면 아직 멀었다는 생각에 일몰을 두고 오기가 무척 아쉬웠지만 일행과의 약속을 우선해야된다는 생각에 먼저 나섰던 것이었는데 나머지 일행들은 모두 일몰을 감상하고 돌아왔다.
 


완벽한 해넘이를 볼 수는 없었으나 백사장항의 일몰 풍경은  충분히 아름다웠다.
 
 


다음날 아침 백사장항의 일몰은 숙소에서 황도 일출을 보는 것으로 대신하고 싶었다. 황도주변으로 대단위 펜션이 많이 조성되어 있고 대부분 숙소에서 황도 일출을 볼 수가 있었다. 숙소에서 한 눈에 펼쳐지는 황도의 바다와 일출이라는 매력적인 점 덕분에 황도 주변의 펜션들은 최소 2주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황도는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황도리, 안면도의 북동쪽끝 천수만에 위치해 서해인 안면도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또 각종 드라마와 영화촬영지이기도 하다.
 
 

 

황도는 옛부터 보리를 많이 재배해 보리가 익으면 온 섬이 누렇게 보인다 해서 황도라 불려졌다고 한다. 개펄 조성이 잘 되어 있어 바지락 양식이 유명한데 3월부터 11월초까지 잡힌다고 한다.
 
지난해 12월말 개통한 황도와 육지를 잇는 '황도교' 가 여행자들의 또 하나의 볼거리이며 매년 음력 정월 초이튿날에 열리는 '황도붕기풍어제'는 바다를 근거지로 생계를 이어왔던 황도의 특징과 내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충남도 무형문화재 12호로 보존되고 있다.
 
  

 

구름이 참 멋진 날이었다.
 
 


이번 황도 일출은 짙은 구름이 깔려있어 해수면에서부터 떠오른 일출은 볼 수 없었다.
 
 


해가 완전히 떠오르고 잠시 빛내림이 있었다. 많은 사진작가들이 담고 싶어하는 해수면 위에서부터 오메가를 그리며 떠오르거나 내려가는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일출이나 일몰은 그 기다림에서부터 충분히 설레고 흥분되며 아름다운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쓰기
댓글 작성

*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최종 수정일 : 2023-12-15
  • 게재된 내용 및 운영에 대한 개선사항이 있으시면 정보관리 담당부서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 이 페이지에 대한 저작권은 충청남도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