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1400년전 백제의 미소를 간직한 서산 마애삼존불상

2012.05.18(금) 00:17:29쟈스민(mee0102@naver.com)

 

같은 봄의 기운일지라도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처럼 1400년전 백제의 미소를 간직한 서산 마애삼존불상 또한 해의 진행방향에 따라 계절에 따라 항상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고 한다.  그 백제의 미소를 보기 위해 삼불교를 건넌다.

 

 

삼불교 아래의 계곡과 나무는 나날이 연초록에서 녹색으로 짙어져만 간다.

 

 

서산 마애삼존불상을 만나는 일은 약간의 오름계단길이 있다.

 

 

그 양 옆으로는 사람들의 소원을 담은 소원탑들과 함께였다.

 

 

오름계단과 소원탑들을 벗어나면 불이문과 종무소가 나타난다.

 불교에서는 번뇌의 세계에서 깨달음의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를 뜻하는 문을 가리켜 불이문이라 하고 해탈문이라고도 한다.

 

 

▲ 서산 용현리 마애삼존불상 


서산 마애삼존불상은 국보 제 84호로 해의 진행방향에 따라

또한 계절에 따라 각기 다른 미소를 보인다고 했다.

서산 마애삼존불상의 제대로 된 설명을 듣기 위해 문화해설사님과 함께 했는데 서산 마애삼존불상의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볼 수 있는 시간은 오전 11시 전후 라고 하는데 마침 그 비슷한 시간에 도착하여 가장 좋은 시간에 왔다면서 해설사님이 알려주셨다.

 

 

마애불(磨崖佛)이란 절벽의 암벽이나 거대한 바위 면에 선각이나 돋을새김 기법을 사용하여 불교의 주제나 내용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마애불은 인도의 석굴사원에서부터 유래해 기원 전후부터 조성되기 시작하여 5세기경부터는 매우 빈번히 조성되었고 이후 간다라, 서역 지방을 거쳐 중국 각지의 수많은 석굴에 무수한 마애불들이 조성되었으며, 특히 산동지방의 마애불은 백제의 대 중국 통로인 서산·태안지역을 거쳐

우리나라 삼국시대 마애불 조성에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고 한다.

 

 

 ▲ 서산 용현리 마애삼존불상

 
중앙에 본존인 석가여래입상, 좌측에 제화갈라보살입상, 우측에 미륵반가사유상이 조각되어 있다. 3개의 불상을 모신 것은 백제사람들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어제, 오늘, 미래가 있는 것처럼 부처님에게도 과거, 현재, 미래가 있어서 영원한 것으로 믿어

중앙의 석가여래입상은 과거, 좌측에 제화갈라보살입상은 현재,

우측에 미륵반가사유상은 미래를 나타내어 3세대를 조각해 놓은 것이다. 

정면에서 보면 중앙의 석가여래입상은 평화롭고 풍요로운 40대의 얼굴을 하고 있고  좌측의 제화갈라보살입상은 20세가 채 되지 않은 얼굴, 우측의 미륵반가사유상은 6세밖에 되지 않은 어린이의 얼굴을 한 불상을 나타내고 있어 나이를 알 수 있을 정도로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측면에서 보게 되면 불상이 10도 정도 기울어져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

이렇게 불상이 10도 정도 기울어져 있는 것은 백제에서는 지금의 축대가 쌓이기 전 계단 아래에서부터 올려다볼 수 있도록 기도를 드릴 수가 있었는데 불상이 아래에서 기도하던 사람들도 잘 굽어 살펴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정면에서는 양쪽의 눈동자가 보이지 않지만 측면에서 보면 양쪽의 눈동자가 또렷이 보이고 불교에서는 동짓날을 1년의 시작으로 보았는데 눈동자는 동짓날 해뜨는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입술은 도드라졌고 볼은 도톰하며 낮은 코이지만 콧날이 살아있고 눈썹 또한 반달눈썹으로 진하게 드러난다. 이렇듯 얼굴의 굴곡들이 해의 진행방향과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서산 마애삼존불상의 특징이다. 또한 부처님의 손의 모습에도 뜻이 담겨있는데 올린 손은  시(베풀)무(없을)외(두려워할), 내린 손은 여(줄)원(원할)이라 하여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희가 원하는 것은 들어주겠다'는 뜻이라고 한다.

 


서산 마애삼존불상이 또한 경이로운 것은 1400년전의 불상들이고

경주 남산의 불상들보다 100년이나 150년 이상 늦게 만들어졌음에도

불상이 이렇게 보존이 잘 되어 있는 이유는 좋은 위치를 선정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불상 위의 바위산은 바람을 막아주어 태풍이나 강한 바람이 불어도 이곳은 잔잔하며
장마때도 바위 위에만 젖어있을 뿐 불상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1400년을 그토록 굳건히 지키고 있는 서산 마애삼존불상이야말로

하나의 불상을 만들어 내는 불모(부처의 어머니)가 어머니의 태교와 산고처럼

모든 정성과 수양을 통해서 만들어 내지만 불상은 임의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바위 속에서 불상을 찾아낸 것이라는 깨달을 수 있었다.
또한 서산 마애삼존불상이 풍요롭고 평화로운 미소를 띠는 것은 600년경의 백제시대가 가장 풍요롭던 백제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어 백제의 미소라 불리는 것일게다.

 

 


문화해설사님의 설명을 제대로 듣고 나니 하나의 불상이 만들어지까지의 그 정성과 수양하는 모습이 더욱 놀랍기만 하고
백제의 미소가 더욱 한 아름 가슴에 와 새겨진다.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국보  제84호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2-10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쓰기
댓글 작성

*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최종 수정일 : 2023-12-15
  • 게재된 내용 및 운영에 대한 개선사항이 있으시면 정보관리 담당부서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 이 페이지에 대한 저작권은 충청남도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