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촌스런라이프

2019.11.27(수) 09:41:07한여신(pubup@naver.com)

촌스런 라이프 : 솔담 김상복

인스턴트에 지친 많은 도시인들이 시골살이를 꿈꿉니다.
촌스런 라이프를 통해
마음의 여유와 인간적 삶을 누리는 시골살이!
시골이라는 자연 속에서 자연을 닮아가는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김상복/ Cafe 솔담 대표, 도자기 공예가
“저는 행복해요. 왜 행복하냐면은 동심이 다시 돌아왔어요.”
“매미도 있지 잠자리도 있지 특히 시골은 사계절이 뚜렷해요. 그래서 행복해요.”

가야산을 등진 채 자리한 작업실 겸 카페 ‘솔담’.
솔담에서 만난 김상복 도예가가 들려준 첫 마디이다.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살아가기 때문에 더없이 행복하다는 김상복 도예가

귀촌한 지 7년이 됐다는 김상복 도예가는 빛을 보지 못하는 충남의 도자기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처음엔 당진시 면천읍에 작업장을 마련했습니다.

그러다가 일반인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도자기를 알리기 위해 이곳 덕산면 농가주택을 개조해 카페를 만들고 체험활동이 가능한 미니작업장을 마련했습니다.

“미니작업실이에요. 면천에 원작업실이 있는데…,”
“이쪽에 와서 흙만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가지고, 가끔씩 관광객들이나 현지인들이 와서 흙 만지고 노는 장소예요.”

흙을 만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답니다.
그래서 차도 마시고 도자기도 만들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죠.
앞으로 아이들 교육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다양한 즐길거리와 체험이 가능한 박물관 겸 체험장을 만들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집 자체가 버리는 것들을 가져다 재활용한 집이에요.”
“남이 보기에는 다 쓰레기 같은데, 내가 보기엔 쓸 만해서 그대로 활용해서 쓴 게 더 많고요.”
“아까워서…이런 것들은 외양간 부순 것들, 장작보일러 땔감들 달라고 해서 가지고 와 닦아 붙인 것들이구요.”
“테이블도 마찬가지구요, 이것은 벌레가 엄청 많이 먹었던 건데 갈아내서 만든 것들이에요.”
“다 그냥 편안하데요. 돈을 많이 들여 세련되게 만든 집이 아니고…”

농가주택을 그대로 개조했습니다. 직접 구워낸 갖가지 도자기들은 인테리어 소품 그 자체가 됐습니다.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도자기를 구입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오면은 가끔씩 샵에 오면은 못 쓰는 도자기나 아니면 좀 문제 있는 것들을 구입했으면 좋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요.”
“차라리 좋은 것을 주고 나쁜 것을 깨버리는 게 낫지 나쁜 것을 주면 평생 그 사람은 나쁜 것만 갖고 있잖아요.”
“그 가치가, 나쁜 모양의 가치가 계속 갖고 있는 것, 저는 나쁜 것 만드는 사람으로 낙인찍혀 버려요.”
“공짜로 줄 일이 있어도 최고로 좋은 도자기를 골라서 줘요.”
“저는 항상 정직하게 살자, 있는 그대로 색깔 입히고, 옷은 물론 입어야 되겠지만 가식 같은 것은 입지 말고 정직하게 살자.”

도자기보다 카페가 더 입소문이 나면서 생업이 무엇인지 헷갈린다고 너스레를 떠는 그의 뒤엔 남편을 따라 농촌에 정착해 카페를 운영하는 아내의 내조가 깃들어 있습니다.

아내는 건강에도 좋고 안전한, 지역의 먹거리를 이용해서 만든 음식들을 맛있게 먹고 만족스럽게 돌아가는 사람들로부터 행복을 느낀다고 합니다.

“시골 외갓집이나 친정집에 온 것 같다고 생각들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애들이 오면 하루종일 뛰었다 가요. 하루종일… 또 안사람이 텃밭에서 조금씩 가꾼 것들 바리바리 싸주는 것도 있고, 이 근처에 토마토나 오래된 것을 애들이 따목거 가요. 그래서 애들이 좋아하고 어른도 좋아하고 일단 오래 있다 가요. 저희집 오면.”
“관광지도 오고 펜션이라 오고 이유가 자기 힐링하러 오는데, 저희집 오면 힐링이 자동으로 된대요. 자동으로. 너무 편안하대요.”
“시골에 시골집을 고쳐서 하는데는 많은데, 제 자랑 아닙니다. 그 사람들은 주인장하고 카페랑 딱 맞아떨어진대요.”

김상복 도예가를 보고 귀농귀촌을 결심한 분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모두 성공적인 귀농귀촌을 할 수는 없지만 무엇보다 지역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어야 오래도록 농촌에 살 수 있다고 하네요.

“시골살이도 살 만하다는 거, 도시같이 빡빡하지도 않고 시골이라면 무조건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귀농귀촌한 사람들이 실패한 사람들이 많잖아요. 다시 또 올라가고…”
“자기계발을 하고 의지력이 있으면… 열심히 하다보면 시골살이도 괜찮은 거 같아요.”

자연 속에서 자신의 예술혼을 마음껏 펼치며 살아가는 솔담 김상복 도예가. 열악한 농어촌 지역을 지키며 자신의 예술 철학과 소신을 실천하는 그의 삶이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똑같은 디자인이 하나도 없는 도자기 작품들처럼 자신만의 개성적인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전하는 그의 예술혼이 오래도록 흙과 함께 이곳에 살아 숨쉬길 바랍니다.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쓰기
댓글 작성

*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최종 수정일 : 2022-04-25
  • 게재된 내용 및 운영에 대한 개선사항이 있으시면 정보관리 담당부서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 이 페이지에 대한 저작권은 충청남도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