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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2026 충남 방문의 해' 맞이 8월 여행코스_논산의 서원기행편

-배롱나무 꽃길 따라 여행하는 논산의 서원기행

2024.07.30(화) 09:07:48들꽃지기(psh3441@hanmail.net)



오늘날에야 정원수나 가로수, 일반인의 가정에서도 배롱나무꽃을 쉽게 볼 수 있지만, 예전에는 꽃말이 청렴이라 그런지 사찰이나 서원, 궁궐 등 고택의 정원에 많이 심었던 꽃입니다. 햇볕이 사정없이 내리쬐는 뜨거운 한여름에 빨강, 분홍, 흰색 등으로 팝콘처럼 피어나는 이 꽃은 ‘7~8월에 절정’으로 핀 후에 가을 추수 때까지 석 달 열흘을 줄기차게 꽃을 피우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 백일홍, 나무라서 백일홍나무, 배롱나무라고 부릅니다.  



논산에는 모두 10곳에 서원이 있습니다(행림,봉곡,금곡,조정,휴정,효암,노강,충곡,돈암,죽림서원). 대부분의 서원에서 한두 그루 이상의 배롱나무가 꽃을 피우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오늘은 빨강과 분홍의 경계쯤에 있는 배롱나무꽃이 적절한 공간배치로 풍성하게 피어서 서원에 품격과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곳, 3군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동선을 고려해서 돈암서원->충곡서원->행림서원, 또는 그 역방향으로 여행할 것을 권합니다.

 
[돈암서원]
 

<산앙루에서 바라본 돈암서원 전경>

돈암서원은 2019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의해 '한국의 서원‘이라는 이름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넓은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바로 앞에 논산한옥마을이 있고, 왼쪽으로 난 길을 걸으면 홍살문이 보입니다. 몇 걸음 나아가 서원 입구에 다다르면 유생들이 글을 짓고 토론을 벌이며 휴식하고 교류하는 공간인 ‘산앙루’에 도착합니다. 누각에 올라 돈암서원을 바라다보면 서원이 프레임 속에서 한 폭의 풍경화처럼 멋지게 보입니다.  


<배롱나무꽃과 돈암서원1>

서원의 정문인 입덕문을 들어서면 바로 오른쪽에 아주 오랜 세월을 그 자리에서 서원을 지키며 해마다 여름이면 꽃을 피워오느라 고단해진 나뭇가지와 줄기를 수많은 나무 받침대에 의지하고 있는 배롱나무를 만나게 됩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무더운 여름에 돈암서원을 찾게 하는 이유는 바로 이 배롱나무가 서원에서 가장 크고 오래 되었으며, 풍성하고 화사하게 꽃을 피우기 때문입니다.  


<배롱나무꽃과 돈암서원2>

돈암서원을 찾는 여행객들은 이 배롱나무꽃을 배경으로 해서 이곳을 다녀간 인증샷 및 인생에 남을 만한 사진을 남기기도 하고, 또는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에 올리기 위해 이 배롱나무꽃 앞에서 각자 자신 있는 포즈를 취하며 웃음과 추억을 담아가는 필수 코스이기도 합니다.  


<돈암서원 전경>

배롱나무 꽃 사이로 왼쪽에는 돈암서원에서 가장 웅장한 건물인 보물 제1569호 응도당이 있고, 오른쪽에는 강학 활동을 하던 중앙의 양성당, 좌우에는 유생들이 머물렀던 정의재, 거경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숭례사>

인류 전체를 위해 보존해야할 보편적 가치를 지닌 세계유산인 돈암서원. 서원의 맨 위에 궁궐처럼 꽃담장을 두르고 우뚝 솟은 내삼문을 들어서면 사계 김장생을 중심으로 김집, 송준길, 송시열의 위패가 모셔진 사당인 숭례사를 만나게 됩니다. 배롱나무 꽃그늘 아래에 위치한 숭례사는 핵심 공간답게 지대가 조금 높은 맨 위에서 서원 전체를 한눈에 조망하고 있습니다.
 

[충곡서원]
 

<충곡서원 앞의 배롱나무 꽃길>

돈암서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충곡서원에 다다르면 길가에 배롱나무들이 흐드러지게 꽃을 피우고 있어서 목적지가 가까워졌음을 절로 알게 해줍니다. 배롱나무꽃들이 빠알간 팝콘처럼 피어서 지나가는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들어 잠시 머물지 않을 수 없게 합니다.  


<배롱나무꽃 핀 충곡서원>

고즈넉하면서도 배롱나무 꽃과 어울려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해주고 있는 한여름의 충곡서원도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명소 중의 한군데입니다.
내삼문의 오른쪽에 있는 이 배롱나무가 그 곁에 있는 작고 아담한 서재 건물과 잘 어우러져 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포토존이기도 합니다. 아직 개화가 덜 되어서 꽃들이 풍성하게 피지는 않았지만, 8월 초가 지나면 절정으로 필 것 같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서원의 돌담과 배롱나무꽃>

자연석으로 조성된 고즈넉한 돌담으로 둘러싸인 서원 안에 배롱나무가 막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습니다. 담장과 꽃을 잘 조화롭게 배치해서 사진 촬영을 하면 멋진 풍경과 추억을 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충곡사>

서원의 명칭인 충곡서원의 충(忠)이 서원 사당이 지닌 의미를 잘 대변해주고 있습니다. 백제의 충신인 계백 장군과 사육신인 박팽년, 성삼문, 하위지, 이개, 유성원, 유응부의 위패를 모시고 기리기 위해 서원과 사당을 건립하였다고 합니다. 그분들의 뜨거운 피가 한여름에 빠알간 배롱나무 꽃으로 환생한 것 같기도 해서 잠시나마 숙연한 마음가짐을 지니게 했습니다.
(※ 혹시 문이 잠겼으면 정문에 붙어있는 전화번호로 전화하면 곧바로 문을 열어줍니다.)   


[행림서원]
 

<행림서원>

행림서원은 마을로부터 멀리 떨어진 한적한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일반 서원과 달리 마을 한복판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서원의 규모가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서원의 명칭 속에 있는 행(杏:살구나무, 은행나무)처럼 서원 입구에 암수 두 그루의 은행나무가 우뚝 서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사당에서 바라본 서원>

서원 안으로 들어서면 강학 공간은 없으며, 유생들의 거주 공간인 동재와 서재에는 현재 만죽헌 서익 선생의 후손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행림사>

행림서원은 조선 후기에 만죽헌 서익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한 서원입니다. 후손들의 거주 공간을 지나 내삼문으로 들어서면 서익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사당인 행림사를 만나게 됩니다. 사당 좌우로 배롱나무가 이제 막 흐드러지게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고운 단청의 건물과 멋스러운 담장이 화사하게 피어나는 배롱나무 꽃과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연출해줍니다.  


<배롱나무꽃 핀 행림서원>

마을 한복판의 길옆에 위치한 행림서원은 길을 지나가다가도 발꿈치를 들면 서원의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답니다. 요즈음은 담장 위로 배롱나무가 붉디붉은 꽃을 소담스럽게 달고 길을 밝히기도 합니다. 굳이 서원 안으로 들어서지 않아도 담장 밖에서 고건축과 어우러진 배롱나무꽃을 감상할 수 있기도 합니다.  
 


2024.07.22.(월) 도정뉴스에 ‘2024 대한민국 국제관광박람회’에서 마케팅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보도되었습니다.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계획하고 있는 충남으로서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충남 방문의 해에 우리 충남을 찾는 관광객들이 여행을 선택하는데 ‘배롱나무 꽃길 따라 여행하는 논산의 서원기행’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돈암서원
충남 논산시 연산면 임3길 26-14  

충곡서원
충남 논산시 부적면 충곡로 269번길 60-7  

행림서원
충남 논산시 가야곡면 육곡길 27-1   

 * 촬영일자 : 2024.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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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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