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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풀꽃문학관과 시인 나태주(羅泰柱)

2024.07.15(월) 19:24:18잔잔한 미소(ih2oo@hanmail.net)

우리나라 많은 시인 가운데 <풀꽃> 시인으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은 공주에 살며, 공주에는 그의 공주풀꽃문학관이 있다.
 
며칠 전에 만났던 풀꽃 시인, 그와 함께 가본 공주풀꽃문학관 이야기다.
공주에 있는 공주풀꽃문학관은 아무 때나 가면 볼 수 있지만, 나태주 시인은 작품 활동과 외부 강연 등 바쁜 일정 때문에 만나기 쉽지 않다.
 
<공주풀꽃문학관>은 공주의 시인 나태주 문학관으로 그가 문인, 문학 지망생, 관람객을 만나 담소를 나누고 강의도 하는 문화 공간이라는 안내판이 있다.

r공주풀꽃문학관
▲  공주풀꽃문학관
 
공주풀꽃문학관 안내판
▲ 공주풀꽃문학관 안내판
 
나태주 시인은 이곳 풀꽃문학관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전국 곳곳에서 초청하는 시문학 강의에 일상이 바쁘다.
 
그가 지금까지 낸 시집이나 작품집 등 수많은 문학 활동으로 보아 우리나라 시인 가운데 그를 따를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는 공주와 충남의 문인협회장을 거쳐 공주문화원장도 8년이나 했고 한국 시인협회장까지 했으니, 그는 이제 대한민국 제일의 시인이다.
 
나태주 고희 기념 문집 표지
▲ 나태주 고희 기념 문집 표지

가까이 만난 시인 나태주
▲ 가까이 만난 시인 나태주
 
나태주는 서천에서 태어났지만, 초등학교 교사가 되기 위해 공주사범학교(공주교대의 전신)에 유학하면서부터 공주 사람이 됐다. 공주사범학교 3년 동안 함께 다닌 동창생은 지금 시인의 친구로서 늘 그를 자랑스러워한다.
 
이제 80이 넘은 고령이지만, 대전에서 매월 동창 모임을 하는데, 이번에 갑자기 나 시인이 불쑥 나타났다.
만나기 힘든 그를 반기는 우리에게 나 시인은, 얼마 전에 세상 뜬 친구 생각에 산 친구들 만나고 싶어서 왔다는 것이다. 이미 세상 뜬 친구를 하나둘 세면서 우리가 살아 있을 때 서로 만나서 사는 의미를 더 하자는 그다.
 
동기동창 모임에 나오기 어려운 그가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에도 거금의 회비를 쾌척하고 정담을 함께 나눴다.
 
나태주 시인과 같이한 공주사범학교 10회 동창생들
▲ 나태주 시인과 같이한 공주사범학교 10회 동창생들
 
1960년부터 3년간의 사범학교 친구들은 그를 잘 기억한다.
성격이 어딘가 수줍은 듯 온순하면서 괴팍하지 않은 소녀 같은 소년이었던 것을
 
1963년 1월에 있었던 공주사범학교 졸업식, 강당 밖은 겨울 함박눈이 쏟아지던 날 학교 졸업을 아쉬워하며 사은사를 읽은 사람이 누군지 기억하고 출석번호 1번인 키 작은 친구가 졸업 때 한 말 “앞으로 10년 후에 다시 보자”라는 이 말을 기억하는 나태주다.
 
졸업 후 10년 후 처음 만난 친구들 모습은 과연 그의 말대로 많이도 변했다.
 
졸업 후 공산성 쌍수정에서 처음 만난 공주사범학교 10회 동창들
▲ 졸업 후 공산성 쌍수정에서 처음 만난 공주사범학교 10회 동창들
 
동창 모임이 끝난 후 그가 호출한 택시로 유성에서 공주풀꽃문학관까지 함께 오면서 시인과 나눈 대화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편히 왔다.
 
타고 온 택시 기사에게 시집을 주면서 감사하는 나 시인
▲ 타고 온 택시 기사에게 시집을 주면서 감사하는 나 시인
 
나태주 시인의 공주풀꽃문학관은 봉황산 밑에 아담하다.
문학관 화단엔 셀 수 없을 만큼 풀꽃들이 많다.
이름도 모를 작은 꽃을 귀여워하는 나태주는 그야말로 풀꽃 시인이다.
 
공주풀꽃문학관
▲ 새 건물을 신축중인 공주풀꽃문학관

공주풀꽃문학관에 핀 꽃
▲ 공주풀꽃문학관에 핀 꽃
 
공주풀꽃문학관 주변은 나태주 시인의 시들이 게시되어 있고 나 시인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있다. 문학관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풀꽃문학관 주변을 살피고 내부를 보면 좋을 것이다.
 
문학관 입구의 시
▲ 문학관 입구의 시

풀꽃문학관 주변의 조형물
▲ 풀꽃문학관 주변의 조형물
 
풀꽃문학관에서는 나태주 시인 냄새가 물씬 풍긴다.
문학관 안에는 시화(詩畵)며 도서와 소품 등 기념이 될 만한 것들이 문학관 구조에 맞춰 잘 꾸며져 있어서 아담한 느낌이다.

문학관 내부
▲ 문학관 내부
 
문학관의 책장
▲ 문학관의 책장

문학관을 찾아온 손님에게 그는 직접 차를 대접한다.
손수 내려 주는 차는 그의 정성이 담겨서 차 맛을 더한다.
 
직접 차를 내리는 나 시인
▲ 직접 차를 내리는 나 시인
 
문학관에는 나 시인이 질 좋다고 자랑하며 아끼는 풍금도 있다.
그 소리 잘 나는 풍금 앞에서 동요 ‘과꽃’을 노래하는 그는 80대 노인이 아니라 아직도 동안이다.
 
문학관에서 풍금 치는 나태주
▲ 문학관에서 풍금 치는 나태주
 
나태주 시인과 대화를 나누면 정감이 흐른다.
강연도, 콘서트도, 대담도 모두에게 맞는 언어로 정 깊게 이야기한다.
어렵지 않게 분위기를 이끈다.
만나는 누구에게도 그렇다.
 
콘서트 안내 포스터
▲ 콘서트 안내 포스터
 
그는 만나는 사람을 진솔한 마음으로 위한다.
그의 사인은 독특한 자신의 필체로 이름과 그의 시 한 편을 적는다.
친구인 나에게도 자신이 지은 책을 주면서 하나하나 정성으로 사인을 한다.
건성건성이 아니다. 그 태도가 오랫동안 그의 몸에 밴 모습이다.
외지에 가거나 찾아오는 사람에게 꼭 이렇게 정성으로 이름을 적어 주니 받은 사람 모두는 그의 친절을 오래 기억한다. 
 
나태주는 아직도 교육자다.
2007년 교직에서 퇴임했지만, 그의 강의는 끝나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매년 200여 차례 전국을 다니며 문학 강연을 하고, 풀꽃문학관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살아가는 인생에 대하여 가르침을 준다.
 
그는 방송에 나오거나 잡지에서 시청자나 독자들에게 알기 쉽게 말 한다.
그의 말이나 글은 어려움이 없다.
그의 시가 어렵다고 하는 사람 본 적 없듯이 언제나 그의 말은 들을 만하다.
 
방송 출연 중인 나태주 출처 EBS TV 방송 화면 캡처
▲ 방송 출연 중인 나태주 (출처 EBS TV 방송 화면 캡처)
 
월간 잡지 좋은생각 2024년 8월 호 캡처
▲ 출처 월간 잡지 <좋은생각> 2024년 8월 호 캡처
 
나태주는 공주를 사랑하는 시인이다.
공주사범학교에 입학하여 다닌 3년의 학교생활로 시작한 나태주의 공주 생활은 그를 아담한 도시, 아름다운 도시 공주에 푹 빠지게 했다.
 
학창 시절에 금강 백사장을 거닐면서 소리 없이 흐르는 강물을 보면서 생각에 잠기던 그다.
일락산 중턱의 아카시아 향기와 우람한 가로수 플라타너스 그늘을 좋아했고, 공주 사람들의 훈훈한 정을 좋아했다.
 
제민천변 나태주의 시
▲ 제민천변 나태주의 시
 
나태주의 시는 공주 원도심 골목 어디서든지 쉽게 만날 수 있다.
나태주 시 골목이 공주에는 수도 없이 많다.
나, 너, 서로, 사랑, 선물, 행복, 기쁨, 그리움 등 나태주의 시는 우리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언어들이다.
 
공주 원도심 골목에서 만나는 나태주의 시
▲ 공주 원도심 골목에서 만나는 나태주의 시
 
나태주 시인은 지금 건강하다.
올해 풀꽃문학제는 8회째로 오는 10월 12일과 13일에 열 계획이란다.
그는 우리에게 영원한 풀꽃 시인으로 남을 것이다.
 
나태주는 공주 사람이다.
나태주 시인은 충청남도의회 홍보대사이다.
나태주 시인은 우리 충남의 보배다.
 

공주풀꽃문학관
충남 공주시 봉황로 85-12
 - 전화 041-881-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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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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