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주 산책 코스, 계룡저수지 수변산책로
2024.03.08(금) 17:10:25여행작가 봄비(springlll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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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계룡저수지가 가장 예쁜 시기는 저수지 주변이 온통 초록으로 뒤덮은 봄, 그중에서도 언덕에 노란빛으로 물든 금계국이 바람에 살랑이는 5월 말에서 6월 초쯤이다. 봄이면 어딘들 예쁘지 않을까. 계절만 탓하며 집에만 콕 박혀 있고 싶지 않아 길을 나섰다. 바다나 산까지는 아니더라도 탁 트인 풍경을 보고 싶어 선택한 곳이 바로 여기 계룡저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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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앱에 '계룡저수지 주차장'을 검색했다.
계룡저수지보다 아래에 꽤 넓은 주차장이 나왔다. 그대로 길을 나섰다.
도시를 지나니 시골길이 나왔다. 계룡초등학교를 품은 작은 마을마저 지나니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계룡저수지.
계룡저수지는 공주시 계룡면 하대리에 자리한 저수지다.
도심과는 꽤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어 한번 오려면 늘 마음먹고 나서야 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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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나무 데크길을 따라 위로 올라갔다. 딱 봐도 위태롭지만, 한 번쯤 그 위에 올라서보고 싶은 판때기 다리가 보였다. 주춤하며 다가갔는데 "노후로 인한 추락 위험"이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특히 빨간색으로 적힌 추락 위험이 눈에 확 들어왔다. "그래, 위험한 곳을 안 가는 게 상책이지!" 고개를 내저었다. 산책로나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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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위로 올라 계룡저수지에 도착하니 드넓게 저수지가 펼쳐지고, 시선 끝에 계룡산이 닿는다. 참, 멀리서봐도 웅장하다.계룡저수지는 1954년에 착공하여 1964년 준공한 저수지로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든 관개용 저수지다.이 저수지 위를 걸을 수 있는 수변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는 데 계룡산 등산을 못하더라도 트레킹은 해보자며 사부작 걷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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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수변 데크길을 좋아한다. 물을 가로질러 가는 그 느낌이 좋다. 손은 잔뜩 힘을 줘 주머니에 콕 찔러 넣었다. 주머니에는 휴대폰이 들어가 있다. "휴대폰 떨구는 순간 영영 못 찾을 거야." 출렁다리도 아닌데 잔뜩 긴장을 했다. 저수지의 총 둘레는 5km이지만, 수변둘레길의 길이는 1.2km다.걷고 싶은 만큼만 딱 걸어도 된다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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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 한편에는 액자 모양의 포토존이 있다. 이 네모 프레임 안에 잘만 구도를 잡으면 계룡산도 남고 주변 봉우리도 다 담을 수 있다. 포토존은 찍으라고 있는 것이니 카메라를 들어 찰칵, 한 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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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인 데다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자리한 저수지라 그런지 낚시를 하기 위해 온 강태공 외엔 여행객은 없었다. 낚시하는 분과 자꾸만 동선이 겹쳐 자리를 피하려는 데 또 돌아가는 길마저도 겹쳤다.
'그래, 일행이라 생각하며 같이 걷자.'
햇살이 어룽지니 기분이 좋은 데크길, 물 위 나무, 그 위를 걷는 두 개의 발걸음 소리가 흩어졌다가 결국 하나만 남는다.나는 다시 주차장으로, 낚시를 하러 온 분은 물고기가 잘 잡히는 어떤 포인트로 흩어졌다.공주 근교 드라이브 코스를 찾는 분이라면, 여기 계룡저수지로 여행해보는 건 어떨까?
계룡저수지
충남 공주시 계룡면 하대리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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