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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성주산자연휴양림에 내려앉은 붉은 물결

2022.09.28(수) 02:47:46하얀나비(skygirl211@naver.com)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붉은색 꽃무릇 꽃이 피는데요. 전국 각지에 꽃무릇 명소가 있지만 충남 보령 성주산자연휴양림에도 아담한 꽃무릇 군락지가 있다는 소식에 달려가 보았어요. 다녀온 날짜는 9월 25일이며 양지는 이미 꽃이 진 상태고 나무 아래 그늘에 있는 꽃이 만개해 있었어요. 애틋한 사랑의 전설이 있는 꽃무릇, 그럼 보령 성주산자연휴양림의 꽃무릇 소식을 전해드릴게요.


꽃무릇은 성주산자연휴양림 입구를 기준으로 오른쪽 소나무 군락지 아래에 피어 있습니다. 주차장은 매표소 지나기 전에 있는 좁은 주차장과 매표소를 지나 자리한 넓은 주차장이 있는데 매표소 가기 전에 있는 주차장은 무료, 매표소를 지나 자리한 주차장은 유료주차장입니다. 진한 녹색빛의 단풍나무와 상반되는 꽃무릇, 나무 아래로 붉은 물결이 일렁입니다.


꽃무릇은 석산(石蒜)이라고도 부르며 꽃말은 슬픈 추억이에요. 꽃은 9월~10월에 개화하며 꽃이 지고 난 후에 무성한 잎이 자라나고 잎이 진 후에 또다시 꽃이 피고 꽃이 지면 잎이 자라납니다. 이처럼 꽃과 잎이 만날 수 없어 상사화라고도 부르지만 7~8월에 피는 상사화는 다른 꽃입니다.


꽃무릇 군락지에 귀여운 토끼와 달 조형물이 놓여 있어요. 꽃무릇이 조금 더 빽빽하게 피었다면 더 좋으련만 듬성듬성 피어 있어 아쉽기도 했어요. 하지만 충남에는 그렇다 할 넓은 꽃무릇 군락지가 없으니 이 정도의 꽃을 보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었고 해가 지나면서 점점 더 빼곡해질 것이라고 기대를 했어요. 


붉은색 꽃무릇는 자세히 들어다보면 참으로 매력적인 꽃이에요. 수술이 하늘을 바라보고 손을 뻗듯이 올라가 있고 가운데에 꽃잎이 모여 있습니다.


조금 늦게 찾아왔나봅니다. 이미 말라버린 꽃들도 종종 보였는데 꽃이 다 지고난 후에야 잎이 나온다는게 신기하기만 하네요.


꽃무릇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 곳 안내문에 의하면 스님을 연모하던 속세의 여인이 맺어질 수 없는 사랑에 시름시름 앓다 죽었고 그 자리에 붉은 꽃무릇 피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고 합니다. 하여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슬픈 추억이라는 꽃말을 지닌 듯 합니다. 


고고하게 핀 꽃무릇은 성주산자연휴양림을 방문하는 방문객들 외에 꽃을 보러 오는 관람객들의 시선도 사로잡습니다. 꽃무릇 군락지가 넓지는 않지만 꽃무릇을 즐길만한 공간은 충분하니 더 늦기 전에 꽃무릇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또한 휴양림 내에 편백나무숲과 함께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니 선선한 가을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꽃무릇도 감상하고 휴양림을 산책하는 것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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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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