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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천리포수목원은 봄꽃 향연

2021.03.06(토) 18:24:22잎싹(kji206@naver.com)


 
완연한 봄기운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충남 태안여행, 천리포수목원은 복수초 정도라도 볼 수 있을까 생각하며 찾았는데, 봄에 볼 수 있는 꽃은 이곳에 다 피어 행복한 꽃출사를 할 수 있었다.
 

 
매표소를 지나 들어가는 길, 좌측 산책로에 센스있게 화분으로 로봇을 만들어두었다. 초록이 돋아나면 머리도 싱싱할 듯 예뻤다.
 

 
매표소에서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그늘정원과 겨울정원, 온실이라고 귀뜸해 주셨다. 얼마나 꽃이 피었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걸었다. 천리포수목원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풍경~, 바닥에 초록이 더 눈에 들어왔다.
  
 
가장 먼저 만난 꽃이다. 하얀 꽃은 정말 봄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 순백의 미를 품고 있었다. 천리포수목원에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일찍 봄이 와 있었다. 겨울정원으로 들어서니 온갖 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매화는 일찌감치 핀 듯 하나둘 시들어가고 있었다. 보통 보았던 매화와 수형 자체가 분재느낌으로 한참 감상하였다. 나무 아래 명찰은 납매라고 적혀 있는데 개나리를 닮은 듯 노랑이꽃은 고개를 땅으로 향해 있었다. 옹기종기 모여 핀 모습이 귀여웠다.
 

 
우리 동네에서는 3월 중순이나 되어야 만날 수 있는 노루귀도 천리포수목원은 화개애해한 가족들이 모여 있듯 활짝 피어 미소짓고 있었다.
 

 
설경 속에서 피는 복수초는 꽃부케처럼 모듬으로 피어 있었다. 예전에는 조금 부지런을 떨어 복수초 군락지를 찾았는데 올해는 천리포에서 보는 걸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이번에 가장 감동스럽게 본 꽃나무는 풍년화였다. 노랑색 풍년화만 보았는데, 이곳엔 여러 가지 색 풍년화를 볼 수 있었 멋졌다. 풍년화는 2월에 가장 아름다운 꽃이란다. 이른 봄에 만날 수 있는 꽃, 가장 예쁜 순간을 담을 수 있어 행복하였다.
 

 
삼지닥나무는 은백색 비단털을 덮고 있었는데, 곧 끝이 갈라지면서 안쪽 부분에 노란색 꽃이 피어날 것이다. 가지가 3개로 갈라지고 나무껍질이 닥나무처럼 종이 원료로 사용되는 나무이다
 

     
보송보송 솜털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지는 버들강아지도 봄을 알리는 전령사이다.
 

 
나즈막한 수선화의 일종인 이 꽃은 색이 다양하였다. 꽃을 담기 위해서는 큰절을 해야 할 정도로 한뼘 정도의 작은 꽃이다.
 

 
나무에 잎이 돋기 전에, 나도 꽃이야~, 외치며 핀 이 작은 꽃의 이름을 잊어버렸는데, 지금 천리포수목원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꽃이다. 뽀얗고 가날프지만,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곱게 피어 더욱 아름답다.
 

 
아직 노지 동백꽃은 한두 송이 정도만 볼 수 있었다. 하우스에 가면 여러 가지 종류의 동백꽃을 만난다. 먼거리라 자주 갈 수 없는 천리포수목원, 성급한 여행자의 마음을 아는지 서둘러 피어준 꽃들에게 감사했던 시간이다.
 

 
나올 때 천리포 하면 이곳의 넉넉한 풍경을 꼭 나무의자에 앉아 즐겨보길 추천하고 싶다. 우리가 갔을 때는 물이 빠지긴 했지만, 오롯이 시선 속에 들어오는 서해바다는 코로나19도 잊고 머릿속에 꽃만 꽉차게 생각할 수 있는 평온한 시간이 된다.

천리포수목원 
-소재: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1길 187
-관람: 매일 09:00~17:00(동절기 매표마감 16:00)
-요금: 성인 9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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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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