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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휴식을 갖자(feat. 여름을 맞은 삼거리공원)

2019.06.27(목) 12:49:03행복을심는청년(youthhope1994@naver.com)

요즘 정신없이 바쁜 일상을 보냈다. 어느 새 정신을 차려보니 뜨거운 태양이 내려쬐는 여름이 되었다. 여름이 되니 몸은 추욱 늘어지고 일의 효율이 나지 않았다. 쉼 없이 달려온 만큼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내 몸이 알리는 듯했다. 그래서 시간을 내어 천안 시내 근처에 있는 천안삼거리공원을 찾았다. 천안삼거리는 예로부터 지방과 서울을 연결하는 중요한 길목이었다. 북쪽으로는 서울이 있고 동쪽으로는 경상도, 서쪽으로는 전라도가 있다.
 

 
천안삼거리공원은 예전 천안삼거리가 위치한 곳에서 500m 떨어진 곳에서 위치하고 있는 공원이다. 민요 ‘흥타령’으로 유명한 천안삼거리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공원이라고 한다. 그래서 현대 공원과 달리 엣 멋이 담긴 고즈넉한 느낌을 풍기는 공원이다. 그래서 때때로 천안삼거리공원을 찾으면 시간이 멈춘 듯한 편안함을 가질 수 있다.
 

  
천안삼거리공원은 입구부터 기와담벼락과 문으로 반겨준다. 들어가면 천안시 동남구청의 별관과 흥타령기념관이 보인다. 다음에는 기념관도 한 번 가보리라는 마음을 갖고 발걸음을 공원으로 옮겼다. 가는 길에는 천안에 상징 조형물도 높게 솟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거여름을 맞은 삼거리공원리공원은 조그마한 숲속에 숨어 있는 비밀공간처럼 모양을 꾸미고 있다. 천안삼거리공원으로 들어가는 다리를 건너 들어가면 머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높은 수많은 나무들이 울창하게 나를 반겼다.
 


더욱 깊이 들어가니 높게 위로 솟은 두 기둥을 바탕으로 옛 멋을 담고 있는 그네가 보였다. 그리고 그네 주변에는 여러 가족들과 그 어린이들이 그네 주변을 맴돌고 타며 즐기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는 자체로 나의 마음이 편안해지는 듯했다.
 

  
공원에는 수많은 가족들이 이미 자리를 펴고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그들의 편안해 보이고 아이들의 얼굴에서 웃음이 피어나는 일상들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이미 나의 마음은 충분한 휴식을 가졌다. 다시 자리를 옮겨 나무 사이를 걸으니 조금 뒤 호수가 나왔다. 호수 위에는 고즈넉한 느낌을 많이 풍기는 팔각정과 다리가 있었고 그 주변에는 역시 태양빛을 품고 있어 이미 아름다워질 대로 아름다워진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가족들과 연인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필자가 찾은 날이 유독 날이 좋았다. 비록 조금 뜨거웠을지 몰라도 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과 적절하게 하늘을 가려주는 가지들은 그 뜨거움을 막아주었다. 인공적인 에어컨에 의한 시원함이 아니라 자연의 구조물로 인한 바람은 나의 마음도 시원하게 해 주었다.
 

  
호수 옆에는 하숙생이라는 이름의 노래비도 있었다. 비록 내 나이 때가 많이 알지 못한 곡이지만 자라면서 한 번쯤 들어보았던 가사가 친숙했고 어릴 적에는 이해하지 못한 문장들이었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큰 울림을 주었다. 노래비가 있는 쪽으로 몸을 돌려 들어가 보면 큰 규모의 공터가 나온다.
 


숲속에 공터가 마치 안 어울리는 듯 어울린다. 뛰어 놀기 매우 좋은 공터는 내가 만약 시간이 흘러 자녀가 있다면 함께 와서 뛰어 놀고 싶은 장소였다.
 

  
천안삼거리공원은 곳곳에서 흥타령을 기념하는 장치들을 볼 수 있다. 그 기념비도 삼거리공원의 다른 입구에서도 아름답게 자리를 잡고 있다. 삼거리공원은 그렇게 큰 공원은 아니지만 너무 잘 꾸며져 있어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참 아름다운 공원이며 도심지 바로 근처에 자리잡은 공원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자연친화적이다. 나는 충분히 삼거리공원에 1~2시간 머물며 자연풍경을 감상 하는 데에 흠뻑 빠져 있었다.
 

 
최근에 일이 바빠 생각하지 못했던 주제들에 대해 천천히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공원을 충분히 거닐고 들어왔던 입구 쪽으로 이동해 천안박물관과 연결되어 있는 육교로 밖으로 나갔다. 마치 육교가 자연과 사회를 연결해 주고 있는 다리와 같았다. 그리고 그 다리 위에서 비추고 있는 태양이 잘 쉬고 온 나를 반기는 듯했다. 
  
공원을 거닐고 있으니 나의 무기력함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열심히 달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바뀌었다. 열심히 달리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달리고 있던 곳에서 멈추어 옆길로 천천히 내려가 주변의 풍경을 감상하고 조금 쉬었다 가는 것도 인생의 중요한 교훈임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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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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