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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한 옹기·분재를 즐기는 서천식물예술원

2012.12.06(목) 23:41:44유 희(eyu07@hanmail.net)

때로는 화사한 것보다 소담한 것이 어여뻐 보일 때가 있습니다. 서천에 있는 식물예술원에서 느낀 단상입니다.
 
서천식물예술원은 충남의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꽃과 분재, 아기자기한 항아리를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임하신 원장님이 오랫동안 수집한 것들을 가꾸어 만든 곳이라고 하네요. 1959년부터 수집했다고 하니 참 대단하지 않나요. 우리 자연, 시골 소품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옹기 등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서천식물예술원 분재공원 입구

▲서천식물예술원 분재공원 입구



서천식물예술원에는 분재정원, 옹기전시장, 미로정원, 연꽃정원, 찻집 등이 있습니다. 원장님이 직접 식물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손때 묻은 항아리에 담긴 사연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옛날, 시어머니의 구박에 눈물짓던 며느리의 고달픔이 고스란히 담긴 항아리, 아이몸짓보다 훨씬 커다란 옹기, 담장보다 큰 항아리 등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담장 옆에 조르르 놓여있는 항아리가 재미있지 않나요? 비스듬히 길게 뻗어있는 소나무조차 장식물처럼 보이네요. ^^

 

분재공원 안 옹기와 소나무

▲분재공원 안 옹기와 소나무



분재정원 정원에는 항아리, 돌로 만든 장식물도 재미있습니다. 맷돌, 엽전 모양의 돌이 하늘을 향해 쌓여 있습니다. 기원을 비는 탑일까요? 갖가지 무늬를 넣은 항아리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익살스러운 모양의 항아리는 할로윈 파티에 제격일 것 같습니다.

 

분재공원 엽전모양 탑

▲분재공원 엽전모양 탑
 


분재공원 한 곁에는 농촌에서 사용했던 농기구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날렵하게 쭉 뻗은 디딜방아가 눈에 띕니다. 발로 밟는 기구를 통해 곡식의 껍질을 벗기던, 조상의 지혜가 담겨 있는 농기구지요. 삼테기, 멍석, 괭이, 호미 등 옛날 농기구도 신기합니다. 어르신들에게는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아이들에게는 옛 생활 모습을 그려볼 수 있는 공간이랍니다.

 

농촌에서 사용했던 농기구들

▲농촌에서 사용했던 농기구들



갖가지 체험활동이 마련돼 있어 농어촌체험교육 학습장으로 지정된 서천식물예술원은 특히 초등학생 아이들의 체험학습장으로 인기라고 합니다.
 
분재정원을 지나다보면 비닐하우스 화원이 있습니다. 보랏빛 히아신스, 연분홍빛 산앵두꽃, 연보랏빛 팥꽃나무, 소나무 분재 등 특이한 분재부터 어여쁜 꽃들이 가득했습니다. 
 
자그마한 흰색 꽃잎이 앙증맞은 돌단풍이 활짝 피었습니다. 가녀린 소녀처럼 화사합니다.

줄기가 특이한 소나무 분재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앙증맞은 다육이, 동백나무 묘목도 아기자기한 멋을 더하네요.


소나무 분재

▲줄기가 특이한 소나무 분재


 
분재 정원 안 하늘을 향해 한껏 웃자란 나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입구 한 편에 마련된 찻집에서는 향긋한 커피와 연잎차, 꽃차 등을 맛볼 수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 차가워진 몸에 제격이네요.

식물예술원 마당 건너 한적한 언덕 위에 미로공원과 연꽃전시관이 있습니다. 봄과 여름에는 야생화 심기, 오디 따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활동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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