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 맘때는 홍성 남당항에서 열리는 대하축제를 꼭 다녀오게 됩니다.
남당항 대하축제는 2023년 9월 9일부터 10월 19일까지 열립니다.
저도 손꼽아 기다려온 남당항 대하축제를 다녀왔습니다.

지역축제가 워낙 다양하지만 홍성 남당항 대하축제는 제가 유독 좋아하는 충남 지역 축제입니다.
평소 좋아하는 대하를 가장 맛있는 시기에 신선하게 즐길 수 있으니 말입니다.
홍성 남당항 대하축제는 워낙 전국적으로 유명한 축제라 주말에 방문 시에는 주차가 좀 혼란스러울 수 있어요. 저는 그런 경험이 있어 일요일 오후에 방문했더니 주차 자리도 넉넉했습니다.
 
남당항을 몇 키로 남겨둔 시점부터 반가운 축제 현수막이 줄지어 보이더라구요. 현수막을 보아하니 축제장에 가까워지는 듯한 기분에 설레입니다.



주린 배를 잡고 드디어 도착한 홍성 남당항!
이 날은 하늘도 맑고 가을날씨에 바닷바람이 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짠내 가득한 공기도 좋았습니다.

홍성 남당항에 도착하면 주차장 앞에 2층 건물로 많은 횟집들이 보여요.





홍성 남당항 대하축제에서는 가격이 정찰제로 모든 식당이 동일한 요금으로 대하를 판매합니다.
포장용은 1kg 당 35,000원이며 식당에서 먹는 가격은 1kg의 50,000원 입니다.
모든 식당이 동일한 요금을 적용하니 바가지 걱정은 덜 되었습니다.



어느 식당으로 갈지 고민되네요.
작년에는 2층에 있는 식당으로 갔었는데 올해도 한바퀴 돌아보며 골라봅니다.
홍성 남당항 축제에는 식당에서 노골적인 호객 행위가 없어서 편하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그 중 한 곳의 식당을 골라들어갑니다.
홍성 남당항 축제의 식당은 가격 정찰제고 반찬도 어느정도 비슷하게 제공을 해주시기 때문에 어느 곳에 들어가도 비슷합니다. 저도 매년 다 다른 곳으로 방문하지만 한번도 불만족하거나 다른 곳에 비하여 부족하다거나 하는 곳은 아직은 없었습니다.



올해 새우가 더 튼실해 보이는 듯 합니다. 식당 사장님께서 한마리 잡아 아이를 보여주셨는데 거의 작은 소총을 든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큼지막하고 싱싱해보입니다.



가을을 알리는 전어들도 보이구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돕니다. 가을은 가을인가봐요~



식당에 자리잡고 앉아 새우 1kg을 주문했습니다.
1kg는 5만원이며 해물 반찬을 넣어주시고 기본 반찬을 내어주십니다.
그리고 생새우로 몇마리를 드릴까요? 라고 여쭤보시기에 적당한 마릿수를 말씀해드리면 이렇게 맛있고 싱싱한 생새우도 맛볼 수 있습니다. 1kg가 새우 20마리 정도였는데 저희는 8마리를 생새우로 요청했습니다.
정말 맛있어 보이는 생새우...! 보이는 것 만큼 쫄깃하고 탱탱하니 맛있었습니다.


 
가을 전어도 3마리를 구워주셨네요.
저는 공깃밥을 주문해서 전어구이랑 뚝딱 한그릇 했습니다.



생새우는 힘이 좋아 팔딱거리는데 뚜껑 잘 잡아줘야 합니다.



5분-10분 사이에 완성 된 새우구이!
생새우로 8마리를 요청하고 남은 12마리로 구이를 했는데도 살이 탱탱하고 큼직해서 인지 냄비 바닥이 가득 차네요. 좋습니다.



새우 머리로 버터구이도 해주시니 배불리 즐길 수 있습니다.



노란 버터를 입은 새우구이! 정말 별미입니다.



벼르고 벼르던 대하를 실컷 배불리 먹고 남당항을 천천히 둘러보기로 합니다.
남당항 해양공원이 새로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은 터라 오늘의 방문이 더욱 기대되었습니다.
축제도 둘러보고 해양공원도 둘러보겠습니다.

한창 축제기간인 남당항은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게 행사팀들이 많이 자리잡고 있었어요.



대하튀김, 베이비크랩 튀김 등 다양한 튀김을 파는 곳 부터 분식류도 있고 간식류도 있고 막 밥을 먹고 나왔는데도 한번 먹어보고 싶더라구요.



대하튀김 드시는 분들도 꽤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바이킹!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한데 아이들은 신나게 잘 타더라구요 ^^



축제기간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향단이 & 철딱서니 공연단이 와서 신나게 춤추고 노래하시네요.





저희 방금 대하구이 먹고 나왔지만 이 쌀떡볶이 보니까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5천원 어치 떡볶이 사서 후식처럼 맛있게 먹었습니다 ^^



아이가 매우매우 좋아하는 풍선터트리기도 있어서 재밌게 같이 즐겼습니다.





처음 와 본 홍성 남당항 해양정원.
놀란 것이 꽤 넓은 부지여서 개방감이 상당하다는 것이예요.
작년 까지는 남당항이 번잡스러운 느낌이 있었다면 이제 해양공원이 있어서 사람 많은 주말에도 인원이 분산되서 인지 개방감이 좋고 한적한 느낌도 느낄 수 있었어요.

대하만 먹고 가면 끝인 관광지가 아니라 해양공원이 있으니 아이랑 할 수 있는 것도 많고 먹고서 소화시킬 수 있게 산책도 할 수 있고 매우매우 좋더라구요!!







해양정원 끝쪽에 네트 어드벤쳐라는 놀이시설이 있습니다.
어른 아이 모두 입장할 수 있는 놀이시설인데요,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그냥 트램펄린이 아니라 격한 꿀렁거림이 정말 재밌습니다. 





네트 어드벤쳐는 6시까지여서 6시까지 놀고 나와보니 예쁘게 노을을 볼 수 있어요.
비가 온 다음날이었어서 그런지 노을이 너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노을을 볼 수 있는 시간은 짧으니 바닷가 1열에 가서 즐겨봅니다.



해양공원에 생긴 하얀색 테이블과 의자 조형물이 있어서 이 곳이 명당이자 포토존 같아요.
인기가 많아서 기다리는 동안 자리가 비질 않더라구요.
테이블이 많았음 좋았을까? 생각해보긴 했는데.. 그러면 또 이렇게까지 예쁘지 않을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은 들지만 다음에 다시 와서 꼭 사진 찍어보고 싶었어요 ^^



노을이 너무 아름다운 서해안.
특히나 이 맘 때 노을이 너무 아름답죠.
가을, 홍성 남당항에서는 이렇게 예쁜 노을에 맛있는 대하도 먹을 수 있으니 금상첨화 입니다.
노을을 배경삼아 아이랑 인생사진도 찍어봅니다. 



해양공원 뒷편에 마련된 트릭아트.
트릭아트 길이 꽤 길어서 사진만 찍다보면 1시간 훌쩍 가겠더라구요.
무지 재밌었습니다 ^^



남당항에 빠질 수 없는 대하도 그려져 있습니다 ^^



돈도 주울수 있답니다?!! ^^ ㅎㅎ



아이랑 함께 다녀온 홍성 남당항 대하축제!
대하축제라고 해서 먹거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넓직한 해양공원에 네트 어드벤쳐, 예쁜 노을까지 즐길 수 있어서 올해 특히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대하축제는 10월 19일까지로 아직 한달정도 더 맛있는 대하를 즐길 수 있으니 소문 많이 내고 저도 몇번 더 다녀오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