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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강경문화재 야행, 근대문화역사의 밤거리를 거닐다

2019.09.04(수) 16:34:09오르페우스(poet31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몇 해 전부터 전국의 광역 및 기초 지자체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야행 행사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이 문화재가 밀집된 지역을 중심으로 문화재의 야간 관람과 체험·공연·전시 등을 지원하는 문화재 야간 향유 프로그램인 야행은 지역민뿐만 아니라 지역을 찾은 방문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올해 문화재청의 야행 프로그램 공모에 선정되어 처음으로 열린 '2019 강경문화재 야행'도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 주었습니다.
 
2019 강경문화재 야행, 근대문화역사의 밤거리를 거닐다 사진
 
'타임캡슐을 타고 떠나는 시간여행! 2019 강경문화재 야행'이라는 타이틀처럼 강경의 옥녀봉과 근대문화역사거리에서 열린 강경의 야행 프로그램은 기대했던 것보다 더 풍성하고 다채로웠습니다. 옥녀봉에서 열린 개막식에 참가한 지역민들과 행사를 준비한 관계자들은 100년 전 전국의 3대 시장으로 이름을 알렸던 강경의 옛 영화를 꿈꾸며 한여름밤의 추억 쌓기에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2019 강경문화재 야행, 근대문화역사의 밤거리를 거닐다 사진  
2019 강경문화재 야행, 근대문화역사의 밤거리를 거닐다 사진
 
2019 강경문화재 야행의 개막을 알리는 식전 행사와 충남태권도시범단의 공연은 야행에 나선 지역민들의 박수갈채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3.1절 100주년을 맞아 우리가 알고 있는 유관순 열사의 고장 아우내장터보다 22일 먼저 독립만세운동을 펼친 강경의 역사를 재현한 공연 장면은 감동과 애국심을 고취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2019 강경문화재 야행, 근대문화역사의 밤거리를 거닐다 사진
 
옛 추억을 되밟아 보는 어른들만의 축제라고 생각했던 강경의 야행에서 저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는데요, 강경의 청소년들이 펼친 깜짝 이벤트 공연은 그야말로 쇠락한 강경의 이미지를 벗겨내고 활기를 불어넣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저와 더불어 많은 방문객들이 강경의 미래를 엿보는 시간이 되었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2019 강경문화재 야행, 근대문화역사의 밤거리를 거닐다 사진
 
저는 강경에서 야행 프로그램이 펼쳐진다는 말을 듣고 붕어빵식 지역 축제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강경의 야행은 타 지역에서 맛볼 수 없는 강경 젓갈만의 곰삭은 맛이 담겨 있었습니다. 지역의 축제장에 가면 항상 꾸어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행사장 곁을 떠돌기만 했는데, 강경의 야행에서는 자발심이라는 것이 저도 모르게 발길을 이끌었습니다.
 
2019 강경문화재 야행, 근대문화역사의 밤거리를 거닐다 사진
 
2019 강경문화재 야행, 근대문화역사의 밤거리를 거닐다 사진
 
강경의 근대문화유산을 둘러보며 스탬프 투어를 하고, '이제야 강경이 되살아나는구나!' 연신 혼잣말을 하며 새로 개장한 강경구락부 공연장의 콘서트와 전시도 빼놓지 않고 관람했습니다. 어린아이처럼 흥에 겨워 강경의 낮과 밤을 만끽했습니다.
 
2019 강경문화재 야행, 근대문화역사의 밤거리를 거닐다 사진
 
어느새 손에 들려진 스탬프투어 기념품은 제가 얼마나 부지런히 강경의 야행을 즐겼는지를 증명해 줍니다. 강경의 근대문화유산과 명소를 둘러보는 스탬프투어에서 만난 아이들과 가족, 그리고 연인들의 모습도 저와 마찬가지였습니다.
 
2019 강경문화재 야행, 근대문화역사의 밤거리를 거닐다 사진
 
2019 강경문화재 야행, 근대문화역사의 밤거리를 거닐다 사진
 
2019 강경문화재 야행이 절정을 향해 치달을 때 저는 옥녀봉의 노을과 함께 잠시 숨고르기를 했습니다. 강경의 옥녀봉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추천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붉게 물든 금강도, 너른 강경의 들녘도, 옥녀봉에 오른 사람들도 모두가 붉은 노을 속에서 하나의 풍경이 됩니다.
 
2019 강경문화재 야행, 근대문화역사의 밤거리를 거닐다 사진
 
옥녀봉에 앉아 저무는 노을을 바라보는 아버지와 아들은 무슨 이야기를 나눴을까요? 강경의 역사와 함께한 아버지, 그리고 강경의 미래를 바라보고 있을 젊은 아들의 뒷모습. 강경의 야행은 두 사람의 도란도란한 이야기를 엿듣고 싶은 시간과도 같았습니다. 2020년 강경의 야행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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