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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의 저항시인 만해 한용운 생가

2015.07.06(월) 23:35:47세상살이(oculture@naver.com)

독립운동가이지만 스님으로 혹은 시인으로 잘 알려진 만해 한용운 선생의 집은 소박했습니다. 초가 두칸에 부엌이 달려 있었는데 소박 그차제였습니다.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님의 침묵으로 유명한 시인 만해 한용운의 생가가 홍성군 결성면 만해로318번길 83에 있더군요. 지나칠 수가 없어서 찾아가보았습니다. 님의 침묵이라는 시는 시를 모르는 사람도 알만큼 유명한 시입니다. 대원군의 섭정이 끝나고 6년여가 지난 1879년 홍성에서 태어난 한용운은 1905년 백담사에서 득도했다고 합니다.

 

만해 한용운 생가 일대

▲ 만해 한용운 생가 일대


왼편에 보이는 동상은 이곳으로 옮긴 것은 얼마 안되었다고 합니다. 지난 6월달 다른 곳에 있던 동상을 이곳에 같이 옮겨서 독립의식 고취와 한용운 생가의 의미를 되새기려고 했다고 하는데요. 제가 생각해도 이곳에 한용운 동상이 있는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한용운의 생가로 올라가는길

▲ 한용운의 생가로 올라가는길
 

만해 한용운 동상

▲ 만해 한용운 동상


1919년 3.1독립운동을 이끈 33인중 한 사람으로 독립선언서의 공약 3장을 작성하였는데 당시 독립선어서 낭독 후 체포되어 3년형을 선고받았다고 합니다. 1926년 시집 '님의 침묵'을 출간하였고 꾸준한 독립운동에 참여하다가 1944년 5월 9일 66세의 나이로 입적했습니다. 아쉽게도 조선의 독립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네요.
 

한용운이 살았던 초가집

▲ 한용운이 살았던 초가집


이곳 집에서의 일화가 전해지는데 어머니가 앞마당에 멍석에 벼를 널어놓고 잘살피라고 했지만 책에 너무 빠지는 바람에 참새들이 다 쪼아먹는것도 몰랐다고 합니다. 글을 읽고 그속에서 배움은 정신을 맑게 해주는 그런 것인가 봅니다.

초가두칸 부엌한칸의 소박한 집

▲ 초가두칸 부엌한칸의 소박한 집

민족 시비공원

▲ 민족 시비공원



제가 이곳을 갔을때는 평일이라 그런지 할머니 두분만이 뻔히 저를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사람은 한 명도 없더군요. 조용해서 좋기도 했지만 한 편으로는 살짝 아쉽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만해 문학체험관

▲ 만해 문학체험관

만해 한용운의 초상

▲ 만해 한용운의 초상


의지가 강건하고 생각하는 것이 남달랐던 만해 한용운은 민족대표 33인으로 만세운동을 주도하였다가 이후 변절하여 '중추원 참의'를 맞고 활동하는 사람과 과감히 절교하고 다시는 보지도 않고 봐도 아는체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뜻을 키우며 불교인으로 자리하다

▲ 뜻을 키우며 불교인으로 자리하다

불교의 대중화를 추진했던 한용운

▲ 불교의 대중화를 추진했던 한용운


집은 누구나 남향으로 짓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만해 한용운은 서울에 조그마한 한옥을 지을때 남향이 조선총독부를 바라보게 될터이니 북향으로 돌려놓았다고 하네요. 그래서 여름에 덥고 겨울에는 추운 나날을 보냈을 겁니다.
 

한용운의 옥중한시

▲ 한용운의 옥중한시


적지 않은 옥중 한시를 남기기도 했는데요.

見櫻花有感(벚꽃을 보고 느낌이 일어)

昨冬雪如花 지난 겨울 꽃 같던 눈
今春花如雪 올 봄 눈 같은 꽃
雪花共非眞 눈도 꽃도 참이 아닌 점에서는 같은 것을
如何心欲裂 어찌하여 마음의 욕구 이리 찢어지는지.


寄學生(학생에게 부친다)

瓦全生爲恥 헛된 삶 이어가며 부끄러워하느니
玉碎死亦佳 충절위해 깨끗이 죽는 것이 아름답지 않은가
滿天斬荊棘 하늘 가득 가시 자르는 고통으로
長嘯月明多 길게 부르짖지만 저 달은 많이 밝다.

다가오는 광복절은 광복이 된지 70년이 되는 해랍니다. 의미가 있는 2015년에는 이런 분을 만나러 발길을 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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