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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수덕사 산채명가에서 건강한 한 끼

충남 예산군 덕산면 둔리 545

2024.05.07(화) 12:53:04 | 남박사 (이메일주소:paulnam1@naver.com
               	paulnam1@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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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 수덕사를 둘러보고 나서 점심 식사를 어디서 할까 고민하다, '이왕이면 예산군에서 모범음식점으로 지정한 식당으로 가자'하고 차를 타고 약 3분가량 이동을 했습니다.

이곳은 수덕사에서 나와 좌회전하면 바로 나오는 언덕배기에 있는 식당가입니다. 지도상으로는 수덕사에서 800미터 거리라고 하는데, 걸어가기에는 다소 멀고, 차 타고 가면 2~3분이면 도착하는 거리에 위치한 식당입니다.

어차피 다음 일정이 예산군 내에 있는 예당호 출렁다리라, 이 도로를 지나가야 하거든요. 그래서, 겸사겸사 여기로 가게 되었습니다. 수덕사 앞 식당가는 왠지 식당들이 너무 많아, 어디가 맛있는 집인지 잘 구분이 안 가고, 또 사람들이 많아 정신없이 식사를 하게 될 것 같아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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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식당은 총 3곳입니다. 좌측부터 산채명가, 수덕고개, 자연식당인데요. 세 곳 모두 예산군에 등록된 모범음식점들입니다. 즉, 셋 중 어느 식당에 가나, 음식 맛이며 청결 상태, 친절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모범음식점 허가를 아무 식당에게나 내주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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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셋 중 가장 좌측에 있는 산채명가에 들어갔습니다.
산사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왔으니, 음식 역시 여기 덕숭산에서 나고 자란 야채들을 먹어야 왠지 건강해질 것 같아서 말이죠. 사람의 인체란 게 참 신기한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는 스팸처럼 인스턴트 음식을 좋아하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땅에서 난 채소를 먹고 싶어 하는 것 같으니 말이에요. 우리 몸이 흙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그래서 더 흙에서 난 채소를 먹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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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 산채명가의 내부는 좀 단출한 편입니다. 우측에 계단이 있는 것으로 보아 2층도 있는 것 같은데, 아마 저긴 손님들이 많을 때만 오픈하는 것 같아요.
수덕사 앞 식당가는 손님들로 북적북적거려, 음식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정신없이 먹게 되는데, 여기는 손님들이 적어 느긋하게 식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산사를 찾는 이유도 느긋한 여유로움을 얻기 위함인데, 이왕이면 식사 역시 여유롭게 하는 게 더 좋겠죠? 그래서, 저희 부부도 수덕사 입구에서 조금 떨어진 이곳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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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채명가의 메뉴는 간단합니다.
기본으로 산채비빔밥과 더덕 비빔밥이 있고요, 한 상 차림으로 드시려고 하면, 산채정식이 있습니다. 만약, 따뜻한 돌솥에 밥을 먹고 싶다 하시면 돌솥 산채정식을 주문하면 되고요, 아주 푸짐하게 드시고 싶다 하면, 돌솥명가 한정식을 주문하면 될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막걸리와 안줏거리들입니다. 저는 운전을 해야 하는 관계로, 산채정식 2인분만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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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하고 나서 보니, 사장님께서 식당 내부를 그래도 나름 신경 써서 꾸며 놓으신 것 같습니다.
예산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예산 사과 사진도 있고, 짚신 공예로 유명한 대흥동을 감안해 짚으로 만든 지게와 바구니 장식도 있고, 복을 상징하는 부엉이 모형과 노란 은행나무 액자도 걸려 있네요.
이 식당을 찾는 분들 모두에게 복이 가득하시라는 의미로 꾸며 놓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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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채정식 2인분을 주문했는데, 초반에는 이렇게 밑반찬이 다섯 가지만 나옵니다.
잠시 뒤 보여드리겠지만, 전체 반찬 가짓수는 대략 스무 개 정도 되는데요. 음식을 미리 해 놓지 않고,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 준비하시나 봅니다. 주문을 받고 음식을 만들기 시작하니 훨씬 더 신선한 음식을 맛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손님 많은 데 가면 미리 준비된 음식을 내 와, 식은 것들도 많은데 여긴 그렇지 않아 좋았습니다.
특히 따뜻했던 전이 가장 맛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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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묵과 야채도 신선해서 매우 맛있었습니다.
신선한 야채는 향부터가 고소하면서 진한데, 여기 산채 명가의 채소들이 다 그렇더라고요. 향이 매우 진하면서도 고소합니다. 양념 향이 아닌 채소 향 그 자체가 너무 신선하니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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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음식이 다 나오는 데는 대략 1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은데요. 나중에 음식이 다 나오면 멋지게 항공 샷을 찍어야지 했는데, 배고파서 중간에 몇 점씩 집어먹었습니다.
특히 빈대떡과 도토리묵, 그리고 야채들을 많이 먹었어요.그나마, 저희가 많이 먹은 반찬을 사장님께서 리필해서 이 정도로 보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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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예산 수덕사 산채명가 산채정식의 모든 음식이 다 나온 것에 대한 항공 샷이고요. 중간중간 음식이 비어 있는 것은 저랑 와이프가 배고파서 먹은 것들입니다. 처음부터 빈약하게 나온 것 아니니 오해 없으시기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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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덕이랑 버섯도 고소하고, 생선도 살이 꽉 차 있고, 된장국도 구수합니다.
그리고 모든 음식들에 다 조미료를 넣지 않은 것 같습니다. 조미료 향이 거의 나지 않더라고요. 저야 음식에 문외한이지만, 꼼꼼한 주부인 저희 와이프 입맛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아, 그 점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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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데기처럼 생긴 이 음식은 초석잠인 것 같습니다. 제 입맛에는 별로였는데, 몸에는 좋은가 봐요. 별도로 판매도 하고 계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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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입맛에는 오히려 이 굴젓이 더 맛있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와이프도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판매도 하는 것 같습니다.  초석잠은 1kg에 10,000원이고, 광천토굴 굴젓은 1kg에 25,000원이었습니다. 확실히 굴젓이 더 비싸긴 비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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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 산사에서 맑은 공기와 여유로움을 느끼고, 음식까지 산에서 난 것들로 채우고 나니, 오늘 하루가 아주 뿌듯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예산 수덕사 오시게 되면, 어느 식당이 되었든 산에서 난 음식들로 만든 산채정식을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그게 여러분들 몸에도 더 도움이 되는 음식들인 것 같습니다.


산채명가
충남 예산군 덕산면 수덕사로 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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