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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정책

김장철, 소비자 입맛잡는 13년 차 농부의 소통법

충남 청년농부가 간다 - 주식회사 한맛 김요환 대표

2023.10.17(화) 21:46:07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주식회사 한맛'의 김요환(33) 대표가 보령시 천북면에 위치한 배추밭에서 영양제를 살포하고 있다.

▲ '주식회사 한맛'의 김요환(33) 대표가 보령시 천북면에 위치한 배추밭에서 영양제를 살포하고 있다.



농업, 전문적 지식·노력 필요해
지역 농가와 상생할 방법 강구


쌀쌀한 바람이 부는 가을, 보령시에 위치한 주식회사 한맛의 김요환 대표가 곧 다가올 김장철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금은 배추의 노란 속 잎이 차오르는 시기다. 10월 말부터 재배해 절임 배추로 가공한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식인 ‘김치’ 그중에서도 김장 김치는 한 해 동안 가족들의 입에 들어가는 음식이기에 좋은 재료를 선점하기 위한 예약전화도 쏟아지고 있다.

김장은 배추를 소금물에 절이는 것부터 시작된다. 삼투압 차이로 인해 배추 속 수분이 빠져 양념이 잘 스며들고 염분에 의해 미생물 활동이 억제되어 저장성이 좋아지며 잡균은 제거되고 유산균의 빠른 번식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 과정만 하루가 꼬박 걸리는데 소금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거나 너무 오래 절이면 채소가 가진 고유 단맛이 파괴되어 맛이 떨어지므로 적절한 농도로 절이는 것이 중요하다.

김 대표는 “특별히 김장 김치는 한 해를 책임지는 음식이니만큼 소금은 어떤 걸 사용하고, 세척은 몇 번 하는지 등 상세한 과정들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구매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아 통화로 궁금해하시는 부분을 모두 답해드리고 있다”며 자신만의 판매전략으로 ‘소통’을 꼽았다.

그는 특히 “삼중 세척을 거친 후 수작업으로 포장하며 최적의 상태인 절임 배추만 선별해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김 대표는 “배추밭이 바다와 인접한 곳에 위치해 일교차가 커져서 배추의 단맛과 고소한 맛이 진하며 아삭아삭하고 무르지 않아 김장철 절임 배추로는 제격이다”라며 직접 기른 배추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치공장을 하셨던 부모님을 따라 농업의 길을 걷고 있는 김요환 대표는 13년 차 농부로 보령시 천북면에서 배추밭 4천여 평의 농사를 짓고 이를 활용해 절임 배추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20kg의 절임 배추를 4000박스 판매했다. 

김 대표는 “어려운 시기를 보내다 6년 전 절임 배추 가공을 시작하면서부터 안정적인 수입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배추는 가격 변동이 너무 심해 열심히 농사를 지어도 적자를 보는 경우가 다반사였다”며 “농업을 시작하며 결혼을 같이해서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데 수입이 없으니 다 그만두고 직장생활을 하기 위해 면접을 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021년 충청남도 4-H 회장, 2022년 4-H 중앙연합회 사무국장을 역임하며 주변 농가는 물론 충남 청년 농부들과도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그는 특히 보령시 4-H 회장을 맡아 활동하던 2017년부터 김장 김치 봉사활동을 통해 매년 김장 김치 100kg를 지역 청년 농부 40여 명과 함께 담가 김치 은행에 기부하고 있다.

앞으로 김 대표는 절임 배추 가공 판매에서 한 단계 성장해 김치 밀키트와 완제품 김치 생산을 목표하고 있다. 그는 “김치 밀키트의 경우 배추와 양념 재료들을 같이 보내드리면 소비자들이 기호에 맞춰서 양념을 만들어 버무릴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이라며 “양념에 들어가는 재료들을 주변 농가들과 계약 재배해서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농업에 도전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농업은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많은 노력과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직접 농가에서 경험해보고 차근차근 공부해야 한다”며 “매체에서 나오는 이상적인 모습들만 보고 농업에 뛰어들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해든 deun127@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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