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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정책

“농업으로 연 100억 목표” 패기 넘치는 출사표

충남 청년농부가 간다 - 홍성 온누리2 목장 조현희 대표

2023.09.06(수) 17:30:11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태어난지 일주일된 송아지가 조현희 대표의 품에 안겨있다.

▲ 태어난지 일주일된 송아지가 조현희 대표의 품에 안겨있다.



몸으로 부딪치며 자신만의 노하우 터득
“농업으로 성공하고파 계속 도전할 것”


홍성군 홍동면에서 온누리2 목장을 운영하는 조현희씨를 만났다. 조 씨는 25살의 젊은 청년이지만 연 2억 원의 매출을 내는 3년 차 청년 농부다.

축산업을 하시는 부모님 밑에서 자란 조 씨는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시기에 부모님의 일을 도와드리며 축산업에 흥미가 생겼고 전공도 축산학으로 바꾸며 본격적으로 농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후계농으로 금전적인 부담 없이 시작할 수도 있었지만, 혼자만의 힘으로 새로운 농장을 차렸다. 조 씨는 “이제 부모님도 저를 믿어주고 인정해주신다”라며 “특히 제가 창업을 하면서 부모님 농장 일을 도와드리며 생겼던 갈등도 사라지고 서로 이해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부모님께 배운 요령과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모두 사용해보고 직접 경험하며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했다. 특히 송아지 폐사율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먼저 소의 데이터를 꾸준히 기록해두며 증상별 대처법을 익혔다. 또 한 케이지당 송아지 한 마리를 둬서 배설물이나 먹이의 양을 확인하고 빠르게 상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조 씨는 현재 700평 규모의 축사에서 젖소 100마리와 한우 30마리를 키우고 있다. 젖소 초유 떼기로 시작해 젖소의 비율이 높지만, 점차 젖소는 줄이고 한우 수를 늘려 한우 일괄 사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패기 넘치게 경영 독립을 이뤘지만, 부모님의 도움 없이 혼자 운영하는 농장은 예상보다 더 어려웠다. 가장 큰 문제는 금전적인 부분이었다. 축사매입 등 농장을 꾸리는데 예상보다 많은 지출이 있었고 소 값이 3배 이상 하락해 수익은 적었다.

조 씨는 “축산업은 생물, 생명을 상대하는 일이다 보니 모든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라며 “후회는 안했다. 젊은 패기와 어리다는 것이 장점이라 생각해 몸으로 부딪치며 배웠고, 돈이 부족했기에 남들보다 몇 배로 움직이며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후계농업경영인 육성자금이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도 “청년 농부들을 위한 저금리 대출 상품은 정말 좋지만, 심사과정은 일반 대출심사와 동일해서 기반이 있어야만 대출이 가능한 시스템이라 농업에 뜻이 있어도 사회 초년생들이 지원받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축산업은 송아지가 크는 시간이 있어 수입이 나기까지 기간이 있다. 이 기간 동안 조 씨는 3만여 평의 땅에서 벼, 사료작물 농사를 짓고 드론, 6차 산업 등을 통해 또 다른 수입을 창출하고 있다.

조 씨는 축산업에 필요한 수정사 자격증은 물론 드론자격증을 취득해 지역 청년농부들과 함께 드론방제단을 위한 영농조합법인 F&J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또 농업에 종사하는 지인들과 함께 삼천회라는 브랜드로 유통·가공에도 도전한다. 2024년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는 “농업에 뛰어들었으니 농업으로 성공하고 싶다”라며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계속 먹는데 먹거리를 책임지는 농업인구는 점점 줄고 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기쁜 날이 올거라고 생각한다. 농업으로 100억 수익을 올리는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조 씨는 농업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에게 “농업은 정말 솔직하다. 열심히 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라며 “일단은 부딪쳐보라고 말하고 싶다. 관심이 있는 분야가 있다면 몸으로 경험해보는 것도 좋다”라고 조언했다.
/이해든 deun127@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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