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문화·역사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

2023.04.29(토) 17:12:05 | 춘당 (이메일주소:yosaebi45@daum.net
               	yosaebi45@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약 500년 전부터 전승되어 오는 기지시 줄다리기는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 기지시리 박물관 일원에서 
   매년 개최되는 민속놀이 행사입니다.
   코로나로 3년간 중단되었던 행사가
   올해는 좀더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4월 19일(수)부터 4월 23일(일)까지 닷새간에 걸쳐
   박물관 일원에서 풍성한 놀이마당을 펼쳤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 새끼를 꼬아 줄을 만들고 다려서
   마을에 닥치는 재앙을 극복하고
   풍요와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시작한 기지시 줄다리기는
   다른 지방과는 달리 농촌과 어촌, 시장의 영향을 받아
   줄틀이라는 도구를 통해 세줄을 꼬아 만들고
   여러 사람들이 끌고 가는 과정이 매우 독특합니다.
   대결과 경쟁에서 유래된 줄다리기가 아니라
   서로 모르는 사람들도 함께 줄을 당기며
   친구가 되어가고 협동과 단합을 이끌어 내는 줄다리기입니다.

   줄다리기는 인류의 보편적인 문화로 세계 전역에서 발견된다고 합니다.
   특히 동아시아의 벼농사 지역에서 줄다리기는 마을 단위로 널리 분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풍수지리설의 영향으로
   줄다리기를 통해 땅의 기운을 조절해 재앙이 없기를 기원하며
   물을 관장하는 용을 상징하는 줄을 당겨
   비가 많이 내려 농사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음양의 결합으로 생산이 많아지기를 비는 뜻에서 줄다리기를 했다고 전해집니다.
   실질적인 이유는 벼농사의 특성상 많은 사람들이 힘을 합해야만 가능한 농삿일이기에
   협동과 단결, 지역의 화합과 평안을 도모하는 잔치마당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지시 줄다리기는 1982년 국가무형문화재 제 75호로 지정받았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재로도 지정 받았습니다

 

기지시줄다리기축제 1


기지시줄다리기축제 2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과 축제 로고

    機池市(기지시)라는 이름은 '틀모(못)시'를 한자화한 이름이 아닌가 합니다.
    제 상상력을 동원한다면 틀로 줄을 만들던 시장이 있었다는 얘기라고 할까요.
    과거 육로 수송이 어려웠던 시절에
    해상운송이 최선이었던 바다는 세곡선과 지역 농수산물을 실어 나르던 교통로였습니다
    그리하여 바다와 인접해 있던 기지시에는 많은 어선들이
    호남지역에서 물품을 싣고 와 쉬어가는 곳으로 사람의 래왕이 빈번하다 보니
    시장이 형성되었고 인근의 장삿꾼과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고 합니다.

기지시줄다리기축제 3


    행사 첫날은 세한대 풍물놀이패와 본부 농악대의 풍장소리에 맞춰
    박물관 앞에서 부터 시가지를 거쳐 국수봉 정상까지 행진을 하여
    당집에서 당제와 용왕제를 지내고
    저녁시간에는 주 무대가 설치된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 잔디광장에서
    김연자가 출연하는 축하 무대와 불꽃놀이가 시행됐습니다.

기지시줄다리기축제 4

세한대 풍물팀

기지시줄다리기축제 5

지역민들로 구성된 본부 풍물패

기지시줄다리기축제 6

당제 행사에 참가 할 무당팀도 보입니다.

    베트남 참가자들은 기지시 줄다리기를 벤치마킹하러 온 것 같네요.
    관계자들과 인터뷰도 하고 사진도 열심히 찍고 있습니다.

기지시줄다리기축제 7


기지시줄다리기축제 8


기지시줄다리기축제 9


     대학생들인 세한대 풍물팀의 놀이 마당은 활력이 넘칩니다.

기지시줄다리기축제 10


기지시줄다리기축제 11

    
  제사에 사용할 촛불을 모시고
  제관들과 유림들이 깃발을 따라 시가지 행진에 나섰습니다.
  당제를 지내는 국수봉으로 가는 행렬이지요.

기지시줄다리기축제 12


기지시줄다리기축제 13


    행사 이틀째와 사흘째는
    난타팀의 모듬북 퍼포먼스와 판소리의 제비 노정기, 장구춤이 있었고
    흥겨운 사자춤놀이도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많은 구경꺼리가 있었지만, 일일이 옮길 수가 없네요.

기지시줄다리기축제 14


기지시줄다리기축제 15


기지시줄다리기축제 16


     제일 흥미로웠던 것은 아무래도 많은 인원들이 펼치는 세한대학의 마당놀이로
     사물과 벅꾸(소고)놀이, 열두발 외발 줄돌리기, 무등녀들의 춤 등이 흥미로웠습니다.

기지시줄다리기축제 17


기지시줄다리기축제 18


기지시줄다리기축제 19


    신성대학의 태권도 시범도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기지시줄다리기축제 20


    행사 마지막 날은 길이 100m에 무게 20kg의 두가닥 줄을
    여러 사람들이 줄을 당겨  약 500m 거리를 이동하여
    주 무대 잔디광장으로 끌어 올리는 행사였습니다.
    깃발과 제관들을 앞세운 이 행사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줄을 당기며 힘을 합치고 뒤따라 가는 농악대는 흥을 돋궜습니다.
 

기지시줄다리기축제 21

     외국인들도 다수 참여하여 이채로웠고 행사를 더욱 다채롭게 해줬습니다.
 

기지시줄다리기축제 22


기지시줄다리기축제 23


     얼쑤! 좋다.

기지시줄다리기축제 24

지역 국회의원인 어기구 의원

기지시줄다리기축제 25


      운동장 한가운데에 상수마을 줄과 하수 마을 줄이 결합하고
      빗장을 지르며 막바지 행사로 치닫습니다.

기지시줄다리기축제 26


기지시줄다리기축제 27

드론으로 본 줄다리기 마지막 모습(퍼온 사진)

    내년을 기약하며 풍성했던 기지시 줄다리기는 닷새간의 행사를 마무리 했습니다.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해 주신 관계자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지역민들 뿐만 아니라 타지에서 오신 관광객들까지 모두가 흥겨웠던 즐거운 행사였습니다.
    내년에도 또 할끼다.

 

 

춘당님의 다른 기사 보기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춘당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