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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미더유! 할머니, 어머니의 손맛이 담긴 한 끼 식사

충남을 대표하는 로컬푸드 음식점, '제일농장식당'

2023.03.06(월) 09:34:30 | 나는 나답게 100% (이메일주소:yh1975@hanmail.net
               	yh197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며칠 전, 어머니 생신일을 맞아 친·인척이 모여 저녁식사를 했어요. 어르신들이 좋아하실 만한 식당을 찾다가 마지막으로 정한 곳은 2022년에 KBS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프로그램에 소개됐던 '제일농장식당'이었어요.

제일농장식당(공주시 장기로 10-21, 041-855-3590)

▲ 제일농장식당(공주시 장기로 10-21, 041-855-3590)

저녁 5시 30분경, 공주법원(대전지방법원 공주지원)의 우측 도로(구 조치원도로)에서 첫 번째 골목에서 우회전하여 언덕길을 오르니, 아파트 숲 너머 외진 곳에 자리한 '제일농장식당'이 나타났어요.
 

 

'충남행복가게'는 2015년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충청남도와 (재)충청남도경제진흥원에서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도록 지원하는 가업승계기업이다.

▲ '충남행복가게'는 2015년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충청남도와 (재)충청남도경제진흥원에서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도록 지원하는 가업승계기업이다.

 

식당 여기저기에 걸린 간판들을 보니, 제일농장식당의 진면목을 한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40여 년 전통의 한정식 전문 식당으로 2대에 걸쳐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충청남도를 대표하는 로컬푸드 음식점이랍니다.

 

제일농장식당 출입구 전경

▲ 제일농장식당 출입구 전경

 

식당 외관이 시골집 할머니 댁 같아 보였는데요, 내부 역시도 소박하고 정감이 넘쳤습니다. 주방은 오픈형으로 누구나 들여다볼 수 있는 구조였어요.


방송에서 뵌 1대 사장님의 모습은 보이지 않으셨는데요, 작년 3월에 작고하셨다고 하네요. 대략 48년~49년 전에 식당 문을 열었다고 하는데, 그동안 이곳을 드나들었던 단골손님들은 그 빈 자리가 크게 느껴지시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미더유 인증업체는 충남 로컬푸드 대표 명칭의 사용 자격이 부여되고, 미더유 소개 책자 제작, 온 ·오프라인 홍보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부여된다고 한다.▲ 미더유 인증업체는 충남 로컬푸드 대표 명칭의 사용 자격이 부여되고, 미더유 소개 책자 제작, 온 ·오프라인 홍보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부여된다고 한다. 현재 공주8곳, 보령3곳, 아산 3곳, 계룡 3곳, 당진 2곳, 금산 1곳, 부여 2곳, 서천 2곳, 청양 2곳, 홍성1곳, 예산 3곳, 태안에 2곳이 있다.


식당 입구에 놓여 있던 '미더유(味더YOU)' 소개 책자를 잠시 살펴봤어요. 미더유는 지역 농가와 농산물 직거래를 확대하여 농가 소득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외식 인증 브랜드로, 2012년 충남연구원 충남농업 6차 산업센터에서 처음 시작한 인증제도라고 해요. 2020년부터는 충남연구원장 인증에서 충청남도지사 인증으로 격상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미더유 인증 업체는 총 32곳이며, 매년 재인증을 거쳐 위생상태 등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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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농장식당의 기본 상차림

▲ 제일농장식당의 기본 상차림


출입구 오른쪽 문을 열고 들어서니 수묵화, 달마도, 민속공예품이 놓인 소박한 인테리어의 방에 약 50여 명 정도가 식사할 수 있는 테이블 여러 개가 놓여 있었어요. 예약을 하고 식사하러 오는 손님들의 테이블에는 20가지 정도의 기본 반찬이 미리 세팅되어 있었고요.

모든 식당 벽면에 걸려 있는 메뉴판은 단 한 개도 걸려 있지 않았는데요, 이곳은 한정식 한 가지 메뉴밖에 없기 때문이에요. 최근 밥상 물가가 시시각각 변하고 있어 SNS에 올라오는 정보만 믿지 마시고, 예약하실 때 가격도 꼭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23년 3월 기준해서 1인 식사비는 3만 원이라 가격 부담이 없다고는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아요. 그 때문에 어린이를 대동하는 분이나 식사량이 적은 분께는 적극적으로 추천드리기에 주저되는 부분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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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팅된 테이블에 놓인 물은 차를 끓인 후 식혀서 내놓는 듯 보였어요. '찬물 대신 차를 내놓은 것까지는 좋은데, 따뜻한 차였더라면 더 좋았겠다.'라고 아쉬운 마음이 들던데요, 바로 따뜻한 눌은밥을 내오셔서 속을 데운 후 식사를 시작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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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모신 자리이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밥, 전, 생선구이, 숯불 너비아니, 찌개류는 시간차를 두고 테이블에 내어져서 항공샷은 찍을 수가 없었어요.


사기그릇에 담긴 모든 반찬은 자극적이지 않았는데요, 음식을 싱겁게 드시는 분들은 예약을 하시면서 미리 간 조절을 부탁해 두면 좋을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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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도 반찬이려니와 갓 지은 흑미밥이 나와서 어르신들이 좋아하셨어요. 제일농장식당에서는 손님들이 식사할 시간에 맞춰 솥밥을 지어 내놓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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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한 밥에 나물이며 젓갈을 올려 먹으니, 음식 궁합은 물론이고 영양적인 면에서도 그만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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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없이 찌개류 2종류가 테이블에 올려졌는데요, 제일농장식당은 사장님이 직접 담근 장으로 조리하고 있어서 어르신들과 달지 않은 옛 맛을 그리워하는 분들이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장맛이 좋다 보니, 된장으로 무친 제철 나물 반찬류나 양념간장을 얹은 묵, 고추장으로 볶은 건새우 등이 맛있을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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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 좋기로 소문난 이곳의 빼놓을 수 없는 메뉴는 숯불에서 직접 구운 너비아니구이예요. 입에 쩍쩍 붙게 맛있는 물김치와 함께 먹으니, 금상첨화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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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가 끝나갈 즈음 사장님께서 누룽지에 초를 꽂아서 직접 내오셨어요. 보통은 쟁반에 누룽지만 내놓으시는데, 이날 어머니의 생신인 걸 눈치채시고는 누룽지 케이크를 센스 있게 준비해 주신 거예요. 정성 들인 식사에 사장님의 작은 배려까지 더해져 즐거운 가족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답니다.


달지 않은 토속 음식이 그리운 날에 소중한 분들과 함께 조용히 식사하실 장소로 충남을 대표하는 로컬푸드 음식점, 공주 '제일농장식당'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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