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을 대표하는 로컬푸드 음식점, '제일농장식당'
며칠 전, 어머니 생신일을 맞아 친·인척이 모여 저녁식사를 했어요. 어르신들이 좋아하실 만한 식당을 찾다가 마지막으로 정한 곳은 2022년에 KBS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프로그램에 소개됐던 '제일농장식당'이었어요.
▲ 제일농장식당(공주시 장기로 10-21, 041-855-3590)
저녁 5시 30분경, 공주법원(대전지방법원 공주지원)의 우측 도로(구 조치원도로)에서 첫 번째 골목에서 우회전하여 언덕길을 오르니, 아파트 숲 너머 외진 곳에 자리한 '제일농장식당'이 나타났어요.
▲ '충남행복가게'는 2015년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충청남도와 (재)충청남도경제진흥원에서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도록 지원하는 가업승계기업이다.
식당 여기저기에 걸린 간판들을 보니, 제일농장식당의 진면목을 한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40여 년 전통의 한정식 전문 식당으로 2대에 걸쳐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충청남도를 대표하는 로컬푸드 음식점이랍니다.
▲ 제일농장식당 출입구 전경
식당 외관이 시골집 할머니 댁 같아 보였는데요, 내부 역시도 소박하고 정감이 넘쳤습니다. 주방은 오픈형으로 누구나 들여다볼 수 있는 구조였어요.
방송에서 뵌 1대 사장님의 모습은 보이지 않으셨는데요, 작년 3월에 작고하셨다고 하네요. 대략 48년~49년 전에 식당 문을 열었다고 하는데, 그동안 이곳을 드나들었던 단골손님들은 그 빈 자리가 크게 느껴지시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미더유 인증업체는 충남 로컬푸드 대표 명칭의 사용 자격이 부여되고, 미더유 소개 책자 제작, 온 ·오프라인 홍보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부여된다고 한다. 현재 공주8곳, 보령3곳, 아산 3곳, 계룡 3곳, 당진 2곳, 금산 1곳, 부여 2곳, 서천 2곳, 청양 2곳, 홍성1곳, 예산 3곳, 태안에 2곳이 있다.
▲ 제일농장식당의 기본 상차림
모든 식당 벽면에 걸려 있는 메뉴판은 단 한 개도 걸려 있지 않았는데요, 이곳은 한정식 한 가지 메뉴밖에 없기 때문이에요. 최근 밥상 물가가 시시각각 변하고 있어 SNS에 올라오는 정보만 믿지 마시고, 예약하실 때 가격도 꼭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23년 3월 기준해서 1인 식사비는 3만 원이라 가격 부담이 없다고는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아요. 그 때문에 어린이를 대동하는 분이나 식사량이 적은 분께는 적극적으로 추천드리기에 주저되는 부분이 있네요.
사기그릇에 담긴 모든 반찬은 자극적이지 않았는데요, 음식을 싱겁게 드시는 분들은 예약을 하시면서 미리 간 조절을 부탁해 두면 좋을 듯해요.
달지 않은 토속 음식이 그리운 날에 소중한 분들과 함께 조용히 식사하실 장소로 충남을 대표하는 로컬푸드 음식점, 공주 '제일농장식당'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