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신평은 작은 동네이지만 소박하고 소소한 재미가 있는 동네입니다. 당진은 각 동네별로 테마를 잡고 여행하기도 좋은 곳인데요. 면천은 레트로여행을 하기에 좋은 곳이고 신평은 먹거리 여행하기에도 좋고 성지순례와 더불어 전국에서도 유명한 신평양조장에 들러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이번 명절에 신평 한바퀴를 돌면서 그동안 지나치기만 해고 들러보지 못했던 곳들도 가봤는데요.
역시 작지만 숨은 이야기들이 있는 멋진 동네였습니다.
당진 신평한바퀴 여행! 함께 하겠습니다.  

신평성당은 2,000년에 새로 건축된 성당인데요.  박선진 마르코와 박태진 마지아 순교자의 묘지가 있던 장소에 세워진 성당입니다. 그들의 정신을 기리는 기념비도 세워져 있고 내부에도 순교자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가 있다고 하니 천주교 신자분들은 성지순례길에 들러보시면 좋겠습니다.
성당 건물도 독특하면서 아름다워서 둘러보기에 좋고요. 곳곳에 조각품들이나 기념비들이 있어서 순교정신이 곳곳에 깃들여 있는 듯했습니다. 

신평성당과 자동차로 5분거리에 위치한 원머리성지에 가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박해시기에는 많은 교우가 박해를 피해 타지역이나 깊은 산속으로 숨어들어가 교우촌을 이루며 살아왔는데, 원머리 지역은 조수간만의 차에 따라 육지에서 섬으로 변하는 지형적 특성으로 관현의 감시를 피해 교우들과 현주민들이 함께 모여 살면서 교우촌이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라고 합니다.
원머리 지역은 어업과 간척지 농사일이 생계의 주 수단이었지만 교우들은 대체로 염판과 옹기굽는 일을 주로 했고, 소금과 옹기행상은 직업특성상 전국 어디로든 떠날 수 있었기에 교우들이 포졸의 감시를 피해 신앙을 전파하는데 용이한 수단이었다고 합니다. 

사실 당진에 자주 오고, 신리성지, 솔뫼성지 등 큰 성지는 많이 가는데, 원머리성지에는 처음 와봤습니다. 신리성지나 솔뫼성지에 비해서 규모는 훨씬 작지만, 소나무가 정갈하게 심어져 있고 잔디도 굉장히 잘 관리되어 있었습니다. 묘지가 있는 곳 옆에는 넓은 잔디밭도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도 좋을 듯했습니다. 

작은 규모지만 성지답게 성경말씀에 따른 조각상도 있었습니다. 성모마리아상도 있고 그 옆에 촛불을 켜볼 수 있는 장소도 있었습니다. 
원머리 지역은 이존창 성인이 내포지역에 내려와 복음을 전파할 시기 때부터 시작해 공소 공동체를 중심으로 오늘날까지 그 신앙의 명맥을 이어온 보기 드문 바닷가 교우촌으로 한국 천주교 교회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살아있는 역사적 장소라고 합니다.
성지순례길에 빠트리면 안되겠죠? 

 

신평에 오면 꼭 들러야 하는 곳! 바로 신평양조장입니다.
아주 오랫동안 당진지역 사람들이 먹는 막걸리 중 하나인데요. 
그 맛이 좋아 이제는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막걸리고, 양조장 투어로 찾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신평양조뮤지엄에서는 각종 막걸리 체험도 해볼 수 있고 신평양조장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전시도 둘러볼 수 있습니다. 또 막걸리 구매도 가능합니다.
요즘은 인터넷으로도 구매가능하지만 직접 들러 양조장과 역사를 알아보고 막걸리도 구매하면 더 좋겠죠? 

신평양조장은 촌스럽거나 오래된 느낌 보다는 굉장히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것이 특징인데요. 오랜 전통을 가졌지만 요즘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지려는 노력이 보입니다.
신평양조장 마크가 찍힌 각종 굿즈도 정말 예뻐서 기념품으로 구매하기에 딱인데요.
텀블러, 물병, 담요 등 귀여운 굿즈도 많으니 구경해보세요 

양조장 옆에 파란지붕의 낡은 집이 있는데요. 이게 바로 옛 신평양조장의 모습입니다.
당진에 사시는 70대 어르신들은 어린시절 여기까지 40분씩 걸어와 주전지에 막걸리를 사다가 심부름 하던 추억도 떠오른다고 합니다.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니 당진 사람들의 추억도 간직해주고 있는 듯 합니다. 

막걸리 하면 일반적으로 가벼운 플라스틱 통에 든 병을 생각하게 되는데요. 백련막걸리도 물론 그런 막걸리가 있지만 신평양조뮤지엄에 가면 조금 더 특별한 막걸리와 맑은 술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병도 고급스럽고, 맛도 종류가 있어서 취향에 따라서 구매하시면 되겠습니다.
선물용 상자도 잘 만들어져 있어서 고급스러운 선물로도 좋겠네요.
막걸리 하면 양은 주전자만 떠올렸는데, 이렇게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막걸리 문화를 선도하는 신평양조장을 보니 새롭게 보입니다 .

신평막걸리의 원료로 쓰이는 연잎이 그려진 벽화에서 기념사진도 찍으며 당진 신평여행을 마쳤습니다~!
당진 신평 볼거리도 많죠? 
작지만 구석구석 볼거리와 이야기가 많은 곳이니 당진 신평여행 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