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우리나라의 수많은 섬 중에서도 태안에서 약 30km 정도 떨어진 안면도는 우리나라에서 6번째로 큰 섬으로 알려져 있다.
본래 안면도는 반도로 육지인 남면과 이어져 있었는데 조선 인조시기 지금의 안면읍과 남면을 절단함으로써 지금의 섬이 되었다. 지금은 태안군과 안면도를 이어주는 다리가 있어 배를 타지 않고도 천혜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안면도를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
먼저 안면도 안면암에 들렀다. 천수만을 끼고 있는 안면암은 태안을 방문한 여행자들이 거의 들렀다 가는 필수 탐방 코스다.
태안군 안면읍 정당리에 있는 안면암은 탁 트인 아름다운 천수만의 풍경과 바다 위 쌍둥이 섬, 조기를 널어 말리던 곳이라 하여 이름 붙은‘조구널섬’과 ‘여우섬’사이에 있는 7층 부상탑 하나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썰물 때는 갯벌 위에 서고, 밀물 때에는 물 위에 뜨있는 형태다. 안면암 앞에서 여우섬까지 100여미터의 부교가 놓여 있어 밀물 때에는 바다 위를 걸어서 반대쪽에 있는 여우섬까지 갈 수 있다.
썰물 때에 맞추어 안면암에 들어온 지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안면암의 갯벌과 아름다운 천수만의 풍경을 보며 내 마음은 어느새 편안해졌다.
안면암 사찰의 아름다운 경관이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사진작가들 사이에는 일출 포인트로 매우 인기가 높다.
이제 곧 가을이 온다. 한 계절이 바뀌는 이때에 무더위에 지친 바쁜 일상을 잠시 잊고 안면암을 찾아 쉬어 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