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관내 체험형농장들과 함께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농촌으로 떠나는 힐링 여행'을 기획했습니다. 다양한 체험농가와 공방들에 방문해 반나절 동안 테마에 맞는 체험을 하는 것이었는데요. 저는 '밤 농장이자 체험 농가인 장승배기 농장으로 힐링 여행을 다녀와 소개하겠습니다. 

밤은 가을에 나지만 , 꼭 가을이 아니더라도 사계절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는데요.
밤슬라이스를 이용한 찹쌀밤케이크 만들기, 온가족 체육대회, 쑥캐기, 보물 찾기 등 부모님들은 추억을 떠올리고 아이들은 신나는 프로그램으로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농촌'이라고 하면 다들 전형적인 시골의 모습만 떠올릴 텐데요. 요즘의 체험 농가는 다릅니다.
굉장히 깨끗하게 잘 관리가 되어 있고, 뛰어 놀 수 있는 넓은 정원, 예쁜 풍경까지! 
편의시설도 잘 되어 있어 체험하기에 너무 좋습니다. 제가 방문한 장승배기 농장도 정말 넓은 정원이 있었고 꽃들도 잘 가꿔져 있었으며 파라솔도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이 날 참가한 8가족들이 편안하게 소풍온 듯 즐길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농촌힐링체험'프로그램이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진행자가 마술쇼를 보여줬는데요. 장승배기농장 주인과 진행자 모두 교직에 몸을 담았던 분들이라고 합니다. 퇴직하면서 아이들과, 가족들과 모두 함꼐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어서 체험 농가를 시작하게 되었다는데요. 
진행자 역할을 맡으신 분께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마술쇼로 아이들은 눈이 반짝였습니다. 

마술쇼가 진행되는 동안 뒤에서는 메인 프로그램인 밤케이크만들기 재료가 한창 준비되었습니다. 유기농 현미찹쌀가루에 직접 재배한 밤과 아몬드슬라이스, 팥, 완두콩 등이 들어가 영양가도 만점! 맛도 만점인 밤케이크를 만들어 볼 것입니다. 

만들기 체험은 아이들과 함께하는데 어려움이 없어야 하는데요. 장승배기농장 밤케이크만들기는 초간단레시피! 아이들이 정말 쉽고 재미있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한 가족당 12개 정도의 찹쌀케이크를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과정은 정말 간단한데 그 맛과 영양가는 최고라서 가성비 최고! 들어간 재료도 모두 유기농, 국산을 사용해서 믿고 먹을 수 있었습니다.
도시에선 이런 유기농, 국산 재료를 사려면 가격이 부담되는데 시골에서는 유기농 야채며 재료가 지천에 널린 것이 특징입니다. 

케이크가 구워지는 동안 참가한 8가족은 운동장 같은 정원에 나가 미니체육대회를 즐겼습니다. 
추억을 떠올리는 코끼리코 달리기, 큰공굴리기, 줄넘기 등으로 가족들의 협동심을 기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소소한 선물로 과자도 준비되어 아이들은 당충전을 하며 운동회를 즐겼습니다. 

마지막으로 쑥캐기 체험도 했습니다. 지금 거의 끝물이기는 해도 위에 새순을 뜯으면 야들야들 맛있는 쑥을 캘 수 있습니다. 뜯은 쑥은 아빠들이 직접 부침개를 부쳐주는 시간을 갖는다고 합니다. 

저도 직접 나물을 캐본 경험이 없어 뭐가 쑥인지 몰라 처음엔 헤맸는데요. 향을 맡으며 찾다보니 어느새 쑥이 눈에 잘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도 처음엔 다 똑같은 풀인 줄 알더니, 제법 만져보고 냄새도 맡아보면서 쑥을 채취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야채나 과일이 마트에서 나는 것이라고 알고 있기도 한다는데요. 이렇게 직접 농장에서 먹거리를 수확하는 것은 살아있는 교육인 듯 합니다. 

직접 뜯어온 쑥으로는 아빠들이 요리 솜시를 뽐낼 시간! 
농장에서 미리 준비한 부침 반죽에 직접 캔 쑥을 잔뜩 올려 지져먹는 쑥부침개였는데요. 
쑥을 먹지 않는 편식쟁이 아이들도 직접 캐고, 아빠가 부치는 모습까지 보니 맛있게 먹는 모습이었습니다. 

약 4시간 30분 간의 농장체험이 끝이 났는데요. 끝난 후에도 농장 한켠에 마련된 모래놀이장에서 조금 더 놀다 갔습니다. 지금까지 농촌은 불편하고 비위생적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요. 이번에 농장체험을 해보니 요즘 체험 농가들은 많은 사람들이 시골을 올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고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주말 나들이로 '농촌체험'을 해보시며 아이들에게 수확의 기쁨도 알려주고 온가족이 함께 힐링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