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끝자락에 다가와 있는 요즘 낮이면 제법 따듯한 햇살이 내리쬐기도 하는데 햇살이 따뜻한 날 다녀오기 좋은 여행지가 있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곳은 충남 보령에 있는 충청수영성입니다.
그럼 충청수영성에 대해 알아볼까요?
충청수영성은 충남 보령시 오천면에 있는 소선전기에 축조된 성곽으로 충청남도 기념물 제9호 '보령 오천성'으로 지정되었다가 2009년 '보령 충청수영성'으로 명칠을 바꾸며 사적 제 501호로 승격 지정되었습니다. 
충청수영성은 충청도 수군절도사영이 있던 수영의 성으로 구릉의 정상을 중심으로 주변에 성을 쌓아 성 안에서 성 밖의 바다를 관측하기에 좋은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천항 옆에 자리한 충청수영성입니다. 아래쪽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기는 하지만 날씨가 좋을날이나 주말에는 주차공간이 여의치 않다고 하는데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성곽이 멋스럽기만 합니다.




입구에는 오천면종합안내도와 함께 충청수영성에 대한 알림판이 세워져 있으니 충청수영성을 오르기 전에 안내문을 읽어본다면 조금 더 유익한 산책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곳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촬영지이기도 하니 드라마 속에 등장했던 장면을 떠올리면 돌아봐도 좋습니다.






넓직한 계단을 따라 오르면 아치형 성문을 만날 수 있고 성문 앞에 심어진 두 동백나무가 눈에 들어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곳은 서해랑길 62코스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성문을 들어가면 넓은 언덕을 오를 수 있고 성곽을 따라 산책할 수 있도록 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성곽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워낙 멋스럽다고 소문이 난 곳인 만큼 저도 성곽을 따라 조심히 올라가 보았습니다.




성곽을 따라 자라고 있는 나무가 곧 쓰러질 것 만 같은 자태로 위태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수령도 꽤나 오래돼 보이는 나무인데 뿌리와 나뭇가지가 멋스럽게 뻗어 있으면서도 조금은 위험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조금 올라가니 충청수영 진휼청과 영보정이 보입니다.
진휼청은 흉년에 충청수영 관내의 빈민 구제를 담당하던 곳입니다.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이렇게 멋스러운 풍경을 만나기도 합니다.
성곽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바다가 어찌나 푸른지 파란색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모습이었어요. 
그리고 이 성곽에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촬영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멀지 않은 곳에 영보정이 보입니다.
영보정은 수영성 안에 자리한 정자로 1504년 수사 이량이 처음 짓고 계속 손질하며 고쳐 온 우리나라 최고 절경의 정자로 꼽힌다고 합니다. 






정자 앞에는 해유시화첩 속 충청수영성과 거북선의 모습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해유시화첩은 규남 하백원이 1842년 보령지역 문인 5명과 함께 만든 기행시화첩으로 충청수영성 일대를 그림과 시문으로 만들어 엮은 화첩 형식의 책입니다.
화첩에는 영보정을 비롯한 정자와 해안가에 정박중인 거북선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천천히 돌아본 충청수영성은 가슴이 확 트이는 곳이었어요.
성곽을 따라 걸으니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 땀을 식혀 주었고 성곽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또다시 찾고 싶어지는 충청 수영성, 보령으로 여행을 떠난다면 충청수영성을 들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충청수영성 주소: 충남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 6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