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맥문동이 보라빛꽃을 피웠던 서천 장항송림산림욕장, 한여름의 추억도 추억이지만 겨울의 풍경이 그리워 그 곳을 다시 찾아가 보았습니다.
장항송림 산림욕장은 소나무가 우거진 울창한 숲 옆으로 바다가 있고 스카이워크와 캠핑장이 있어 산책하기도 좋고 여가를 즐기기 좋은 곳입니다.
오랜 만에 찾은 솔숲의 소나무는 여전히 멋스러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겨울이면 앙상한 가지만 드러내는 나무들과 달리 소나무는 겨울에도 푸르름을 유지하고 있네요.
그 아래에는 맥문동이 자라고 있습니다.
바닷가쪽을 바라 보니 소나무사이로 스카이워크 길이 보입니다.
솔숲에는 다양한 시설들이 자리잡고 있어요.
곳곳에 운동기구가 놓여 있고 쉼터, 작은 무대,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해양생물자원전시관이 있으니 함께 연계해서 돌아봐도 좋습니다.
스아키워크가 있는 곳으로 가 보았어요.
바다를 바라보며 솔숲 위를 걷는 스카이워크는 짜릿함을 선사하지만 아직은 차가운 바닷바람을 이길 용기가 나지 않아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솔숲사이를 지나 바닷가로 나가보았어요.
쉼터가 마련되어 있으니 이곳에 앉아 바다를 감상해도 좋습니다.
겨울바다를 찾는 이들이 많지 않아 한적했지만 날씨가 좋을 때에는 바다를 즐기는 여행객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저 멀리 바다가까이에서 무언가를 찾는 부자의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미세먼지가 가득한 날이어서 수평선과 저 멀리 섬들이 흐릿하게 보이는게 아쉬웠지만 갯벌과 이어지는 모래사장에 서 있는 부자의 모습만은 보기 좋았습니다.
겨울바다의 바람은 무척 차가웠지만 자꾸만 바라보게 되는 바다였어요.
물이 많이 빠졌을 시간이라 저 멀리 갯벌이 드러나기도 했는데 시간에 따라 보이는 모습이 달라지는게 바다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조금 걸어가니 스카이워크 전망대가 보였어요.
더운 여름날에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저 위를 거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은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해 줄 터이니 다음에 이곳을 찾을 때에는 꼭 스카이워크를 걸어봐야겠다 다짐했습니다.
사계절 내내 루픈잎을 보이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소나무와 스카이워크 산책로, 스카이워크 바닥은 나무데크로 된 곳도 있고 철망으로 된 곳도 있어서 더욱 더 스릴있게 느껴집니다.
바닷가를 둘러보고 다시 솔숲으로 들어갔어요.
소나무 아래에 떨어진 솔방울도 귀엽게만 느껴집니다.
솔숲은 산책로가 여러곳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바닷가 바로 옆인 이 산책로를 걸으면 바닷바람이 제법 느껴지고 안쪽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바람을 덜 느낄 수 있습니다.
지난 여름의 추억이 생각나 다시 찾은 서천 장항송림산림욕장은 여전히 편안함을 주고 있었어요.
여유있게 산책하기 좋은 산림욕장, 겨울바다가 그립다면 바다도 보고 솔숲을 산책할 수 있는 장항송림산림욕장을 찾아보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