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시 노성면 병사리 병사저수지가 내려다보이는 호암산 자락 파평윤씨 세거지 인근에 자리잡은 종학당은 1625년 인조3년에 파평윤씨 24세손인 동토 윤순거가 사저에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세운 사설교육기관 이다.

파평윤씨 종학당 이라고 불리는 사설교육기관은 1628년 인조6년에 상급과정 학사로 7간의 백록당과 7간2층 누각인 정수루를 세우고 대소 과거 준비생 및 석학들의 학문연구와 기호학파 유림들의 학문 교류 중심 도장으로 확장되었다.

동토 윤순거는 1665년인 현종8년에 명재 윤증을 초대 사장에 임명하였고 명재 윤증은 1682년인 숙종 8년에 교육과정 및 학규인‘초학획일지도’ 와 ‘위학지방도’를 제정하여 운영하였고 1829년 순조29년에 종학당을 현위치로 이건하여 상급과정의 백록당 및 정수루와 초학과정의 종학당을 연계하여 종학을 통합 운영하였다.

종학당은 창건후 280여년 동안 42명의 문과 급제자와 31명의 무과 합격자를 배출하고 수많은 생진과 및 석학을 배출하였으나 일제의 강권에 의해 한일합방이 체결된 1910년 일제의 민족말살 정책의 하나로 종학당의 상급과정이 폐쇄되었고 초학과정인 종학당도 1919년 3.1운동이 일어난 해에 폐교되었다.

종학당(정수루,숙사)은 1997년12월23일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52호로 지정되었고 4년후인 2001년 파평윤씨 종친들이 모여 종중 결의에 의해 종학당과 백록당 정수루 모인당 등 그 일원을 총칭하여 종학원으로 명명하였다.

종학당을 창건한 동토 윤순거는 대사간을 역임한 윤황과 성혼의 딸을 어머니로 두고 1596년 선조 29년에 출생하여 죽산부사를 지낸 큰아버지 윤수에게 입양되었으며 외삼촌인 성문준에게서 학문을 배우고 강항에게서 시를 사사하고 김장생에게서 예를 배웠다.

윤순거는 1633년 인조11년에 사마시에 합격하였으나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다가 1645년 인조23년에 인평대군의 대군사부로 재직하였으며 의령현감으로 재직시 이황과 남효온의 사를 건립하였고 1660년 현종1년에 영월군수가 되어 노릉을 손보고 ‘노릉지’를 편찬하였다.

조선 후기 학자와 문인으로 활동한 동토 윤순거는 이이의 ‘증손여씨향약’과 주희의 ‘가례에 의거해 매년 한 차례씩 모든 종인이 함께 모여 조상을 받들고 자제를 교육시키는 종약을 제정해 실천하였고 파평윤씨 세거지에 종학당을 세워서 후인들을 가르쳤다.

강항의 제자로 ‘강감회요서’,‘’수은강공행장’을 저술하고 강항이 임진왜란 이후 일본에서 포로생활 중에 겪은 내용을 기록한 ‘간양록’ 을 편찬하였고 단종과 관련된 기록을 수집해 ‘노릉지’를 편찬하였으며 철원에 ‘심원사취운당대사비에 쓴 글씨가 남아 있다.

파평윤씨종학당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52호
충남 논산시 노성면 종학길 39-6

 
종학당이 자리잡은 병사저수지 하류에 조성된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한국유교문화 전통의 계승과 현대화된 유교가치의 정립, 한국의 고유한 유교문화전통의 국제적인 홍보와 브랜드화를 지향하기 위하여 대지면적 38,000㎡, 연면적 4,927㎡로 본관과 한옥연수원 등 8개 동으로 조성되었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충청국학진흥’추진을 위해 문체부에서 국비를 지원받아 충청권 4개 광역시·도 민간기록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 정리하고 훼손된 국학자료를 복원하고 한자로 된 자료를 국민과 공유될 수 있도록 번역과 함께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2022년 4월 개관에 맞추어 건물을 건축하면서 보존환경이 열악하여 국가의 미래유산으로 계승하는 데 큰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충청권 국학자료 2만 여점 이상을 수집하여 개원 후 연구, 전시, 홍보 등 각종 사업의 핵심 콘텐츠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멸실 위기에 처한 충청지역의 민간기록물을 수집하여 국역사업과 번역총서 발간 작업을 하고, 4개국어 유교문화유산 가이드북을 발간하고 영남의 한국국학진흥원, 호남의 한국학호남진흥원등과 의 연계를 통해 우리나라 국학진흥에 일익을 담당할 예정이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충남 논산시 노성면 종학길 10
충남 논산시 노성면 병사리 98-6

종학당과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이 자리잡은 병사리 병사저수지 맞은편 언덕에는 파평윤씨재실과 파평윤씨덕포공재실, 충헌공 윤전재실 윤창세선생 묘역일원과 교촌리에 명재 윤증의 명재고택이 자리잡고 있어서 이지역이 파평윤씨의 세거지 임을 알수가 있다.

향토유적 제10호 윤창세선생 묘역일원이라고 지정된 파평윤씨 묘역 일원에는 파평윤씨 노종파의 비조인 승지공 돈의 묘가 있고 임진왜란 때 팔자군을 이끈 참판공 창세의 묘, 병자호란 때 순국한 충헌공 전의 묘, 참판공의 장자인 부사공 수의 묘, 판서공 순거의 묘와 현종 때 부제학을 지낸 덕포공 조의 묘가 자리잡고 있다.

파평윤씨 묘역 앞에는 파평윤씨재실인 윤창세선생이 아버지 윤돈의 묘를 관리하기 위해 1574년 선조 7년에 지은 병사라고 불리는 재실이 자리잡고 있으며 1630년 인조8년에 윤순거가 선조의 묘를 지키기 위해 지은 수호사와 덕포공 윤진의 재실이 자리잡고 있다.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99호로 지정된 파평윤씨재실 수호사는 앞면 7칸, 옆면 2칸의 납도리집*으로 네모난 기둥을 사용한 팔작지붕 건물로 조성되었고 영사당은 5칸 건물로 둥근 기둥을 사용한 팔작지붕 건물로 지어졌으며 한말에 세운 영사당 성경재, 관리사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파평윤씨재실 뒤편에 자리잡은 파평윤씨덕포공 재실은 윤진이 돌아가신 곳이라고 해서 덕포선생 고택 이라고도 불리는데 파평윤씨재실을 충청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할당시에 같은 주소로 되어 있었는데 덕포공파의 요청에 의해 분리하여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359호로 재지정되었다.

파평윤씨재실
윤창세선생 묘역일원
충남 논산시 노성면 명재로422번길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