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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보석사의 늦가을 풍경

2021.11.19(금) 15:57:16 | 하늘나그네 (이메일주소:jtpark2014@daum.net
               	jtpark2014@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 금산군 남이면 석동리 진락산 기슭에 있는 보석사는 인삼의 고장 충남 금산을 대표하는 사찰이다. 천연기념물 은행나무로 유명하지만, 가을 단풍도 찾는 이 많다. 나는 사계절 자연과 함께 하지만, 가을에 비로소 꽃이 아닌 나뭇잎이 만드는 색채의 향연을 통해 자연이 발산하는 매력에 빠진다. 특히 숲 사이로 드는 빛에 반짝이는 단풍나무는 황홀하다. 단풍과 어우러진 보석사의 늦가을을 만나러 충남 금산의 보석 사을 찾았다.

주차장에서 멀지 않은 일주문에 들어서면 200m 남짓 전나무 숲길이 뻗어있다. 전나무 숲길 사이로 울긋불긋 단풍들이 먼저 반긴다. 나무들 사이로 법구경 글과 그림이 어우러진 시화를 내건 단풍길이 절까지 이어진다.

보석사의늦가을풍경 1

붉은 단풍이 보석사 사찰 계곡을 휘두르며 화려함을 나타내고 있었다. 사람들이 단풍에 열광하는 이유는 인위적인 색이 감히 모방할 수 없는 자연의 색이기 때문이다. 그 색의 변화무쌍함과 다양함은 인위적인 색에 비할 바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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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사의늦가을풍경 3

단풍길을 지나면 그 끝에 은행나무 한 그루가 보인다. 사주 문밖 여섯 그루가 하나로 합쳐진 이 은행나무는 나라에 큰일이 나면 구슬픈 울음소리를 낸다는 전설의 나무(천연기념물 제365호)다. 아쉽게도 이미 은행잎은 다 떨어져 앙상한 가지들만 있었다. 이 은행나무는 우리나라의 은행나무 가운데 가장 오래 살아온 나무다. 무려 1100살이나 된 이 나무는 보석사를 처음 지었을 때 이곳에 자리 잡고 절집의 역사와 이 나라의 역사를 지켜온 유서 깊은 나무다. 금산군에서는 해마다 이 은행나무 아래에서 대신제를 지낸다. 코로나19 종식과 국민과 군민의 안녕을 기원하며 막 대신제를 지낸 흔적과 사람들의 소원이 담긴 색색의 종이를 금줄에 둘러매고 변함없는 하루를 맞이한 은행나무 아래서 늦가을 정취를 느껴본다.

보석사의늦가을풍경 4

가을이 내려앉은 사찰 경내로 들어가 본다. 보석사는 통일신라 때 활동하던 조구 대사가 885년(헌강왕 11)에 처음 지은 천년고찰이다. 절 앞의 산에서 채굴한 금으로 불상을 조성했다고 해서 보석사라 이름 지었다고 전해진다. 경내에 들어서니 예쁜 붉은 단풍나무 한 그루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보석사 사찰 처마 밑에서 곶감이 익어가고 있고 경내에 마련된 국화꽃들이 늦가을 산사의 정취를 더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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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입동이 지나니 겨울이 성금 다가온 듯싶다. 새삼 지나온 날을 되돌아보고 얼마 남지 않은 한 해를 생각하며 무엇엔가 쫓기는 마음이 된다. 깊어가는 가을, 산사의 늦가을 풍경은 일상에 찌든 우리의 심성을 촉촉이 적셔준다. 아직은 가을이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지 않은가. 가을 그냥 가을이란 말이 무작정 좋았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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