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의 실학자이며 대표적인 서예가였던 추사 김정희 선생의 생가인 추사고택은 추사의 증조부인 월성위 김한신이 건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추사고택은 266.11m²(80.5평)으로 솟을 대문의 문간채, ㄱ자형의 사랑채, ㅁ자형의 안채와 추사 선생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사당으로 이루어져 있는 가옥인데, 봄이면 자목련,벚꽃,수선화 등 화려하게 피어나는 봄꽃으로 아름답습니다.

추사고택은 사계절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곳인데, 그 어떤 계절보다도 화려함을 볼 수 있는 봄은 손에 꼽을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추사고택은 입장료가 무료이며 관리소에 신청하면 해설사에게 고택에 대한 해설도 함꼐 들을 수 있습니다. 

지금 추사고택은 자목련이며, 벚꽃이며 수선화까지~ 온갖 봄꽃들이 피어나 화려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평소 고요하고 조용한 고택이지만 화사하게 피어난 꽃들 덕에 벌들의 분주한 소리와 바람에 흩날리는 꽃들 덕분에 색다른 분위기를 냅니다. 

제가 방문 했을 때에는 꽃들이 반쯤 만개했을 때 였는데요. 이만큼 핀 것만으로도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한옥의 고즈넉함과 봄꽃의 화사함이 너무나 아름답게 잘 조화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 곳의 자목련이 유명한데요.

풍성하고 큼직하며 짙은 색의 자목련이 상당히 화려합니다.

화려하지만 수수한 매력이 있는 목련은 한국적인 미를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택 내부의 정원과 야외 정원 여기저기 깔려 있는 수선화 밭과 진달래 입니다.

화려한 분홍색, 자주색과 샛노란 노란색으로 물든 고택의 모습에 소녀감성이 피어납니다.

마치 한복을 입고 이 곳을 거니는 낭자가 된 듯 한 기분이랄까요. 언젠가 한번은 이 곳에 한복을 입고 와 인생샷을 남겨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올해 유독 봄꽃이 예쁜 계절입니다. 꽃이 아름답지 않을 수 있겠냐마는, 올 해 다들 하는 소리가 "올해 유독 꽃이 예쁘다"라고 합니다.

그냥 기분탓이라고 하기에 정말로 꽃들이 너무나 풍성하고 화사하게 피어납니다.

마치 답답하고 우울함에 빠져있던 우리들을 위로해주려는 듯 더욱 더 힘을 내 화사하게 피어난 것 같습니다. 그마음이 고맙고 기특해 더욱 소중하게 담아봅니다. 
 

달콤한 내음이 가득한 벚나무 주변은 분주히 움직이는 벌들의 소리가 가득합니다.

어찌나 열심히 꿀을 모으고 꽃가루를 옮겨 다니는지 가까이에서 셔터를 눌러도 전혀 눈치 채지 못합니다.

그들의 분주함에 왜인지 저도 모르게 바삐 움직이게 됩니다. 

기와, 처마.. 한옥의 아름다움과 어우러지는 봄꽃의 화사함. 온갖 봄꽃들이 모두 모여있는 예산추사고택에서 화사한 봄날 조용한 산책을 즐겨보시면 좋겠습니다. 




잘 보존된 고택, 그리고 잘 가꾸어진 정원의 나무와 꽃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차분해지고 좋아집니다.

아늑한 봄날의 예산 추사고택 풍경. .따스한 봄날에 어울리는 산책이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