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이 왔습니다.
시장이나 마트에 가면 각종 봄나물의 향긋한 내음이 풍겨져 오는데요.
시댁인 당진 송악은 비옥한 땅으로 봄이면 달래,냉이,쑥 같은 봄나물들이 여기저기 자라 캐는 재미가 있습니다.
얼마전에도 시댁에 방문에 마당에서 신이나게 달래를 캤는데요.
파는 것 처럼 예쁘고 정돈된 나물은 아니지만, 비옥한 당진 송악의 땅의 양분을 가득 담은 달래를 직접 캐서 요리를 하면 그 맛과 향이 일품입니다.
달래는 뿌리 나물인데요. 어렸을적 나물에 대해서 모를 때 달래 뿌리를 다 잘라내고 요리했던 황당한 일이 떠오릅니다.
지금은 뿌리에 영양분이 있다는 걸 알기에 상하지 않게 살살 캐내어 손질 합니다. 
달래로는 달래무침,달래장, 달래된장찌개, 달래 전 등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는데요.
이번에는 봄기운을 한껏 담은 달래로 향긋한 '달래리조또'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색다른 봄나물 요리 
달래 리조또

재료:싱싱한 달래, 다진마늘, 양파, 베이컨, 우유,치즈(아무거나),찬밥,소금,후추,올리브유 
*달래는 저처럼 직접 캐거나, 로컬푸드직매장, 시장 등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당진 송악에서 캔 달래인 만큼, 당진의 지역 막걸리인 면천샘물 생 막걸리를 곁들였는데요.
정말 훌륭한 한끼 식사였습니다. 생소한 음식이지만 친근한 달래와, 면천막걸리가 어우러지니 어르신들의 입맛도 사로잡을 수 있었습니다. 라면보다 쉬운 '달래 리조또' 만드는 법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먼저 팬에 베이컨을 바싹 구워준 후 키친타올에 기름을 빼 주고 대기시킵니다. 베이컨을 볶은 팬은 깨끗히 닦습니다. 
 

달궈진 팬에 올리브유를 넉넉히 두르고 다진마늘과 다진양파를 볶아줍니다. 양파가 투명해지고 마늘 향이 향긋하게 날 때까지 볶아줍니다. 

양파와 마늘이 다 볶아지면 우유를 부어줍니다. 1인분에 200ml 한팩이 적당한 듯 합니다. 좀 더 깊고 풍부한 맛을 위해 치즈를 넣어줍니다. 슬라이스치즈나, 피자먹다 남은 파마산치즈가루뭐든 괜찮습니다. 저는 에멘탈 치즈가 있어 넣어주었습니다. 고소한 우유에 치즈까지 들어가면 훨씬 풍미롭습니다. 

고슬하게 지은 밥이나 남은 찬밥을 넣어 뭉치지 않게  풀어줍니다. 리조또용 쌀이 따로 나오지만 집에서 해먹는 데에는 찬밥이나 고슬한 밥으로도 충분히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아까 바싹 구워 기름기를 빼준 베이컨도 넣어줍니다 .

달래는 향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마지막에 넣어줍니다. 직접 캔 달래를 깨끗히 씻어 손질 한 후 잘라 지퍼팩으로 냉동실에 넣어두면 각종 요리에 활용하기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휘리릭 저어준 후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주면 끝이 납니다. 후라이팬 하나, 찬밥, 달래와 간단한 야채만으로도 훌륭한 식사가 완성 됩니다. 해보시면 라면보다도 쉽다는 말이 이해가 됩니다. 아주 간단하면서도 훌륭한 퓨전 리조또가 완성됩니다. 

향긋한 달래향이 입맛을 돋구고 달래의 아삭하고 알싸한 맛과 고소한 우유와 치즈의 풍미가 상당히 훌륭합니다.
당진 지역막걸리인 면천막걸리를 곁들였는데, 톡쏘는 상큼한 맛이 고소하고 묵직한 풍미의 리조또와 아주 잘어울립니다.
어르신들이 드시기에 자칫 느끼할 수도 있는 음식이지만, 알싸하고 향긋한 달래 덕분에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봄나물로 색다른 요리를 하고 싶으시다면 '달래 리조또' 추천합니다.
달래가 없다면 같은 레시피에 나물만 바꿔서 해보셔도 됩니다. 냉이,참나물 등 다양한 봄나물을 활용해 '봄나물 리조또' ! 꼭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