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 서면에 있는 춘장대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는 2km, 폭은 200m, 평균 수심은 1~2m, 수온은 23℃로 서천읍에서 북쪽으로 34k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아카시아숲이 울창하고 해송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경사가 완만하고 파도가 잔잔한 천혜의 조건을 갖춘 해수욕장으로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자연학습장 8선 가운데 하나이며, 서천군이 지정한 ‘청정구역 10선’에 든 곳입니다. 수온이나 수심이 아이들이 해수욕 하기에 좋기 때문에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많이 찾습니다.
춘장대해수욕장에서는 해수욕 외에도 썰물 때면 주변의 쌍도 등 걸어서 갈 수 있는 섬이 있고, 갯벌에서는맛살·조개·넙치 등 해루질을 할 수 있습니다. 해루질은 한번 맛이 들리면 헤어나올 수 없는 최고의 취미생활이 된다고 하는데요, 이 날 춘장대해수욕장에도 해수욕과 해루질을 즐기는 모습이 한창이었습니다.
6월 초인데도 벌써 30도를 넘나드는 더운 날씨에 일찍부터 해수욕장을 찾은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해변에서도 마스크를 잊지 않고 쓰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너무 집에만 있는 것보다 바깥 바람을 좀 쐬고 산책을 해주는 게 면역력에 좋다고 합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루질까지 하면 그간의 답답한 마음이 싹 가실 듯합니다. 물론 야외활동 할 때 생활 속 거리두기는 꼭꼭 지켜야 하구요.
이 날은 해무가 심한 날이었는데요, 이것 또한 하나의 장관이었습니다. 해무도 아무 때나 볼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아이들은 해무가 있건 없건 그저 신나게 조개를 캐고 갯벌 생명체 찾기에 한창입니다. 생태체험이라는 게 멀리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저 엄마 아빠와 함께 바닷가에 놀러오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생태체험이 되는 듯합니다.
잔잔한 파도가 일렁이는 서천 바다, 아이들이 놀기에도 딱 좋은 온도와 수심입니다.
지금 춘장대해수욕장에는 관상용 양귀비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 화려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또 아카시아향이 가득하고, 울창한 소나무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신선한 공기도 좋습니다.
춘장대해수욕장 주변에는 부사방조제와 홍원항·마량리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169)·금강하구둑·한산모시관·비인오층석탑(보물 224)·문헌서원·월남 이상재선생 생가 등의 볼거리도 풍성하니 들러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서천 춘장대해수욕장, 작지만 알찬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더워진 날씨에 해수욕과 해루질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