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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보령을 품은 소설가

충남의 근현대 문인들 ⑫보령 이문희

2020.05.24(일) 17:03:33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ktx@korea.kr
               	ktx@korea.kr)

보령을 품은 소설가 1



빛나는 문체로 전쟁폐해 표현
사회에서소외된 삶들을 조명
유려한 문장·순수한 유희성
문학사에 남을 인상주의 색체

 
보령댐 끝자락 미산면은 전쟁의 어지러운 상황을 반짝이는 문체로 형상화한, 소설가 이문희의 고향이다. 생가터를 바라보는 댐 상류 자라봉 중턱은 보령호 수면과 어우러져 수려한 풍광을 만들면서 새로운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

전쟁과 죽음의 문제를 상징적 수법으로 형상화해 낸 그의 소설 ‘하모니카의 계절’이 이곳 자라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댐 아래 여귀산자락을 감싸 돌면처녀작품 ‘왕소나무의표호’ 무대인 주산면 동오리도 그를 기억하게 한다.

‘… 고개 중턱 펑퍼짐한 쉴 바탕에서였다. 길에서 여나믄 발자국 떨어진 곳에 왕소나무가 구부정이서 있다. 전에는 두 그루가 있었는데 하나는 베고 산임자가 죽었다는 말이 전한다. 내가 임자라면 저 놈의 것마저넘겨 뜨려 버린다고 지날 때마다 철태가 하는 장담이다. 철태가 별안간 “영순아!”하고 소리를 질렀다. 건너편 영순네 집 뒤 묵밭골짜기로 ’영순아∼‘하는 산울림이 기어 올라간다.’

이문희는 1933년 보령 미산면 별곡리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졸업한 후, 1957년 현대문학에 소설 ‘우기의 시’가 당선돼등단했다. 1963년 12월호부터 1년간 ‘현대문학’에 연재됐던 장편 ‘흑맥黑麥’은 서울역주변 뒷골목을 무대로 사회로부터 버림받은이들의 어두운 생활을 묘사했다. 소외된 사람들이 사랑과 신을각성하고 인간성을 회복해가는 과정을 풀어내 제11회 현대문학신인상을 수상하게 되고, 곧바로 영화로 제작됐는데 60년대 최고의 여배우 문희의 데뷔작으로 기록된다.

장편 ‘산바람’으로 대한민국문학상도 받는 등, 화려하고 유창한 문장과 순수한 유희성으로 뒷받침된감성적 화술을 지닌 소설가로 평가받던 그는 1990년 57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남포 오석처럼 우리 문학사에 빛나는 이문희, 인상주의적 색채가 강한 소설가로 평가받으며 문단의 거목으로 자리하기에 오늘 우리는 그를 긍지로 여기고 흠모하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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