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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코로나가 남긴 것

나태주의 풀꽃편지-한국시인협회 장풀꽃문학관장

2020.05.24(일) 16:46:38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ktx@korea.kr
               	ktx@korea.kr)


코로나가 남긴 것 1


어느덧 100일이라고 한다. 코로나19에 갇혀서 산 날들이 그렇게 됐다. 100일이면 새로 태어난 아기가 더 예뻐지고 엄마를 알아보고 방긋방긋 웃기도 할 날들이다. 그시간동안 우리는 감옥살이하듯 살아야 했다.

‘몸은 멀리 마음은 가깝게’. 뭐 그런 구호를 보면서 가슴 조이며 산 시간이다. 예정된 모든 일상과 약속들이 망가져 버렸다. 직장에 나가지못하기도 했고, 가게 문을 열지 못하기도 했고, 아이들은 학교에 다니지 못하기도 했다.

우리는 다시금 일상으로돌아가고 싶다는 열망을가슴 깊이 안아야 했다. 하지만코로나가 우리에게 남겨준시사점들도 적지 않다. 어쩌면 코로나이전의 삶으로 영원히 돌아갈 수 없다고까지 말하는사람들이 있다. 새로운삶의 척도를 말하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반성하는 기회가 있었다. 바쁘게 번잡하게 살아온 날들이 딱 멈췄을 때 삶의실상이 그대로 알몸을 보여줬다. 또한 자연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을살피는 계기가 됐다. 이것이 자기 성찰을 부추겼다.

무엇보다 그리운 것은 일상적인 삶이다. 그저 그런 삶. 날마다 반복되면서 지루하기까지 한 삶. 그런 삶의 소중성을 깨달았으니 이것은 매우 드문 학습이며, 정신의 자산이다. 자연스레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배우게 됐으리라.

며칠 사이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빛이 보인다. 그러나 코로나 19 사태가 풀린다 해도 예전처럼 편안히 마음 놓고 사는 세상은 어렵겠지 싶다.

개인위생에 좀 더 신경을 쓸것이고, 대인관계가 훨씬 조심스러워질 것이다. 대단위 행사나 집회가 위축될 것이고 소비문화 레저문화가 주춤거릴것이다. 헌데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100일 동안 우리가 경험하고 공부했던 결과들을 잊지 말아야한다.

인간의 삶에서 퇴보란 없다. 코로나로 인해 인간은 보다 새로운 삶의 형태를 찾아낼 것이고, 또 그것을 공유하는 데에 인색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힘든 상황이지만 우리 다 같이 소망을 가져보자. ‘오늘보다 더 좋은 내일’을 믿고꿋꿋하게 살아보자. 그것이 코로나를 근본적으로 이기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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