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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좋아요 어법

나태주의 풀꽃편지 - 한국시인협회 회장풀꽃문학관장

2020.04.15(수) 23:50:08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ktx@korea.kr
               	ktx@korea.kr)

좋아요 어법 1


최근, 젊은 세대들을 자주 만나 이야기하는 동안 새롭게 느끼고 배운 것이 있다. 그들의 어법이 매우 분명하고 깔끔하다는것이다. 주저함이 없고 굴절하는 법이 없다. 그렇다고 마구잡이라는 말은 아니다. 말하자면 자신감 같은 것이다.

이것은 매우 반갑고 좋은 현상이고 하나의 바람직한 변화이다. 그만큼 그들의 내면세계가 클린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여유로움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증거이다. 예를 들어 ‘좋다’는 말도 그렇다. 예전 사람들은 직접 대고 ‘좋다’고 말하지 않았다.

약간은 미온적이고 보류하는 쪽의 표현이라 할까. ‘좋은 것 같아요’, ‘그런 것 같아요’ 정도로 에둘러 얼버무렸다. 그러나 요즘 친구들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그냥 곧바로 ‘좋아요’라고 분명하게 말한다. 그것도 번번이 주저하지 않는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기분이 좋아진다. 바로 이거야. 이것이 우리가 원하는 어법이야. 그만큼 우리의 삶의 형편이 좋아지고 젊은 사람들의 세상이밝아진 것이다. 이러한 어법 하나에도 우리의 소망이 들어있고 내일에의 가능성이 숨쉬고 있음을 본다.

나의 시 가운데 이런짧은 시하나가 있다. <좋아요/ 좋다고 하니까나도 좋다.> ‘좋다’란 이름의 작품이다. 언뜻보면 뭐이런 글이 시일까, 그렇게 말하는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분명히 시이고 또 많은 사람들이좋아해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제 우리는 부디 좋다는 말을 자주, 많이 하면서 살아야 하겠다. 나아가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하면서 살아야 하겠다. 좋다는 말이나 긍정적인 말을 자주, 많이 하면서 살다 보면 우리들의 삶이나 세상이 조금씩 좋아지고 긍정적인 것으로 바꾸지 않을까.

정말로 그건 그렇다. 상황이나 삶이 긍정적이고 좋아서 좋고 긍정적인 것이 아니라 좋다는 말, 긍정적인 말을 자주 하고 자주들어서 상황이나 삶이 좋은 것이 되고긍정적으로 바뀌는 세상 말이다. 이것이 우리가 바라고 원하는세상이다.

그것이 진정 그러할 때 오늘날 젊은 세대들이 자주 사용하는 ‘좋아요 어법’은 그 자체로서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꿈을 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부디 우리좋다는 말을 자주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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