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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 목음(木音) 창호전수관

햇살과 바람이 넘나드는 창(窓) '맞춤의 미학'

2020.03.29(일) 23:26:25 | 장군바라기 (이메일주소:hao0219@hanmail.net
               	hao021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소목장
▲목음창호전수관 꽃살창호 1

사람 사는 집이면 반드시 문(門)과 창(窓)이 있게 마련입니다. 사람의 손길이 머무는 만큼 열고 닫기에 편안해야 하고 주변 환경과도 조화를 이루어야 하겠지요. 그래서 문이나 창을 만들 때는 집의 크기, 바람과 햇볕의 양, 주인의 성향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합니다.
 
건물의 문과 창을 짜는 일에서 옷장, 경대, 책상, 문갑 등 실내가구를 제작하는 기능인을 소목장(小木匠)이라 부릅니다. 건물의 골조와 전체적인 설계를 만드는 목수를 대목장(大木匠)이라 한다면, 가구에서 문과 창 등 건축소품과 관련된 품은 모두 소목장의 몫인 셈입니다.
 
오늘 찾은 충남 예산군 덕산면 ‘목음창호전시관’은 소목장 조찬형의 인생을 담은 곳입니다. 목음(木音)이라는 이름처럼 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이 창호로 만들어져 자연과 호흡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오른편이
▲목음창호전수관 전경, 오른편 2층 건물의 1·2층이 전시장
  
조찬형은 1938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1953년 소목장에 입문해 1959년 인천의 김건우 선생에게 전통창호기술, 대목장 신응수 선생에게는 목재 다루는 기술을 전수받아 ‘꽃살창호’ 제작이라는 본인만의 작품세계를 이루게 됩니다.
 
꽃살창호는 나이테무늬가 정면으로 보여 창호기술 가운데 가장 어려운 기술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기술로 경북궁 침전과 창덕궁, 수덕사 대웅전 창호보수를 비롯해 안동 하회마을 창호제작 등에 참여했고 1996년 충남도 무형문화재(제18호 창호소목장)로 지정됐습니다.
 
꽃살 ▲목음창호전수관 꽃살창호 2

꽃살
▲목음창호전수관 꽃살창호 3

꽃살
▲목음창호전수관 꽃살창호 4
 
목음창조전시장의 꽃살창호 5.
▲목음창조전수관 전통창호 1

목음창호전시장의 창호 6.
▲목음창호전수관 전통창호 2
 
소목장 입문 60년 만인 지난 2012년에는 조 소목장은 직접 수집한 빗연꽃살문, 솟을모란꽃살문, 원자문창호 빗국화꽃살문 등의 창호와 다양한 제작도구, 목재류 등 500여 점으로 목음창호전시관을 열었습니다.
 
전체 규모는 연면적 1만㎡로 전수관, 일반인체험관, 전시관 등 3개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시관 1층 창호전시실과 2층 생활용품전시관에는 춘양목(금강소나무) 등 200여 종류의 국내 자생 목재료를 갖추고 있습니다. 우암 송시열 선생이 직접 여닫던 대전 ‘동춘당’의 문짝과 조 소목장이 직접 만든 뒤주, 화각장 같은 전통가구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탓인지 제가 찾았을 때는 전시관 문이 닫혀 이전에 봤던 것을 되짚어볼 수밖에 없어 아쉬움을 주었습니다.
  
그럼에도 전시관의 외관만 보더라도 우리 한옥의 품격과 아름다움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시관을 따라 다르게 만들어진 창살문양은 햇살의 방향에 따라 활짝 웃으며 손님을 맞기도 하지만, 때론 진중한 분위기로 주변을 압도하기도 합니다.

여기의 꽃살창은 하나 만드는데 약 20일 걸린다고 합니다. 못이나 접착제를 전혀 쓰지 않는 꿰맞춤으로 만듭니다. 조금만 틀어져도 아귀가 맞지 않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전통창호는 수명이 1000년 이상을 간다고 합니다.
 
목음창호전시관
▲목음창호전수관, 전통한옥의 창살
 
목음창호전수관 2층 전시장.
▲목음창호전수관 2층전시장 전경 1 
 
목음창호전수관 전시관 전경
▲목음창호전수관 2층전시관 전경 2
 
목음창호전시관 2층전시관
▲목음창호전시관 2층전시관 전경 3

목음창호전수관 2층 전시장 전경
▲목음창호전수관 난간 전경
 
조 소목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살아가면서 사람에게 생명의 통로가 되는 것이 창과 문이고, 창호(窓戶)를 통해 들어오는 빛과 바람은 생명을 지키는 필수조건”이라고 말의 뜻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목음
▲목음 조찬형 소목장의 작업장인 옥계산방 전경
 
소목장
▲창호를 만들기 위해 작업장에 쌓여 있는 원목자재들
 
목음창호전수관 담장을 따라 쌓인 기와장.
▲목음창호전수관 담장을 따라 쌓인 기왓장

벌써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가벼운 마음은 아니지만 이 또한 지나갈 것입니다. 나들이가 자유로워지면 따스한 봄바람을 맞으며 창호의 멋들어진 문양을 감상해보심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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