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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현대 詩史의 드높은 봉우리

충남의 근현대 문인들⑤홍성 한용운

2020.03.26(목) 15:28:55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ktx@korea.kr
               	ktx@korea.kr)

현대 詩史의 드높은 봉우리 1


예술혼으로 어두운 시대 밝혀
님의침묵, 기룬 것은 다 님이다
홍주성 동상은불멸의 시인 기억

 
홍성은 언제나 만해 한용운의 이미지로 떠오른다. 이는 대의를 위해 목숨걸기를 기꺼워하던 절의정신 때문만은 아니다. 그가 말하고, 행동한 것처럼 결단과 실천의 행동적 바탕위에 꺼질 줄 모르는예술혼이 어두운 시대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1879년 결성면 성곡리에서 태어나 26세 때 백담사에 들어가 불문에 입도했던 한용운은,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으로 독립선언서 ‘공약삼장’을 덧붙이는 등 민족자존을 지켰다. 1926년 88편의 시를묶은 시집 「님의침묵」을 펴내는 등 저항문학에 앞장서고, 어려운 불교를 대중에게 쉽게 알리고자 팔만대장경 핵심부분만 뽑아 「불교대전」을 간행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1944년, 광복을 1년 앞두고 64세로 심우장에서 입적, 망우리 공동묘지에 묻혔다.

생가 사립문을 열고 들어서면 불과 몇 발자국 앞으로 다가서는 나지막한 마루, 그와 연결된 두 칸의 작은 방과 부엌이 보인다. 이것이 전부다. 참으로 소박하다. 찾는 이들이 많지 않은 초가 앞에서 그가 사랑해마지 않았던 ‘님’을 묵상해 본다.

님만 님이 아니라 기룬 것은 다 님이다. 중생이 석가의 님이라면 철학은 칸트의 님이다. (중략) 그러나 너희는 이름좋은 자유에 알뜰한 구속을 받지 않느냐. 너에게도 님이있느냐. 있다면 님이 아니라 너의 그림자니라. 나는 해 저문 벌판에서 돌아가는 길을 잃고 헤매는 어린 양이 기루어서 이 시를 쓴다.
- 「님의 침묵」서문 ‘군말’ 1926


한국 현대시사의 거봉으로 자리하는 민족시인 한용운. 한 일간지 설문조사에서 「님의 침묵」은 21세기에도 생명력을 가질 수 있는 문화사적 의미가 큰 작품에 단연 첫 번째로뽑혔다. ‘시문학 사상 가장 넓고 깊은인간성을 표현한 절실한 시’라는 평가와 함께.

어릴 적서당에 다닌 것이학력의 전부인 그가 정서와 사상이 조화된 놀랍도록 아름다운 시를 썼다. 그러면서 실천력을 보임으로, 학벌이나 경력을 장식처럼 걸치고 입으로 민족애를 외치던 기존 문단에 경종을 울렸다.

해방 후, 님에 대한 그리움과 곧은 지조를 표현한 그의 작품들은 널리 회자되었다. 1992년 고향에 생가 터가 복원되고, 홍성 남산공원과 홍주성, 조양문 앞에 동상이 세워져 불멸의 시인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정우 충남문인협회 회장 

현대 詩史의 드높은 봉우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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