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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바다는 알고 있을까?

마음 달래기 위해 찾은 대산 삼길포

2020.02.24(월) 00:14:03 | 김기숙 (이메일주소:tosuk48@hanmail.net
               	tosuk4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요즘 바다도  코로나19는 알고 있을 것이다. 바다로 놀러오는 관광객이 없고 생선회를 먹으러 오지 않으니 말이다. 배가 고기를 잡아 만선으로 돌아오면 뱃고동 소리를 내는데 바닷가를 도는 동안 뱃고동 소리를 못 듣고 왔다. 뱃고동 소리가 나면 갈매기들도 좋아서 끼룩거리면서 날아 다니는데 갈매기도 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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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갈매기들은 관광객이 던져주는 새우깡을 먹고 산다

요즘은 이웃에도 회관에도 영 어디를 가도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떠다니는 속없는 잿빛 구름과 같다. 코로라19 때문이다. TV나 뉴스도 보기 싫다. 날마다 들으면 듣는 대로 확진자가 늘어난다는 뉴스뿐, 지킬 것은 지켜야지 어떡하라고 거리를 활보하는지 알 수 없는 사람들이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언제쯤 코로나가 없어지려나. 얼마나 속상한지 모르겠다. 친지나 아이들 모두에게 안부 전화하는 것이 고작이다.

하루는 마스크, 장갑 등 완전 무장을 하고 바다를 향해 떠났다. 어디를 가나 마스크를 죄다 쓰고 누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도 없고 답답한 마음이었다.

집에서 걸어 나가 버스를 타고 또 환승을 찍고 대산 삼길포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삼길포에서 내렸는데 돌아다니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간신히 빈 배에서 내리는 사람 하나 만나서 저기 바다 가운데 서 있는 물체가 뭐냐고 물으니, '바지선’입니다.' 하는 것이었다. 발길 닫는 대로 허전한 거리를 찍고 다녔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고 오니까 좀 마음이 가벼워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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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 삼길포는 우럭축제로 유명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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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이 유람선을 타고 한 바퀴를 돌아오는 매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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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통이를 돌고 돌아 바지선이 보이는 곳으로 가면 '현대 오일뱅크'라는 큰 회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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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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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항은 2016년 개설된 항로로 중국을 오가는 여객선과 물류를 아우르는 동부 아시아 허브항만으로 컨터이너 등을 배로 나르는 부두이기도 하다. 개통은 했지만 여객선이 언제 떠날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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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건너 보이는 당진화력발전소의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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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배는 고기 잡으러 가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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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길포의 수산물직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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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로 들어서니 눈에 들어오는 생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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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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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손님 한 분이 쭈꾸미 흥정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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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럭이 많이 잡히는 곳이어서 저렴하게 파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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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인지 거리는  한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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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뜨는 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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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주인들만 있는 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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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 한 그릇은 팔지도 않는다는 주인의 말, 점심 때 겨우 한 그릇밖에 못 팔았다고 하며 가게세를 어떻게 충당할지 코로나가 어서 비켜가기만을 기다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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