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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물고기가 키우는 청정채소, 이게 창조경제!

첨단 아쿠아포닉스 농법 서유채농장을 찾아 미래농업을 보다

2020.02.18(화) 16:30:04 | 금산댁 (이메일주소:dksjks22@hanmail.net
               	dksjks22@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태안 서유채 농장 전경
▲태안 서유채농장 전경

태안에 가면 비료와 사료도 주지 않고 그저 물고기를 키우는 것만으로도 고품질의 채소를 생산해 내는 독특한 시설이 있다.

이곳은 '아쿠아포닉스(Aquaponics)'란 첨단 농법을 활용하고 있는 서유채 농장.

'아쿠아포닉스(Aquaponics)'는 '담수양식(Aquaculture)'과 '수경재배(Hydroponics)'를 결합해 만든 합성어다. 이곳에서는 물고기가 채소를 재배하는 일꾼이 되고, 사람은 그 과정을 잘 관리하면서 채소를 따서 먹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겠지만 강성탁 대표가 운영하는 서유채 농장에서는 매일 물고기들이 열심히 채소를 길러내고 있다. 
 
물고기와 채소가 공생하는 자연순환적 농법 아쿠아포닉스는 처음 듣는 사람들에게는 무척 생소한 단어가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하지만 이걸 알기쉽게 풀어 쓰면 ‘양어 수경재배’라 할 수 있다. 액체 비료를 주는 일반 수경재배와는 달리 그저 물고기에게 먹이만을 주면 저절로 식물이 자란다.

아쿠아포닉스는 미국을 중심으로 이미 오래 전부터 확산되는 추세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서유채 강성탁 대표의 출발과, 거기서 배운 사람들의 도전에 힘입어 이제 조금씩 이 농법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도민리포터와 인터뷰를 진행중인 서유채 강성탁 대표
▲도민리포터와 인터뷰를 진행중인 서유채 강성탁 대표

이런 원리를 개발하고 농법에 적용시킨 서유채 강성탁 대표는 어떤 계기로 이런 것을 창안해 냈을까.

강대표는 1988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동물영양제 관련 무역업을 하다가 2010년에 우연히 아쿠아포닉스를 처음 접했다. 미국 내 상업광고에서 아쿠아포닉스로 재배한 채소로 요리한다는 내용을 접한 후 물고기가 채소를 키우는 것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된게 인연이 된 것이다. 그리고 미국 내 농장에서 아쿠아포닉스 농법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고, 마침내 한국에는 6년 전인 2014년에 한국으로 들어와 태안에 자리잡고 이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피쉬룸
▲피쉬룸, 서유채에는 총 4개가 있다
 
수조의 물고기. 모두 향어와 비단잉어다.
▲수조의 물고기들은 모두 향어와 비단잉어
 
아쿠아포닉스에서 일꾼 역할을 하는 물고기가 담겨 있는 피쉬룸(수조)는 모두 4개다.

이 피쉬탱크에는 향어와 비단잉어를 키우고 있다. 초기엔 양어장에서 철갑상어와 미꾸라지 등을 키웠지만 수온조절 실패로 모두 폐사했다. 이후 평균수명이 40년 정도 되는 향어와 비단잉어를 키워 현재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쿠아포닉스의 채소 수경재배 원리는 이렇다. 물고기들에게 사료를 주고 나면 물고기가 그걸 먹고 배설을 한다. 이 배설물(퇴비와 비슷한 개념)을 통상 유기물질이라고 부른다. 물고기 유기물질은 암모니아라는 독성을 띤다. 이 유기물질을 그냥 두면 물고기가 죽게 되지만 서유채 농장 같은 아쿠아포닉스 원리는 그걸 극복해낸다. 
 
물고기로부터 나오는 암모니아를 니트로소모나스라는 박테리아가 아질산염으로 바꿔주고, 아질산염은 니트로스피라라는 박테리아가 질산염으로 바꿔준다. 식물은 이 질산염을 먹고 성장한 후 물을 정화시켜 물고기에게 돌려주는 게 순환농법이다.

이 과정은 피쉬탱크에서 흘러나온 물이 베드(채소가 자라는 상판)로 들어가고, 베드 끝에서 파이프를 통해 순환이 된다. 그 물은 펌프를 이용해 다시 피쉬탱크로 들어가는 일을 24시간 반복하면서 아쿠아포닉스가 가동되는 것이다. 버리는 물이 하나도 없고 100% 순환되기 때문에 증발되는 물 빼고는 별도로 물을 채워주는 일이 없어 가뭄 걱정도 없다.
 
물고기가 키우는 청정채소, 이게 창조경제! 1
 
한번 넣은 물을 3개월간 썼는데 여전히 맑은 아쿠아포닉스 재배수. 밑에 보이느 검은 물질은 물고기가 내어준 유기물질들이다.
 
물고기가 키우는 청정채소, 이게 창조경제! 2
 
여러 종류의 채소가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다.
 
물고기가 키우는 청정채소, 이게 창조경제! 3
 
강 대표가 하우스 안의 채소를 살펴보고 있다.

강 대표는 “2016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쌈채소 재배를 시작했다”며 “현재 서유채에서 재배한 채소들은 연중 고급호텔 등 유명한 곳에 납품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 호텔이란 신라호텔 뷔페 `더파크뷰`, `10 코르소 꼬모 서울 카페 레스토랑`, 클래식500 호텔의 뷔페 레스토랑인 `라구뜨` 등이다.

잘 팔리는 채소는 파니세, 게리슨 등 주로 국내에서는 보기 어려운 특수채소들인데 아쿠아포닉스 야채의 독특한 질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농촌진흥청 등 농업계에서도 아쿠아포닉스를 미래 농업의 중요한 먹거리로 보고 있다.
 
코코넛 껍질로 만든 상토
▲코코넛 껍질로 만든 상토
 
일반적인 하우스 채소는 일반 상토를 사용해 키우지만 서유채는 상토가 없다. 상토에는 화학비료가 포함돼 있어서 물고기에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서유채에서 상토 역할을 하는 것은 코코피트 즉 코코넛껍질을 잘게 부숴 만든 100% 식물성 상토다. 여기에 버비큠라이트라고 불리우는 질석을 혼합해 쓴다. 돌을 고온에서 가열하면 뻥튀기가 되어 가루가 되는데 이게 질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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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씨앗이 아쿠아포닉스 상토에 들어가 청정채소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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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에서 새싹들이 자라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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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니세라는 쌈채소(위)와 루비스틱스(아래) 채소, 싱그러움과 싱싱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참고로 서유채는 농약, 비료, 제초제, 퇴비 등을 단 1g도 사용을 하지 않는다. 아니 할 수가 없다. 비료나 농약을 주었다간 그 물이 물고기에게 그대로 가기 때문에 물고기가 곧바로 죽어버리니 절대 사용할 수가 없다.
일반적으로 유기농 인증을 받은 채소들은 농촌진흥청에 등록된 유기농 농약을 사용하지만 서유채는 그조차도 안 쓰는 것이니 그만큼 더 확실하고 믿을 수 있는 채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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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유채에서 생산되고 있는 쌈채는 10종 정도 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채소를 보자면 사진 맨 위부터 드레곤, 로도스, 새싹마늘, 게리슨을 꼽을 수 있다.
 
드레곤은 전체적으로 크기가 작으며, 잎 또한 작은 편이지만 풍성함을 자랑한다. 맛은 수분이 많아 시원하며, 아삭한 식감과 함께 끝에 단맛이 긴 여운을 남긴다. 요리 로는 샐러드, 쌈채소로 먹기에 적합하다.
 
로도스는 잎이 뺏뻣한 듯하나 톱니 모양을 하고 있는 굉장히 부드러운 채소다. 치커리과답게 톡쏘는 맛과 씁쓸한 맛을 가지고 있다. 샐러드, 쌈채소, 무침, 스프의 부재료 등으로로 먹기에 적합하고 뿌리는 약용으로 쓰이기도 한다.
 
새싹마늘, 말이 필요없는 슈퍼푸드다. 일반 마늘보다 30배 이상 뛰어난 효과를 지닌 새싹마늘은 알리신의 독특한 맛 때문에 맵고, 알싸한 맛이 난다. 국, 찌개, 쌈용으로 많이 쓰이며 새싹마늘밥, 새싹마늘 튀김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마지막 게리슨은 수분이 많아 시원하며 은은히 달달한 맛이 입맛을 계속 당긴다. 요리로는 샐러드, 쌤채소로 먹기에 적합하다.
 
물고기가 키우는 청정채소, 이게 창조경제! 9
 
강 대표는 "아쿠아포닉스에서 자란 채소는 억세지 않고 부드러워서 한 번 입맛을 당기면 쉽게 끊을 수 없는 매력을 지녔다“면서 ”이거야말로 프리미엄 채소라고 불릴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이 재배연구를 해서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자부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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