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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눈 내린 날, 백제의 미래를 밝히려던 정지산을 올라보다

2020.02.07(금) 13:15:09 | 혜영의 느린세상 (이메일주소:ceo@linec.co.kr
               	ceo@linec.co.kr)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에 자리하고 있는 백제시대의 제사를 지냈던 정지산은 낮은 산입니다. 올해 흔하지 않은 눈이 온 날 이 곳으로 걸어가서 올라가 보았습니다. 일본 학계는 정지산 유적에서 기와건물터와 함께 발굴된 대벽(大壁) 건물터가 일본의 그것과 닮은 점에 주목하기도 했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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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산의 유적을 조사 결과 경북 고령군에 위치했던 대가야를 비롯해 영산강 유역, 전북 고창 지역, 일본 스에키 지역의 토기들이 각각 확인되었는데, 인근의 여러 고대 국가에서 파견한 조문단이 백제 왕실이 주최한 빈례에 참석했을 것이라는 추정을 하고 있다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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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대통령이나 정치인이 현충원을 참배하는 이유는 그것이 상징성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공주로 도읍을 옮긴 백제의 제사는 지금 정지산이라는 곳에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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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흰눈을 보니까 겨울분위기가 물씬나네요. 건물은 모두 사라졌지만 정지산에서 왕실의 제사를 올렸다는 기록은 남아 있는 곳입니다. 자율주행 기술이 코앞에 다가와 있고 사물이 생각하며 서로 소통하기 시작하는 이때에도 대상에 대한 근거 없는 미신과 같은 믿음은 주변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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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산 유적 같은 곳에서의 제의는 깨달음과 신들을 향해 나아가는 길을 상징하기도 하며, 죽음과 그 뒤를 이은 재탄생의 여정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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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성을 지척 거리에서 볼 수 있으며 낮은 산인데도 불구하고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정지산은 제사를 지내기에 적합했던 곳이라는 생각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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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마다 제사를 지내는 방법이나 의미는 약간씩 틀려질 수 있지만 백제의 부활을 꿈꾸며 매년 초에는 봄에 생명이 틀림없이 되돌아올 수 있도록 치르는 풍요제 혹은 재생을 가져오는 한 방식으로의 희생을 생각하기도 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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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에 와서 왕이 묻힐 때 함께 묻히는 순장문화는 사라져 갔지만 우리가 과거에 비이성적이라고 생각했던 행동들을 미래세대가 지금의 우리 세대를 보면 그렇게 볼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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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객관적인 정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확신되지 않은 정보에 왜 흔들릴까요. 의식과 제의는 과거와 현재의 모든 사회의 중요한 행사이며 특징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공동체 내에서 하도록 기대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각 개인에게 요구하는 것이죠. 정지산의 건물은 사라졌지만 적어도 그 의미만은 살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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