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는 남북으로 길게 뻗은 도로를 따라 영목항까지 달려, 안면도 남쪽 끝자락 영목항에서 차로는 더 이상 달릴 수 없다고 느꼈던 때가 있었다.

이제는 원산안면대교를 건너 원산도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게 되었다. ‘서해안 新 관광벨트 구축’으로 차로 달릴 수 없었던 태안 고남면과 보령시 원산도리를 잇는 해상교량 연결 때문이다.

충남 서해 관광지도를 바꾸게 된 보령-태안 도로(국도 77호)는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에서 태안군 고남면 영목항까지 해저터널과 해상교량으로 연결하는 총 연장 14.1㎞에 이르는 구간이다.
 

▲충남도청 홈페이지 사진 참조

태안 안면도 영목항에서 보령 원산도를 거쳐 신흑동을 잇는 국도 77호선 연결구간은 총 14.1km에 이른다.
이중 보령 대천항-원산도(6.9km) 해저터널 구간 1공구는 2021년에 완공 예정이며, 2공구(보령 원산도-태안 영목항) 1.8km는 연륙교로, 나머지 5.4km는 접속도로 구간으로 건설된다고 한다. 보령 원산도에서 태안 영목항까지 제2공구(2010.12.15~2019.12.31) 준공표지석이 원산교차로에 있었다.
  

 
국도77호선 보령 원산도와 태안 안면도 연결도로인데, 개통구간이 시작되는 원산사거리에서 출발하여 영목항 가는 도로는 무척 한산하였다.
 

 
원산안면대교는 전국 6번째인 1.8㎞ 길이에 왕복 3차로 규모의 해상교량으로 해수면 30m 높이에 주탑 2개(높이 105m)와 교각 19개가 설치되었다고 한다. 안면도에서 원산도 가는 방향은 2차로이고, 원산도에서 안면도 가는 방향은 1차로였다.

해상도로 중간 원산도 쪽 갓길에 차 두대 정도 세울 수 있는 곳이었는데, 바다를 조망할 수 있었지만 흐릿한 날씨 탓에 조망이 좋지 않았다. 원산안면대교 원산도 쪽에서 주탑을 바라보면 영목항과 소도 그리고 작은 섬 파죽도가 훤히 내려 보였다.
 

 
등대 옆 파죽도 옆으로 한여가 보이는데, 한여는 '암(岩, rock)'으로 만조시에 잠기고 저조시에 노출되는 암초로 지역에 따라 '여, 서, 암, 탄'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 그래서 주변에는 다양한 암들 한여, 딴여, 큰여 등 암초들이 있다.
 

 
원산안면대교는 2일 오후 평일에 찾은 탓인지 차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 교통량이 거의 없었다.
 

 
다시 영목항과 추도와 소도가 보이는 갓길 쉼터에서 뒤돌아본 원산안면대교 상판 모습이다.
 

 

 
영목항쪽 갓길에서 효자도와 원산도가 펼쳐지며 파죽도 주변으로 한여와 주변으로 작은 암초들이 보인다.
 

 
영목항에서 원산도 방향으로 바라본 원산안면대교의 웅장한 모습이다.
 

 
원산안면대교 교각 아래에서 보이는 갯벌 위로 왓도가 보이고 교각 사이로 멀리 원산도가 보인다.
 

 
태안군 안면대교를 지나 남으로 끝까지 내려오면 최남단 영목항에 이르는데, 영목항 앞에는 원산도와 효자도, 좌측에는 육도와 허육도, 소도, 우측에는 장고도, 고대도 같은 작은 섬들을 볼 수 있다.

고남면의 특산물로 빼놓을 수 없는 검은 빛이 도는 바지락은 도톰하고 담백한 거무튀튀한 펄에서 생장하고 그 껍질 마저도 검은 빛을 띠는데, 영목항 어민들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라고 한다. 영목항 항구에서 바라본 소도 풍경 속으로 선착장 가까이에는 영목항에서 보령의 대천항과 오천항으로 오가는 여객선이 떠 있다.
 

 
영목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서쪽 저 멀리 원산안면대교 주탑이 살짝 보인다.
 

 
2010년 12월부터 9년 간 2082억원 투입하여, 해상교량과 연결되는 2021년 완공되는 해저터널은 보령 대천항에서 원산도까지 6.9㎞로, 국내 최장, 세계 5위의 해저터널, 아름다운 형상을 가진 해상교량으로 서해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대천항에서 영목항까지 자동차를 통한 이동 거리는 94.39㎞에서 14.1㎞로 줄고, 시간은 1시간 50분에서 10분이면 갈 수 있는 원산안면대교 개통으로 교통지도가 바뀌게 된 것이다. 조용하고 고즈넉한 어촌마을에 시원한 다리가 개통되어 모두가 편리한 멋진 다리가 관광지로서 톡톡한 효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