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에 알게 되어, 지난달 처음으로 '비단물결 금강천리 트레킹' 행사에 신청을 했는데, 운이 좋게도 당첨이 되어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지역 제한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 없이 점심·간식·기념품 등이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고 합니다.
금강은 발원지
(전북 장수군 장수읍 수분리 물뿌랭이마을 뜬봉샘)에서부터 금강하구까지 17개의 지자체를 약 400km 가로질러 서해로 나갑니다.
금강트레킹은 이 구간을 환경교육의 장으로 할용하여, 금강해설사와 함께 천천히 걸으며 환경감수성과 오감을 이용한 체험활동을 통해 강의 의미, 수자원 및 환경 보존의 중요성를 다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 저와 함께 '강길 따라 걷는 비단물결 금강천리 트레킹'을 떠나보겠습니다.
엑스포 남문광장에서 9시 경에 출발하여 10:30분쯤 웅포대교에 도착하였으며, 기다리고 있던 금강해설사 두 분의 해설을 들으며 강길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풀등'이라고 합니다. 처음 들어보는 풀등에 대해 해설사는 '강물에 의해 모래가 쌓인 곳에 풀이 자라 만들어진 섬'이라고 설명해 주십니다. 인공섬이 아니라 자연현상에 의해 만들어진 섬입니다.
강 반대편에는 쉼터도 있고, 산에는 단풍이 물들어 가고 있고, 자연을 벗삼아 열심히 걷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여유로움을 느낍니다.
황포돗배유람선 선착장 입구에 펼쳐진 모습은 관람객의 시선을 머물게 했고, 단지들은 옛 어른들의 손맛을 느끼게 했으며, 꽃과 나무의 조화는 가던 길을 멈추게 했습니다.
신성리 갈대밭길은 초입부터 시작하여 걸으면 걸을수록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합니다.
갈대밭 사이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에서는 여유로움과 행복감을 엿볼 수 있었으며, 넓게 펼쳐져 있는 갈대밭의 포근함 속에서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변 논에는 추수 후 논두렁에 옹기종기 비닐뭉치가 놓여 있었는데, 과연 그 속에 무엇이 들어 있을지 퀴즈를 내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하우스용 비닐이리고 하는 사람도 있었고, 볏짚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한 번 맞춰 보시기 바랍니다.
신성리 갈대밭길이 거의 끝날 즈음에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지역에서 한 컷 카메라에 담고 내려오니, 지역 특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점심은 폐교를 개조한 식당에서 제공하는 토속음식으로 해결하였습니다. 점심을 먹고 체험학습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교실을 둘러 보았는데, 60~70년대의 '국민학교'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잠시 옛 시절의 추억을 떠올렸습니다.
폐교를 방치하지 않고 재활용하는 모습에서 생활의 지혜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이동한 곳은 서천의 금강하구둑 지역에 있는 '서천군조류생태전시관'이었습니다. 전시관에서 바라본 금강하구둑의 모습이 웅장하게 보입니다.
조류생태전시관에는 다양한 조류들의 생활상이 전시되어 있었으며, 영화도 볼 수 있었고, 체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또 주어진다면 꼭 참여해야겠다는 다짐을 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