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8일(토), 드디어 제65회 백제문화제가 시작되었습니다.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기다리는 행사장으로 한달음에 달려갔습니다. 다만, 아이들이 자라면서 아이들이 모든 일의 중심이 되다 보니 아이들이 즐길 만한 곳을 찾아다닐 수밖에 없었지만요.
  

 
입구에서부터 어린이들을 유혹하는 '백제 PLAY ZONE'은 리플릿을 통해 가장 먼저 점찍어 두고 찾아간 곳입니다.
 


백제환전소에서 백제화폐(1냥 2000원)로 환전을 한 후 익사이팅 존으로 먼저 달려가 보았습니다. 하늘그네, VR 아이글라이더를 타기 위해 끝을 모를 긴 줄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어린이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것은 '클라이밍'이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높이에서 자유자재로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즐기는 모습은 경이적이기까지 했습니다.
 

 

 
충청남도공주소방서에서 진행하는 안전 훈련에도 아이들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마치 별도의 훈련을 미리 받고 실전에 임하는 듯 도하(?)하는 모습이 대견해 보였습니다.
 

 
살짝 체력이 떨어진 아이들을 데리고 얌전히 앉아서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찾아 발걸음을 옮겨 보았습니다. 평범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보이지만, 온도가 올라가면 색깔이 변한다는 요술캐릭터 색칠하기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늘 하는 색칠하기지만, 북적거리는 장소에서 잘 모르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좋은 듯합니다.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쿠키 만들기에 도전하는 어린이들이 손끝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대형 조립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흙을 파서 캐릭터를 만들어 구워보는 체험이 가능했습니다. 공주시 캐릭터인 고마곰을 제대로 새긴 친구의 작품에 눈길이 머뭅니다. 도예가 선생님들과 함께하는 물레돌리기 체험 역시 어린이들이 신기해 하며 도전하고 있었습니다.
 

 
9월 29일(일), 오후 5시 30분부터 '웅진성 퍼레이드'가 시작되었습니다. 걷기만 하면 된다고 하여 아빠와 함께 퍼레이드에 참가했던 아이들은 구경 나온 어르신이 건네준 강아지를 끌어안고 "아이! 귀여워~"를 연발합니다. 보여주기만 하던 퍼레이드는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구경하는 분들과 함께 즐기는 행사로 바뀐 것 같았습니다.
 

 
큰일을 하고 온 듯 의기양양해 하더니 보상으로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졸라댑니다. 시간이 많은 주말 동안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곳에서 백제문화제의 프로그램을 즐기고 왔는데, 아무래도 아쉬움이 많이 남아 리플릿을 탐독하여 어른들이 즐길 수 있는 일정도 짜서 백제문화제 제대로 즐기기에 한 번 더 도전해야겠습니다.